이른 저녁 우포늪

우포늪의이른저녁

소리울하태무

늪의가슴이이리폭넓은줄을

들짐승,날짐승,풀벌레도

먹고자고쉬고

모든삶을영위하는포근한집터

가슴을턱열고바라보는사람에겐

깊은사유의늪으로빠져들게하는아름다운경관

람도자연속의부분이라합니다

겹겹산으로둘러싸인가운데

가장큰내륙습지로자리잡아

생태계보전지역람사르협약뭐라더나?

그딴것다모르더라도

저늪속을헤집는새들을보세요

사자울음소리를내는큰나발통울음으로

제짝을찾는해거름의황새나

큰날개후드득늪위를나는재두루미

물위를떠다니는개구리밥생이가래

이파리널찍한가시연도띄워놓고

길섶엔하얀마타리정답게웃는우포늪

뽕나무가지엔오디가달리고

뽕나무아래엔뱀딸기가빨갛게익어

봄이가는늪위로여름인듯날파리떼가우우거리는

그생명이한껏숨을쉬고있는우포늪

그리움은이렇게저녁해거름처럼깔립니다.

사랑은우포늪의새들만큼이나잦아듭니다.

해가사선으로비껴가는이른저녁

우포늪을가보세요

아름다움이늪위에지천으로누웠습니다.

경남창녕군유어면우포늪길220전화055-530-1559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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