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에서 사천 예술회관가기

제1막회갑연

제2막화성행궁에서의일박

1장,당신이내안에있는데

2장,영조

3장,궁에서

4장뒤주부근

5장,잃어버렸던여동생이오다

6장,빗금

에필로그

정조가문안이사를올리려혜경궁을찾는데정갈한차림을한혜경궁이무언가를쓰고있다

종이가펄럭이며막이내린다.

지방에서는문화에의접근성이떨어집니다.

영화나연극을보러서울까지매번다닐수도없습니다.

그래서사천에서모초롬혜경궁홍씨를가지고연극을한다기에

미리인터넷예약을통해서표를사고

설레는마음으로저녁7시사천예술회관으로갔습니다.

인터넷예약을못해서보고싶어도보지못한분,

전번고성가마랑에나를데리고간분을오시라해서봤습니다.

남편이가지않겠다고해서표하나가남았었거든요.

함께2층으로올라가예약된좌석에앉았습니다.

연극은우리가잘아는내용이었고사도세자와정조,혜경궁홍씨의

입장이섞여서나타나곤했습니다.

잠깐웃음이비치기도하고시니컬한지적이들어있기도한

연극이점점깊어지기시작합니다.

2막제3장쯤되었는데저는이상한증세가나타납니다.

제가폐쇄공포증이있다는걸잠깐잊었어요.

크루즈배를탈때도내측에서는지낼수가없어서항상오션뷰를탈수밖에없다는걸

좁은공간에서는숨이막힐것같이참을수없는증세가온다는걸잊었어요.

갑자기확더워지며숨이막일것같았어요.

모두집중해서연극을보기때문에저를의식하지못하는것같아

조용히나가기로했습니다.

그런데나가는출입구문이열리지않았고안내원도없었어요.

문을힘것밀거나당겨도열리지않아금방쓰러질것같았지요.

열려라참깨를외칠수도없고집중해서연극을보는분들을부를수도없었어요

다시문을잘살피니문위에여닫이장치가달려있어서앞으로당겨야할것같아

힘껏당겨보았습니다.

겨우열렸지요.그런데중간문이또있었는데그문은쉽게열렸지요.

나와서로비에있는찬물을두잔이나들이키고

숨을크게내쉰뒤에차를몰고집으로왔어요.

통유리로바다가다훤히보이는집에서모든문을다열어놓고

조금있으니증세가갈아앉았습니다.

안내원하나없는지방의연극공연장

더러서울레서예술의전당에공연을보거나세종문화회관에서무얼볼때

뒤편에몇명의안내원들이제복을입고전등을들고안내를해주던기억이납니다.

관계자들은이런작은일에도신경을썼으면합니다.

그래서시베리아횡단열차를탈때얼어성에가잔뜩낀창문을호호불어

그구멍의바깥에서보이던장난감같은집들의사진을보며

답답했던가슴을쓸어내렸습니다.

좀시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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