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에도태풍이예외는없습디다.
무섭게바람이불더니
비가밤새오더니
결국아라클럽새로지은아라채화단의
소나무두그루를휩쓸고가버리는군요
그만하기다행이라태풍이라는데그만도안해?
그렇게편하게마음먹습니다.
바다는황토색의너울이출렁대네요
비가와도고마운손님들은여전히휴가를즐기러
<아라클럽>을찾아주십니다.
차가많이세워진것을보고는
지나가는다른펜션업자들이부러워한다네요.
지난해보다는많이못해서8월한달
방이아직도많이비워져있는데도
부러워한다니복많은것도죄냐그럴래요.
끙끙앓는다고무슨수가나는건아니잖아요.
비가잠시그치는틈을타서바비큐를구워드시는손님들..
비를맞아<아라클럽>의꽃들은후줄근하긴해도
색은더선명하네요.
며칠전잎을갉아먹는벌레를몇마리잡아주었더니
늦가을까지피는해당화가
진붉은색을띠고았네요
흔하디흔한금송화도이렇듯예쁩니다.
태풍은서서이물러나는듯합니다.
여전히비는오고있네요
기분이울적한날은아름다운시한편으로마음을달랩니다.
<처음부터그리워하지않았다>
정재규
처음부터
꽃이핀것은아니었다.
열매도처음부터
달콤한것은아니었다
비바람을맞고나서더~아름답다
처음부터
사랑하지는않았다
여러번의고비를넘기고
비바람을맞고나서달콤해졌다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않았다
꽃이지고사랑이지고나니
그때부터그리움이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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