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혼인잔치에서

서울역삼동성당에서아름다운혼인식이있었다
촉촉한가을비가가뭄끝의단비로두사람의행복을예견케했다.

오래신랑이자라는모습을보아온우리부부는신랑의짝이될신부대기실을먼저찾았다.
아름다운신부!
두사람은서로를향한꿈을키워왔었단다.
푸른눈의사제가주례를서주신이색적인혼인식.
주례사는신부에대한신랑의사랑을확인하는절차로시작되었다.
하늘만큼땅만큼사랑한다는신랑의대답이성당안을크게흔들었다.
신부는그보다더사랑한다고대답한다.
주례사제는그러나살다보면많은어려움이닥치고
그때에도내가중심인사랑이아니라상대방을위해모든것을내놓을수있는
하느님중심의사랑을한다면세월이갈수록
뿌리깊고튼튼한열매를맺을것이라고말씀하신다.
사랑은오래참고사랑은온유하며ᆢᆢ
방금코린도전서의성경말씀이봉독된다음이어진말씀이다.

더욱아름답고행복한부부생활을위해서부부가지켜야할덕목으로
첫째부부함께기도하기
둘째깊은대화나누기
셋째서로용서하기
넷째좋은모범보여주기
다섯째자주사랑표현하기
를강조하신다.

두신랑신부는서로예물을나누고하느님앞에서진한사랑의선서를한다음키스로
사랑을확인하고힘찬행진을시작한다.

혼인잔치가이루어진지하식당은더없이거룩하고품위있는음식이풍부해서
하객들도많이행복했었다.
신혼부부프란치스코가브리엘라의영원한행복을빌면서

비오는토요일역삼동거리로밀려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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