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위한 변론 – 종교가 문제인가 종교인이 문제인가 ?

[원문]이스라엘을위한변론(CEO와영이)
========================================

어제올라온글중에최홍섭기자님의<이스라엘을위한변론>이란글이있었습니다.최기자님의다른기사에서

중동지역과이스라엘에대한많은해박한지식을접할수있었지만,이번에는제나름대로제가이스라엘과요르단

을여행하면서보고듣고겪은이야기를바탕으로좀다른시각으로이야기를풀어가려합니다.

저는중동문제에관심을갖게되면서이런생각도들게됩니다.물론지금은모두종교적인문제로돌리고있지만

근본적으로팔레스탄인사람들과유대인들의관계는땅이문제가되지않았나생각됩니다.20세기들어서시오니즘

운동의결과로많은유대인들이그들조상의땅으로들어와서물론땅을강제로뺏은것은아니고팔레스타인사람

들로부터돈을주고산것이죠.어차피팔레스타인땅이농경정착생활에적합한것은아니어서유목민들의특성으로

보면이들은땅을팔고다른곳으로이주하면되었을테니까요.그러면서점차그래도비옥한땅거주지로좋은땅은

유대인들이합법적인거래로차지하게되자팔레스타인들은그때서야위기의식을갖게되지않았나생각해봅니다.

이얘기는제가이스라엘과요르단을두차례여행하면서느끼게된것입니다.

영화<엑소더스>에서도나타나듯당시만해도유태인들과팔레스타인사람들은종교를달리하면서도형제처럼

좋은이웃의관계를유지하면서살았습니다.그리고역사적으로도아라비아반도와팔레스타인에남아있었던유태

인들은유럽으로이주한유태인들과는달리무슬림들로부터박해를받지는않은것으로알고있습니다.이들은아

브라함이라는같은조상을둔형제민족으로,몇천년전의이야기지만적자(嫡子)와서자(庶子)의관계를따지자면

서로껄끄러울수도있는민족이지만서로시기하기보다는같은아버지를둔자식으로서로반목하지는않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2000년전의내조상이살던땅이라고돌아온유태인들과,비록실체가있는국가를형성하지는못했을지

는모르지만그동안이곳을지켜온팔레스타인사람들의분쟁이단순히그들끼리의문제가생긴것만은아닐겁니다.

제1,2차세계대전을치루면서영국은서로다른약속을유태인들과팔레스타인사람한테하여그들의지원을얻었

지만막상전쟁이끝나고서로의약속이표면화되면서이들의충돌은가시화된것으로알고있습니다.물론영국

만의책임은아닐겁니다.미소냉전체제속에서미국과소련도이들을네편내편하면서이스라엘과중동을저울질

하며갈등을부추켰을지도모르겠습니다.서로의이해관계가맞아떨어졌을수도있었고,서로반목하는두집단인

아랍과이스라엘,미국과소련사이에서어느한쪽이동맹을맺게되면,자연히나머지도동맹을맺을수밖에없었

던상황에서중동문제가그들만의문제가아닌국제적인분쟁으로커졌는지도모르겠습니다.

한때우리나라가친이스라엘을표방한것도단순한논리라고믿습니다.처음으로이스라엘과아랍이충돌한것은

1967년6월전쟁으로알고있습니다.당시우리나라는미국의지원이절실하였던때였습니다.따라서미국이지원

하는나라,6.25한국전쟁때북한을조종한소련이지원하는아랍과싸우는나라인이스라엘은자연히우리나라의

우방이될수밖에없었을것입니다.특히우리나라의기독교세력은당연히예수님이탄생하신나라인이스라엘을

별이해관계도없이지지한것이아닌가생각됩니다.그러다가오일쇼크가터지자우리나라는親이스라엘국가로

분류되어큰어려움을겪게되었습니다.아랍국가에대해너무나무지했던댓가를치뤄야했던것입니다.

이렇게보면결국은종교가어떻고,사상이어떻고하건간에사람이살아가는데가장큰관심사는먹고사는문제

라분쟁이생기게되었고이런것을종교적인문제로포장하여각자의세력을결집시킨것이아닌가하는생각을해

보게됩니다.

지난해인가요인도의한도시에서있었던이슬람과힌두교도간의유혈충돌도오래전부터힌두교의땅으로알려

졌던공터에이슬람사원을지으려고하였기에충돌이벌어진것이지서로의종교를부정하기때문에벌어진것은

아니었습니다.즉서로다른종교적인문제는이해하지만당장체감할수있는경제적인문제에서는충돌할수밖에

없지않겠냐는생각입니다.

지금세계의종교인구를보면1996년통계를바탕으로카톨릭이9억8천명,개신교가4억8천만명,이슬람교11억,

힌두교가8억,불교가3억3천만명그리고유대교가1400만명정도로나타납니다.대부분억대이상의신도수를갖

는종교입니다.그렇다고유대교가1400만명으로숫적열세에있다고타종교보다열등하다는것은절대아닙니다.

다만이렇게다수의신자를유지할수있다는것은그나름대로존재가치가있다는것을의미한다고봅니다.문제

는종교들만아니라같은종교안에서그교리를왜곡하려는사람들이문제가아닌가생각합니다.이슬람교는가장

늦게7세기에생겼지만그탄생배경은아랍인의조상인아브라함의시대까지거슬러올라가기때문에세종교모두

수천년의역사를공유하고있습니다.만들어진지얼마되지도않는우리나라헌법을가지고수도이전문제가위헌

이니아니니하면헌법학자들간에도이견이있는데수천년된사회에서생긴경전들을지금에와서문구하나하나

따져가면서해석하는것도한계가있으리라생각됩니다.물론그런면에서쿠란은가장늦은1300여년전에생겼기

에당시사회와견주어보면구체적인규범이많이거론되었던것같습니다.

지금지구촌에서벌어지고있는여러가지분쟁을가지고종교를비교하여판단하는것은올바른것은아니라고

봅니다.문제는그종교를왜곡하여받드는종교인들이문제일것입니다.세계도처에서테러를일삼고있는아랍

테러리스트들이전체무슬림을대표하여저지르는것은아니라고봅니다.그들이쿠란을외치며알라의이름으로

무고한사람들을참수하는것을보고이를이슬람의만행으로볼수만은없다고생각합니다.얼마전이라크의한

한교도소에서있었던미군병사들에의한포로들의성적학대를보고서기독교인이그런만행을했다고는하지않

듯이말입니다.아마그들은기독교인이었을테니말입니다.16세기부터19세기까지기독교사회인유럽인들이아

프리카의노예사냥과노예무역에나선것을기독교가노예제도를지지하였다고역사에기록되지않았듯이말입니

다.

전쟁터에나서는군인들을위하여군목께서당신들의생명을하나님께서지켜주실것이라고성경귀절을읽어주

며성경을품고있으라는것과무슬림들이한손에칼을들고다른한손에알라가지켜주리라는신념을가지고쿠

란을드는것과무엇이다르겠습니까?

여담입니다만미국의대이라크전쟁을만일영화로만든다면그제목은<주유소습격사건>이될거란유모가있

습니다.유럽이미국주도의이라크전쟁을탐탁치않게생각한것도평화를사랑하는인도주의적인문제가아니라

혹시독일과프랑스등이이라크의후세인정부와맺은유전개발권등이있어서그런것이란뉴스도들은기억이납

니다.

세상사람들의인생살이가고달픈것은모든것을자기만의이익을추구하는경제적인논리로만몰고가서그런

것은아닐까요?우리들의인생살이먹고사는것만이다는아닐텐데말입니다.

복잡한국제정치문제와종교에모자라는학식과전문지식에도불구하고저자신이무슬림이아님에도불구하고

지구촌을여행하면서만난무수한선량한무슬림들이같은종교를믿는일부테러리스트들에의해형편없는종교

를믿는형편없는사람들로몰리는것에허튼글이나마<무슬림을위한변론>을펼쳐보았습니다.

사진설명:DomeofRock

예루살렘구시가지는이슬람구역,아르메니아구역,기독교구역,유대교구역등넷으로나뉘어진다.

모두합해야3평방킬로나될지좁은땅인데도말이다.그중가장넓은구역을차지하는곳은이슬람구역으로

그중심에는황금지붕을한바위사원(DomeofRock)이세워져있다.

이곳은아브라함이그의아들이삭을하나님께제물로바치려했던곳이고,이스라엘왕국이예루살렘에처음

으로성전을지었던곳이기도하다.그리고선지자무하마드(마호메트)가말을타고하늘로야행을했던곳도

바로이곳이다.이런연유로기독교와유대교에서는앞의두가지역사적사실로,그리고이슬람으로서는두

가지외에세번째를포함한세가지의역사적인사실로모두양보할수없는성지가되는곳이다.

이바위사원이세워진곳은성경에묘사된모리아산으로그한쪽벽이유대인들이나라를잃은슬픔을눈물로

기도를하며호소하는통곡의벽(WesternWall)으로유대인으로서는이슬람사원의벽아래에서오르지못하

는그들의성지를두고아마무척이나자존심이상할수밖에없는곳이다.

어느누구도양보할수없는이곳,바위사원이세워진templemount는솔로몬이부활한다하더라도해결되지

못할분쟁의씨앗이되는곳이기도하다.

샬롬,인샬라,아멘……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