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100만명 돌파 ! – 금강산 여행기 (1)

어제로금강산관광객이100만명돌파했다는소식이들린다.

1998년시작한이래초기에반짝하는듯하다가주츰하여기대한만큼관광객이늘지는않았던것같다.

처음금강산관광이시작하였을때에양가어른들께서모두고향이평양이라어른들을모시고금강산을

다녀올까하였지만양쪽집안어른들께서이구동성으로"누구좋은일시키려구금강산을가느냐?"며

탐탁치않게여기셔서나도금강산관광은다녀올생각을하지않았었다.

<사진-금강산구룡폭포코스등산로,왕복3-4시간코스>

당시도그렇고지금도그렇겠지만관광요금중상당수가북측에입장료로지불해야하는것때문에더욱

가고싶은생각이없으셨던것같았다.사실이북에서피난온실향민이라고해서금강산이고향이될수

있는것도아닌것같았다.주변에보아도고향이강원도나함경도원산부근이신분들은생각보다많이

다녀오셨지만평안남,북도나황해도에서내려오신어른들은상대적으로금강산관광에관심을가지지

않으시는것같다.삼팔선만넘는다고다고향은아닌데막상고향땅을밟을수있다면몰라도고향에서

멀리떨어진금강산을북측에조공을바치듯비싼댓가를치루고가실생각은없으셨기때문이었다.

내개인적으로는2년전소속된한모임에서단체로금강산을가게되었는데당시에도양쪽집안어른들

께서는그리반기시는것같지는않았다.자식이사회생활로인하여간다는것을드러내놓고반대하시

지는않았지만그리달가와하시지않으셔서그때도포기를한적있었다.

그러던중지난5월초역시소속된단체의행사로금강산에서workshop이열리게되어선택의여지가

없이금강산여행에오르게되었다.그동안집안어른들이금강산관광에반대하시는입장이셨기도하

지만솔직히내개인적으로도등산은별로나서지않았던터라금강산여행에관심은없었는데막상금

단의땅으로여겨졌던북한땅에대한호기심도있어서밟게된다니이번에는기꺼이참여하게되었다.

<사진-일반도로를벗어나휴전선으로들어가기직전의동해안풍경>

금강산은우리가생각한것만큼멀지는않았다.강원도북쪽끝고성의한금강산관광사무실에서직선

거리로가면자동차로10분이나채안걸릴것같은거리를남한의북방한계선,비무장지대,북한의남방

한계선을지나북한의임시초소에서월경수속을밟게되는데다들긴장을한탓인지1시간정도지나지

않은시간이마치비행기를타고동남아시아의한공항에도착한듯꽤나많은시간이지난것처럼느껴

지게되었다.남측금강산사업소에서출국(?)수속을밟고북측으로이동하는버스안에서안내조장들로

부터주의사항을무척이나길게들었는데주의할것은이동중에버스차창으로사진을촬영하지말것과

북한과남한을공식적으로지칭할때에는<북측><남측>이란단어를사용한다는것이었다.

<사진-당원초대소를호텔로개조한금강산호텔>

-도착한날부터정전이되어카메라배터리를충전하는데애를먹었다-

약간의긴장감을가지고육로로북한으로들어가금강산위락단지에도착하니한마디로금강산관광은

더이상북한땅을밟는다는의미는없어진것같다.금강산버스를운전하는기사들은모두중국에서온

조선족기사이며,관광객을안내하고통제하는조장들,식당의종업원,호텔직원들대부분은일부현지

인을제외하고는모두현대아산소속의직원이니마치현대직원연수원을빌려서연수여행을온것같은

기분이들정도였지만그래도하나하나를남한과비교하게되는것은어쩔수없었다.

금강산단지에들어가북한땅을밟았다는호기심에버스창문을통해이곳저곳기웃거리다가호텔로들

어가는진입로에<우리식대로살아가자>라는선전구호가큼직하게쓴아치가보였다.북한이금강산

을남한관광객한테개방한후북한주민들이동요하지않도록하기위한고육지책이겠지만이런구호

하나가북한주민들한테얼마나효과가있는지의심스러웠지만어려서부터선전구호속에서지낸북한

주민들입장에선효과가있을지도모를일이겠다.

금강산의숙소인새로개장한금강산호텔에도착하자마자로비는어둑컴컴하였고객실에도꼭필요한

전등만들어오는것을보니정전이라비상발전을하는것같았다.금강산단지만은현대의위력이있어

서그런문제는없을줄알았는데북한의심각한전력사정을첫날부터느낄수있었다.

<사진-금강산호텔로들어가는입구에써붙인구호"우리식대로살아나가자"가눈에띈다.>

숙소는금강산호텔로정해졌지만금강산단지에서잠을자는것외에는모든생활의중심은호텔이아니

라온정각이라는편의시설단지인것같았다.식사도그렇고쇼핑도면세점도사진인화도모두온정각에

서이뤄지게되어있다.식당의메뉴는한식위주의뷔페식으로제공되는데식사하고일어서는손님들의

접시가비교적깨끗한것을보니대부분손님들이심각한식량난에빠진북한을의식해서인지버리는

음식이없도록조심한것같았다.금강산단지안에서통용되는화폐는공식적으로미화달러와미리한

화로지불하는전자화폐로한화는물론북한화폐는통용되지않고있다.주위에서는금강산을다녀왔

다고하니그곳의물가에대해궁금해하는사람들이많은데,사실금강산단지는현대가북한으로부터

임차한땅이나마찬가지고영업대상이남한의관광객인만큼북한의물가가적용되는곳은아니다.

<사진-식당,상점,면세점등이들어선온정각,금강산단지의생활중심지이다.>

온정각에입주한상점의진열장에는북한산담배와술그리고토산품들외에도미국자본주의의상징의

하나인스타벅스커피와미국에서수입한과자들이가득들어차있으니이곳은핵문제를둘러싸고미국

과북한이벌이고있는마당에북쪽의반미사상의무풍지대인것같았다.뿐만아니라남한의24시편의

점중의하나인패밀리마트와코닥칼러사진관까지들어와있으니상점점원들의북한악센트만없으면

마치설악산이나무주의한콘도단지에온듯한기분이었다.

저녁식사후호텔로돌아와우리일행은다들지하의나이트클럽에모였다.북한에나이트클럽이있다는

것도기대를하진않았지만그만큼현대의입김이세졌는지북한이변한것인지모르지만폐쇄사회에서

나이트클럽은어울리지않는것같았다.나이트클럽의종업원들은온정각상점의점원들과는달리모두

좋은체격에얼굴표정부터가달랐는데역시이곳은북한사회에서는자본주의의퇴폐(?)업소라서북한

출신직원은한명도없고모두남한에서온직원들이라한다.물론남쪽의나이트클럽만큼의열띤분위

기는아니지만오히려너무시끄럽고북적대는남측의나이트클럽에비하면내개인적으로는오히려앉

아서우리일행끼리얘기하며즐기기에는더좋았다.

<사진-금강산호텔의지하나이트클럽>

-북한술이없어서JOHNIEWALKER를마셨다.-

우리가처음남북적십자회담을하면서평양과서울을대표단이오가며회의를할때의기사를기억하며

북한의용성맥주나용성사이다를주문하니그런것은없고외제주류들이많아서하이네켄과죠니워커를

주문하였다.일행중한분이남한의술집에서하는솜씨가나오는데맥주잔에양주잔을빠뜨리는이른바

<폭탄주>를제조하니그야말로북한에서핵폭탄을제조하는광경이공개된셈이되었다.

<사진-폭탄주제조과정>

일차로나이트클럽에서즐거운시간을보내고객실로올라가는데스카이라운지라는간판이보여호기심

때문에안갈수가없었다.이미12시가다된늦은시간이라손님은별로없어오히려우리일행이전세

낸듯하여좋았다.북한종업원들이북한가요를들려주면서우리들의분위기가무르익자뒤에서혼자서

지켜보던<지배인동무>를데려와합석시키니처음에는빼는듯하다가우리와합석을하고같이노래를

부르며놀았는데이미몇차례금강산을다녀간임원과workshop을준비하는직원의말로는이모습을

보고천지개벽이일어났다며놀란표정을지었다.

<사진-금강산호텔스카이라운지,북한여종업원이직접북한가요를들려준다.>

<사진-스카이라운지의남한관광객과어울린북한지배인의가무솜씨는뛰어났다.>

-우리일행의사모님들의두엣에끼어격의없이함께어울리는북측지배인의변화도놀라운일이다.-

http://www.drkimsworld.com
<김동주원장의여행이야기에서-Dr.Kim’sTravel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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