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초원에서 펼쳐지는 나담 축제 (1)

지금몽골에서나담축제가시작되었다고합니다.

인구밀도가아주낮은몽골에서이렇게많은사람들이모이기는것을보기도쉽지않은것같습니다.

나담축제는몽골에서오래된축제이자민속츠포츠경연이었지만지금은몽골혁명기념일인7월11일에

개최되고있습니다.

제가몽골을여행할때는6월말나담축제가개최되기직전이었습니다.물론울란바토르에서개최되

는전국적인나담축제는지켜보지못했지만후스타이국립공원의끝없이펼쳐진초원에서펼쳐진지

역나담행사를우연히알게되어하루종일몽골사람들과어울려축제를지켜보았는데무척인상깊은

것이었습니다.오히려딱딱한분위기의콘크리트스타디움의객석에앉아멀리지켜보는전국체전과

같은울란바토르의나담축제보다는몽골의대자연속에서바로눈앞에펼쳐지는경기를지켜보는

것이참된축제의분위기를느낄수있었습니다.

후스타이국립공원을지나는데말을탄열명정도의무리가멀리보였습니다.가까이가서보니모

두들다양한연령층으로보아한가족이틀림없었습니다.아이들의옷도예사복장이아닌듯싶었습

니다.눈치빠른몽골운전사는영어로"mininadam!"라고외치며차를세우고그들에게무언가를

알아보고있었습니다.그의추측이맞았습니다.그곳에서약10분가면이지역마을사람들이모여

나담축제를벌인다는것이었습니다.이날은울란바토르로돌아가서시내관광과휴식을취하기로일

정을잡았지만이를놓칠수가없었습니다.

정말그곳에서축제가열리는곳을찾아초원을달리는데정말신기에가까운운전기술이었습니다.

처음에기사가얘기한대로10분이지났지만내시야에는끝없는초원뿐아무도보이지않았습니다.

20분이지나자참다못해기사한테길을잘못들은것이아니냐고물었지만그나이많은몽골기사

는내말에대꾸조차하지않았습니다.

그러자멀리말을타고가는사람들의모습이하나둘나타나기시작하였습니다.그리고멀리초원

끝으로사람들이모여있는모습이보였습니다.그날따라유난히도맑은하늘아래에끝없이펼쳐

진초원에서나담축제가진행되는것이었습니다.그날도중에말을타고가는몽골가족을만났을때

부터이곳에이를때까지인가는커녕뚜렷한랜드마크도없는초원에서어떻게서로연락을하여

그많은사람들이찾아왔는지신기할정도였습니다.

몽골의여름은고원지대이고건조해서인지따가운태양볕에도불구하고그리더운지를몰랐습니다.

저는그날하루종일오후4시나담축제가끝날때까지이를지켜보느라따가운햇볕이나의피부를

요리하고있었다는것을잊었으며,울란바토르에돌아와서밤에잠자리를뒤척이다가팔에심한화

상을입은듯이통증으로며칠동안제대로잠을이룰수가없었습니다.

나담축제는그들의전통무술경기인활궁,경마,전통씨름이벌어지는축제입니다.국가적인나담축

제는수도인울란바토르에서매년7월에개최되지만그보다는전국각지에서벌어지는지역민들의

나담축제가그들을가까이서지켜볼수있기에더욱좋은것같습니다.물론관광객들이단체로묶

는투어리스트캠프에서는계절에상관없이전통씨름이소개되기도하지만직접축제에참가하여서

보는나담축제의분위기까지는대신할수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초등학생에불과한꼬마들이몽골말을타고채찍을휘두르며참가하는경마를뽀얀흙

먼지를뒤집어쓰면서보는재미도그렇거니와바로눈앞에서펼쳐지는반나의육중한체격을지닌

씨름선수들의박진감있는씨름도관중과선수가혼연일체가되어축제분위기를느낄수있었습니다.

몽골씨름선수는죠닥이라부르는상체가거의노출되는조끼를걸치고서짧은팬티인쇼닥,그리고

구탈이란신발을신고하는데상체를노출시키는것은축제초기에남장여자가씨름에우승한일이

있어서그후여자들이참여하는것을방지하기위한것이라는재미있는유래도전해집니다.

지난해후스타이초원에서펼쳐진지역나담축제를사진으로소개합니다.

<사진:나담축제진행자가멀리서찾아오는참가자들을망원경으로지켜보고있다.>

<사진:축제에서매점이빠질수가없다.비록냉동음료는없지만미지근한사이다,콜라도잘팔인다.>

<사진:매점에진열된상품에는한국제품도많다.국산This담배가몽골에서900원에팔리고있다.>

<사진:정오가되자제법많은사람들이모였다.>

<사진:이지역국회의원이축사를하고있다.>

<사진:국회의원의지루한연설을아이들이무관심과짜증난표정으로듣고있다.>

<사진:외빈으로참석한몽골최고문화훈장을받은한음악가와함께>

<사진:주민들이입은옷에는한글이새겨진것들도보인다.>

<사진:사진촬영에익숙하지않은듯어색한포즈를취한몽골가족>

<사진:맑은하늘아래푸른초원의주인공인몽골말들이모여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