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의 새로운 경쟁 – Premier Lane

지난8월초갑자기말레이지아를여행하였습니다.

한창휴가철이기에마일리지로무료항공권을구하는것이불가능할것으로생각했는데

마침말레이지아항공의비지니스클래스좌석이가능하여노스웨스트항공의월드퍽스마일리지30,000마일을

이용하여편안한여행을할수가있었습니다.

그런데이번비지니스클래스여행은다른때와는달랐습니다.

공항에서의탑승수속이나항공사라운지이용,기내서비스야항공사의사업영역이기때문에

비싼돈을주고여행하는승객을특별대우하는것은당연하다고생각했고저또한기대를하였지만

이번에는항공사의업무영역이아닌,공항의출입국수속에도특별한대우를받을수있었던것입니다.

<대한항공비지니스클래스승객전용라운지,인천공항>

-대한항공비지니스클래스를이용하지않아도플래티넘카드의PriorityPass서비스로이용할수

있어서외국여행때마다이용하는곳이다.-

전에도여러항공사를이용하여(대한항공,타이항공,노스웨스트항공,싱가폴항공등)

비지니스클래스와일등석으로여행한경험도있었지만

이렇게항공사직원이아닌공무원들에의해진행되는수속마저특별한대접을받은것은처음이었습니다.

우선비지니스승객은목적지공항에도착하기직전에승무원으로부터DearPremiumPassenger로시작되는

안내문구가적힌플라스틱카드를제공받게됩니다.안내카드에는귀하를특별한손님으로모셔서신속한

입국수속을위해일반입국수속창구와별도로특별히PremierLane을마련하였으니이용하라고적혀있습

니다.

<사진-말레이지아항공PremiumPassenger우대카드>

과연기내에서내려입국심사대로가니많은승객들이몰려길게줄을서야만하였는데옆에별도로마련

PremierLane에서이카드를제출하고손쉽게입국절차를밟을수있었습니다.

그동안이런특혜를받을수있었던사람들은항공기승무원과외교관들뿐이었으니10-20분빠르게통과

한것자체는대단한것은아니겠지만사적인영역이아닌공적인영역에서까지대접받는다는것은파격

적이러고할수있을것같았습니다.

그렇다고이들공항에서돈많은승객들만우대하는것은아니었습니다.

옆창구를보니비록PremierLane처럼카페트는깔려있지않아도노약자나어린아이를동반한가족단위의

승객들을먼저배려해주는창구도있었으니말입니다.

<사진-KualaLumpur국제공항출국심사대,왼쪽PremierLane심사대,오른쪽일반승객심사대>

아마우리나라에서도이런제도가시행된다면어떤반응이나타날까요?

아마모르긴해도무척말이많았을것입니다.

돈많은승객과돈없는승객을정부에서차별대우한다고말입니다.

그리고그런항의가사실맞습니다.

항공사의경우는일반승객의몇배나많은이익을제공해주는비지니스승객이나일등석승객한테

특별대우를하는것은당연하지만,공무원들의서비스에이런차별대우가있을수는없는것입니다.

어쨋든저는이번여행에서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이런특별대우를받았습니다.

그리고솔직히그런기분이싫지는않았습니다.

<사진-KualaLumpur국제공항의말레이지아항공사비지니스클래스전용라운지>

샤워를할수도있으며각종음료수와주류,그리고간단한음식까지제공된다.

그런데다음행선지인방콕공항에서는역시PremiumPassenger창구가있었지만

이번에는똑같이말레이지아항공의비지니스클래스를이용했는데도그런서비스가제공되지않았습니다.

방콕공항에서Premiumpassengerlane을이용하는사람들은타이항공의승객들뿐이었습니다.

말레이지아에서도말레이지아공항에서도말레이지아항공사의승객만이용하는것아닌지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이는차원이달라집니다.

민간항공사의국제적인서비스경쟁에항공사가속한국가가뛰어든것같습니다.

그리고모르긴몰라도특혜를입는항공사와공항당국은국익을위한차원에서어떤협의가있지않는지

모르겠습니다.별도로투입되는공항의담당직원의인건비나특근비를항공사측에서부담하는지도모르

겠습니다.

제가탑승한구간의비지니스석의항공요금은일반석보다는3배,일등석은일반석보다5배이상비쌉니다.

그래서비지니스클래스나일등석은웬만한부자가아니라면자기돈으로비행기표를사서여행하는사람은

그리많지않습니다.대부분회사일로출장가는대기업임원이나사장등의기업인이나고위공무원등

요금에는신경을쓰지않아도되는사람들이랍니다.

그렇다면항공사의입장에서는비지니스석승객1명은일반석승객3명을태우는수익을올리게되는것

이된답니다.또외국인이라면엄청난외화획득의수단이되거나경쟁상대의국가입장에서는외화손실이

되는것이된답니다.

그러고보니대한항공이나아시아나등우리나라항공사들도비지니스석이나일등석승객만을위한Premier

Lane이있는지궁금합니다.그리고최근에다른나라의공항을비지니스클래스로여행한경험이없어서쿠

알라룸푸르공항이나방콕공항외의다른나라공항에서는어떤지는아직모르겠습니다.

아!오래전런던공항에서Fasttrack이란표시를이용하지는않았지만본기억은나는군요.

우리나라에는아직없다면어떻게해야할까요?

또인천공항당국과협의하에이런제도를마련하면국민들의반응은어떻게나타날까요?

그렇지않아도여행수지에서큰폭의적자를보고있는마당이니돈많은비지니스석이나일등석승객을유치하기

위해대접을해주어외화획득(외국인승객을확보할경우)내지는외화손실방지(내국인승객을확보할경우)를

위해PremierLane을만들어있는자들을배려해줘야할까요?

만인은평등하고어차피돈은국가가아니라기업이버는것이니돈많은승객이나덜많은승객이나

출입국수속에서는똑같은대우를해야하는지요?

아니면다른나라의예는어떤지모르지만

국내항공사들이공항당국에어떤기여를해주는댓가로돈많은승객을우대해주고

일반인승객들로서는그들때문에자신이피해를보는것은아닌만큼국익차원(여행수지적자방어)에서

눈감아주어야하는지요?

한가지이런제도가일반인수속창구직원을빼돌려PremierLane을만들면일반승객한테는수속시간이그만큼

늘어나는손해를보지만,별도의직원을추가하여투입되면일반승객의손해는없지만

그것은공항당국만알수있는일이랍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