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봄,과연찾아오려나!-라싸의세라사원에서바라본포탈라궁전의모습>
티벳이예전의티벳이아니라는얘기에서둘러티벳을찾은지벌써4년이되었다.
중국의자치구로남아있는티벳을중국이본토인한족을대거이주시키고라싸를중심으로티벳개발이진행되어
티벳다운티벳은점점보기어려워질것이라는얘기는오래전부터있었다.
<라싸행항공편이결항되어항공사측이제공한숙소에룸메이트로함께지낸중공군과함께>
-라싸에근무하는중국군인으로휴가를마치고라싸로복귀하는길이라고한다.-
이미4년전,쓰쵠성의청두에서출발하는라싸행중국국제항공A340기에는관광철이아님에도불구하고
빈좌석하나없는만원이었는데,기내에는외국인은별로눈에띄지않고대부분한족으로가득차있었다.
<청두발라싸행중국국제항공편A340을티벳에서장사를하는한족들이거의채우고있다.>
과연라싸공항에도착하니머릿속에서그리던모습은아니었다.
시골역과같은조그만공항이아니라현대식으로보딩브릿지까지갖춘새로신축한공항이었다.
<보딩브릿지를갖춘현대식라싸공항,국제선은카트만두-라싸노선하나뿐이다.>
공항에서라싸로들어가는도로도모두깨끗이아스팔트로포장되어있었고
라싸시내의신도시는중국의여느지방도시와다름이없어보였다.
겉으로보면티벳의발전하는모습을완연하게지켜볼수있었다.
라싸에서티벳의모습은시내어디서나보이는포탈라궁전과두터운벽으로지은뒷골목의낡은전통가옥들
그리고마니차를돌리며오가는티벳사람들의모습에서찾아볼수있을뿐이었다.
그러나활기찬신시가지의이미지와는달리길가를오가는티벳인들의표정은어두워보인다.
개발의댓가는그들의차지가아니라본토에서이주해온한족들의몫인듯하였다.
거리에서만난릭샤꾼정도만티벳인들이고택시운전사들도한족이많은듯하였다.
라싸에서가장인파가많이몰리는조캉사원앞광장은아스팔트로깨끗이포장되어있지만
티벳인들이시위때돌을던지지못하게하기위한것이라는얘기도들린다.
티벳의상징인포탈라궁은그위용을간직하고있었지만,주변의모습은예전에사진으로보아온것과는다르다.궁전앞의연못은사라졌고,베이징의천안문광장과같은넓직한공터로바뀌었고한가운데오성홍기가펄럭이고있는모습이티벳의현실을알려주고있다.
비록달라이라마가중국의탄압을피해인도로망명한지상당기간이흘렀지만,중국당국은티벳에서달라이라마사진의유통을엄격히금지할정도로달라이라마가티베탄들한테주는영향력은아직상당한것같다.
사진좌로부터
1.6세때중국에의해납치된11대PanchenLama(사진출처:
티벳에서중국의영향력은라싸에서중국본토로통하는도로에서잘지켜볼수있다.통행량이많지않은도로에가끔지나가는관광객들이이용하는랜드크루져와장거리버스외에가장많이눈에띄는것이군용트럭의행렬이다.
그러고보니티벳의학생들은사회주의국가학생들의상징은빨간스카프를두르고있다.이는중국본토와베트남이나쿠바등사회주의국가에서공통적으로볼수있는광경이다.
아무리티벳에새로운공항이건설되고,세계에서가장높은철도라는유명세를가진철길이개통되고,신작로와현대식상가들이개발이란이름아래티벳의중국화를부추키고있지만,말없는티베탄들의마음속은죠캉사원앞에서오체투지를하는순례객들의모습에서쉽게읽을수있다.
<라싸시내교외에있는세라사원의타빗불교수도승들의모습>
티벳이독립을하건,중국의지배를받건
묵묵히오체투지를하는저들의뜻대로만되기를바랄뿐이다.
이들이진정바라는것이무엇일까?
티벳의봄은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