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도시, 분쟁의 도시

<사진-감람산에서바라본예루살렘구도시전경>

해마다성탄절이다가오면지구촌의시선은예루살렘으로쏠리게된다.이제성탄절은기독교만의명절은아니다.많은이슬람국가에서도,불교국가인태국에도,힌두교의나라인인도에서까지성탄절은공식적인공휴일이다.성탄절은세계의평화를위해민족과종교를불문하고전세계에서인정된지구촌의축제일로자리잡은것이다.예루살렘은종교적인도시답게평화의도시라는뜻이다.이렇게예루살렘이갖고있는뜻에도불구하고예루살렘뿐만아니라이스라엘전역,팔레스타인지방에는항상크고작은분쟁이끊이지않고일어나예루살렘이란이름이무색할정도로분쟁의도시이기도한것이오늘의현실이다.

한해를마감하기불과일주일을앞두고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지역이또피로물들여졌다고한다.이스라엘이수십대의전투기를동원하여가자지구의하마스본거지를공습하였다고한다.가만히기사를들여다보니그이전에가자지역의과격이슬람단체인하마스가이스라엘에먼저로켓포로선제공격이있었던것같다.이렇게한번양쪽이공방을벌일때,세계의반응은자동응답기처럼항상변함이없다.아랍과이슬람사회에서는이스라엘의보복만행을비난하고,미국을주축으로하는서방은먼저건드린하마스에그책임을돌리고있는데이번역시예외는아닌것같다.그런데이지역의분쟁이생길때마다느끼는것인데항상팔레스타인과격파세력인하마스와이스라엘의충돌은되로주고말로받기를반복하고있는것같다.어쩌면이스라엘은하마스의공격을기다리고준비한것처럼대규모보복을감행하고있다는느낌이다.한때이미고인이된아라파트와이스라엘의전총리가공동으로노벨평화상을받게될정도로이지역에평화가정착하는가보다했지만역시몇년못가는것같다.

<예루살렘성벽안기독교지역에세워진성묘교회,예수님이십자가에못박힌곳이다.>

<예수님이십자가에못박혀처형되기전에갇혔던곳>

사실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지도자였던아라파트에대한평가도여러가지다.이스라엘에서는테러리스트라는오명을쓰기도했지만팔레스타인사람들은그를팔레스타인의해방을가져다줄지도자로존경받고있었으며,결국방법은좀달랐지만당시이스라엘의라빈수상과함께평화협정을맺은인물이다.그러나서방측의일각에서는아라파트가노벨상을받았다는것은아라파트가이끌었던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저지른1972년뮌헨올림픽선수촌습격사건에대한면죄부를준것이라는비난이있었고,팔레스타인강경파들은근본적인해결책없이어정쩡하게이스라엘과타협했다는비난을퍼붓기도했다.어쨋든한동안이지역에무력충돌이좀줄어들었는지,아니면우리가관심을덜가져서무력충돌에대해무뎌졌는지모르지만예전에비해조용해진것으로만알았는데,이번사건을보니그렇지만은아닌것같다.

<사진-이슬람쿼터에있는바위사원(domeoftherock)>

팔레스타인지역에서평화가쉽게정착되지못하고있는것은이지역의역사적인배경이복잡하게얽혔기때문이다.예루살렘옛성은길이가1.5km에불과한직사각형의조그만성으로그안에는기독교,유대교,아랍그리고아르메니아의네구역으로나뉘어져있다.그중가장많은면적을차지하는곳은아랍지역이고예루살렘의역사를지탱하고있는핵심지역도아랍지역에자리잡고있다.평화의도시예루살렘구시가건너편의감람산(OLIVEMOUNTAIN)에서예루살렘성을내려다보면한가운데황금지붕이빛나는바위사원(DOMEOFTHEROCK)이한눈에들어온다.바로이사원이위치한신전의언덕이예루살렘분쟁의씨앗이된다.

<예루살렘성내IslamicQuarter신전의언덕으로들어오는입구>

예루살렘은기독교뿐만아니라유대교와이슬람교에서도성지가되는곳이다.사실이세종교를따지고들어가보면상당부분그역사를공유하고있다.유대민족이메소포타미아지방에서가나안땅으로이주한것은약4000년전으로추정된다.당시이민족의지도자인아브라함은늦도록자손을보지못하자첩하갈사이에서아들이스마엘을얻게되었다.이어서본부인인사라도이삭을낳았다.이러한가족구성은당시에도오늘날과마찬가지로가정불화를가져오게되어결국은아브라함은하갈과그의소생이스마엘을내보내게되는데이들의후손이아랍민족이다.그후약1000년이지나서이스라엘왕국의솔로몬왕은예루살렘에첫성전을세우게된다.다시1000년이지나서예수그리스도가성령으로이땅에태어나서복음을전파하여기존의민족종교인유대교사회에서기독교가탄생하게되지만기독교는유대교가뿌리박은유태인사회에서냉대를받게된다.결국예수께서는유대인의심판에의해못박혀돌아가셨다.이어유대왕국도로마제국의지배를받게되는데서기313년로마제국의콘스탄티누스황제에의해기독교가국교로받아들여지게되자유대인은예수를처형한민족이라하여기독교도들로부터박해를받게되었다.

<예루살렘옛성유태인구역-뒤에계신분은은퇴한유태인으로나를안내해주신분이다.>

이스마엘의후손인아랍민족사회에서는6세기말엽무하마드가등장한다.천사가브리엘의계시를받은무하마드는유일신인알라를믿는이슬람교를세우게되며이때인서기622년이이슬람력의원년이된다.이슬람교는급격히그세력을확장하여중동지역전역으로그영향력을확대하게되었고예루살렘도이슬람세력이미치게되었다.

예루살렘성에서가장찬란하게남아있는황금지붕을가진바위사원은유대교와기독교,이슬람교에서서로양보하지못할중요한곳이다.역사적인순서로나열하면이곳은아브라함이노령에어렵게얻은아들이삭(Isaac)을제물로바치라는하나님의계시를시험받은곳이며후에솔로몬의첫성전이세워진곳이라고한다.한편이자리는이슬람사회에서는마호메트가말을타고하늘로승천한자리로도알려진다.바로이자리에는이슬람사원이세워져있고바로앞에도처음에는교회로세웠던건물이알악사라는이슬람사원으로바뀌게되고현실적으로지금도이슬람사회가이지역을관리하고있는중이다.

<통곡의벽으로가는곳곳에무장군인이경비를서고있다.>

예루살렘에서유대인이가장성지로모시는통곡의벽은바로이슬람이관할하고있는바위사원과알악사사원이있는신전의언덕의서쪽에있는벽으로WesternWall이라고불린다.이렇게유대인들은이슬람사회가장악하고있는신전의언덕아래에서나라를잃은설움을달래며기도를해야했으니그동안자존심이무척상했을것같이느껴진다.

<사진-통곡의벽WesternWall>

<사진-통곡의벽에서기도를드리는유태인들>

이렇게신전의언덕은유대교는물론예수탄생이전의유대인의역사를공유하고있는기독교뿐만아니라이슬람교에서도결코양보하지못하는성지가되어이곳의관할권을두고분쟁이끊이지않는것이다.몇년전발생한유대인과팔레스타인사이의유혈폭동사태도이슬람사원이세워져이슬람세력에속한이바위사원을유대인인이스라엘의야당정치인이들어간것이발단이되었다.물론일반관광객들은자유스럽게이슬람지역과유대인지역을자유롭게돌아다닐수있지만이슬람의상징적인지역에유태인대정객의출현은이들을자극하기에충분한사건인것이다.이처럼평화의도시예루살렘에는이와같은서로양보하지못할종교적인배경으로인해21세기판‘솔로몬의지혜’가나타나기까지는분쟁의도시로남을것같아평화로운도시예루살렘을지켜보는지구촌사람들의마음구석을안타깝게하고있다.“SHALOM!"

<베들레헴예수탄생교회앞에서-노친네성지순례단1997년>

-예루살렘에서자동차로30분거리이지만도중에검문이심했다.특히운전기사가아랍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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