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싱가폴행항공편에서받아본싱가폴신문TheStraitsTimes에는한국의MERS관련기사가지면마다장식하고있다.지금싱가폴에서개최되고있는28회동남아시아게임에서싱가폴이수영에서50번째금메달을따서1위에올랐다는톱뉴스에이어싱가폴이한국발항공편의승객을집중조사한다는기사가1면에큼지막하게보인다.페이지를넘겨Topofthenews지면에는결혼식에서신랑신부가하객들과함께모두마스크를착용하고촬영한사진과국방부에서헌병이출입자마다체온을재고있는사진도소개되고있다.Asia소식을전하는지면에도한국의MERS망신은계속된다.부산의한초등학교에서마스크를쓰고수업받는학생들의사진도있다.

다음날TheStraitsTimes의MERS관련기사는계속된다.제1면에28회SEAGames의톱기사다음으로싱가폴총리가싱가폴은MERS대비책에나섰다는기사가뒤따른다.기사내용에는한달에약40,000명의한국인이싱가폴을찾는다는내용이있다.이날의Topofthenews지면은전면이한국MERS특집이다.한국에서발생한환자와사망자현황과함께사망자가10명을넘자한국은행이금리를인하했다는제목이크게실렸다.무엇보다도이지면에실린우주복과같은방역복을입고지하철을소독하는사진도신문을보는독자들한테상당히강력한인상을남겨주고있다.

어제쿠알라룸푸르에서만난동남아시아의친구들이내걱정을해준다.이들은오래전부터함께라오스에서의료봉사를하며사귄의사들이다.장난삼아헛기침을하자그들도내빼는리액션을한다.내가이곳에와있다는것이한국의MERS가별일아니라는것아니냐고하자나보고MERS를피해피난온주제에큰소리친다고받아친다.모두들유머감각이풍부한친구들이다.그중태국출신의내과의사가정색을하며그정도로심각한상황이냐며묻는다.이는박대통령의방미를취소한것을지적한것이다.순간할말이없어졌다.솔직히얘기하면농담이건진담이건간에내자신이한국의MERS상황이얼마나심각한인지를모르기때문이다.같은의료인으로서전문의료인들이MERS에대한우려가과장되고있다는지적을믿지만통계를보면환자수나사망자수가세계2위라고하니가볍게만생각할일도아닌것같다.

사태가이쯤되자나한테도걱정거리가생겼다.앞으로태국과베트남을거쳐귀국하게되는데한국여권을가지고있으니열감지기로고열이있는승객을스크리닝하는곳을지날때마다긴장하게된다.유난히더위를많이타서호텔에서도에어콘을계속세게틀어며칠지나면냉방병에쉽게걸리는데행여나열이라도나게되면입국이거절되거나격리수용될수있기때문이다.지금이라도시내에나가체온계와해열제를구해야할것같다.아니그보다는당장오늘밤부터잘때만이라도에어콘을끄고자야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