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기종 B787 vs A350 승객의 판정은 ?
최첨단기종 보잉 B787 & 에어버스 A350
금년에는 보잉사가 2011년 최신기종인 드림라이너 B787을 등장시킨지 4년 만에 유럽의 에어버스사가 이에 대응할 최신기종인 A350을 선보였다. 이들 최첨단기종이 관심을 끌고 있는것은 항공기의 운항성능이 개선된 것 뿐만 아니라 기내환경이 친환경적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두 기종의 그런변화는 동체를 금속에 의존하지 않고 가벼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복합재질로 만들었다는공통점을기반으로 연비를 높이고 기체부식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기내습도와 기압을 지상과 비슷한조건으로 갖출수 있게 되었다. 이런변화는 단거리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장거리여행에서 보다 쾌적한 기내환경을 제공하여 승객한테 돌아오는 혜택이 크다. 두 기종 아직 우리국적항공사들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B787은 에어인디아(AI), 이디오피아항공(ET), 영국항공(BA), 에어캐나다(AC)등이 인천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금년 10월 베트남항공이 유일하게 A350을 하노이-인천노선에 취항을시작하여 두 기종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최첨단기종인 보잉 B787Dreamliner와 에어버스 A350XWB기종을 취항시키고 있는 항공사들은 아래와 같다.
*에어캐나다B787,인천공항,(인천-뱅쿠버노선)
*영국항공,인천공항(인천-런던)
*에어인디아B787,인천공항(인천-홍콩경유-델리노선취항)
*이디오피아항공B787,홍콩첵랍콕공항.(인천-홍콩경유-아디스아바바노선)
*일본항공B787,도쿄나리타공항,(김포-하네다노선)
*일본ANA항공B787,도쿄하네다공항(김포-하네다노선)
*싱가폴스쿠트항공B787,방콕돈무앙공항(인천-타이베이-싱가폴노선취항)
*베트남항공B787,베트남하노이공항, 하노이-호치민, 유럽노선취항
* 베트남항공 A350XWB, 하노이공항, 인천-하노이 노선취항.
B787과 A350 외형의 닮은점
보잉사와 에어버스의 최첨단기종의 외형변화는 모두 기수와 날개 끝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기존의 여객기들이 동체앞부분(nose)이 혹처럼 조종석 앞으로 뚜렷이돌출되었지만 B787이나 A350은 조종석유리창과 nose부분이 하나의 곡면처럼 미끄럽게 이어진다. 두 기종 모두 조종석유리창이커지고 창틀이 곡선으로 된 것이 특징이다.
*항공기의기체앞부분의비교.
날개끝(Wingtip)은 B787은 끝이 뒤쪽으로 휘어진 Raked Winglet 타입이고 A350은 위로 곡선으로 말려들어가는 모습이다. 참고로 보잉 B747과 에어버스 A330/340은날개끝이 각이지게 위로 꺾인 모습(Winglet) 이다.
*기종별wingtip의차이점.
그리고 B787과 A350 외형의 가장 뚜렷한 구분점은 B787의 톱니모양의 엔진덮개다. 엔진소음을 감소시킨다는 이런 디자인은 B747의 최신형인 B747-8에서도볼수있다.
*엔진덮개Nacelle이 톱니모양인것이 B787과 B747-8기엔진의 특징이다.
에어버스A350 . . . . . . 41년만의 에어버스의 새로운 객실 등장
에어버스의 대형기종(Wide-Body)시리즈는 A300, A310, A340, A330으로 이어졌지만 동체의 길이와 항속거리가 다를뿐 객실인테리어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즉 항공공학적인 관점에서는 분명 새로운 기종이었지만 승객의 입장에서는 동체길이만 다를 뿐 좌석배열등 기본인테리어는 변함이 없어 같은 기종에 앉은 느낌이다. 기체의 외형도 A330/A340은 날개끝이꺾어진 winglet이있고, A340은 엔진이 4개라는것 외에 전체적인 모습은 거의 같다. 참고로 경쟁사인 미국 보잉의 기종들은 B747, B767, B777, B787등은 모두 이중통로기(Wide-Body)이면서 동체 크기와 길이, 좌석배열이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금년에 선을 보인 에어버스의 최첨단기종인 A350은 항공공학적인면에서 뿐만 아니라 외형에서도 조종석이 있는 기수부분(Nose)과 날개끝(Wingtip)에서 A330/340과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A350 기종의 full name인 A350XWB (eXtra Wide Body)에서 강조하듯 동체규격도 약간 늘어나 객실 폭이 561cm로 A330/340 보다 약 33cm넓어졌다. 1974년 A300이 선을 보인지 41년 만에 동체규격이 달라진 것이다.
340대 생산된 대중화된B787, 아직 10대 뿐인 A350
베트남항공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A350을 도입하여 현재 카타르항공에 이어 세계항공기제작 양대 산맥의 최첨단기종인 보잉B787과 에어버스 A350을 모두 보유한 항공사다. B787은 이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지 4년이 지나 30여개 항공사들이 340여대를 취항시키고 있지만 A350은 카타르항공(6대), 베트남항공(3대), 핀에어(1대)등 3개항공사에서불과10대만 취항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현재 B787은 베트남-런던노선, A350은베트남-파리노선과 유럽노선 외에는유일하게 지난 10월부터 하노이-인천노선에 취항하고 있어 인천공항은 베트남항공 덕분에 카타르항공의 A350이 취항하는 싱가폴항공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두 번째, 세계에서는 12번째로 A350을 만나볼 수 있는 공항이 되었다.
베트남항공 최첨단기종 B787, A350 모두 보유… 세계에서 카타르항공과 베트남항공뿐
베트남항공최첨단기종시승은 우선 국내선구간인 호치민-하노이노선의 B787부터 시작했다. 이 노선에는 베트남항공이보유한 모든 기종 A321, A330, B777, B787그리고A350이취항하고있지만 하노이-인천노선에서A350을탑승할예정이기에 국내선은 일부러 B787 항공편을선택했다.
*2011년9월 미국 Everett 보잉공장에서 거행된 B787 제1호기 인도식 First Delivery.
-조립공장의 근로자들이 B787을 앞세우고 행사장에 등장하고있다.
-실제 제1호기는 다음날 일본으로 비행을 앞두고 주기장에 대기중이었고 실제 동원된 기체는 제2호기였다.
베트남항공 B787…금년 3대도입
드림라이너 B787은 이미 4년전 미국 시애틀근교에 있는 Everett공장에서 제1호기가 출고될 때 참관하여 보잉사의 안내로 자세히 돌아볼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 항공사들이 아직 보유하고있지 않아 외국에서 B787에 탑승할 때 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이번에 탑승한 베트남항공 B787은 등록번호 VN-A863, 금년8월에 생산된 새비행기다. 좌석에 비치된 기내잡지에는 B787과 A350을소개하는특집기사도보인다. 좌석주머니에 있는 위생봉투도 디자인이 바뀌었다. 베트남항공이 금년에 도입한 첨단기종인 B787과 A350의 로고만 큼지막하게 보인다. 두첨단기종을 모두 보유한 항공사가 아직까지는 세계에서카 타르항공과 베트남항공뿐이니 베트남항공의 자랑이 될법도하다.
*베트남항공기내잡지에실린A350,B787홍보기사와디자인이바뀐기내위생봉투.
베트남항공B787비즈니스클래스HarringboneSeats
베트남항공의 장거리기종은 객실이 비즈니스석(C), 프리미엄이코노미(PY) 그리고 일반석(Y)으로 구분된다. 베트남항공 B787의 비즈니스석은 좌석배열이 1-2-1으로 옆으로 비스듬히 겹쳐 마치 생선가시 모양처럼 보이는 Harringbone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모든 승객이 복도 출입이 자유롭다는 장점은 있지만 가슴 높이까지 좌석둘레를 가로 막아주는 파티션이 승객의 프라이버시는 잘 보호해 줄지는 몰라도 다소 답답한 구조다.
*베트남항공 B787 비즈니스클래스에 새로도입한 좌석 – 생선가시모양의 Harringbone.
창가좌석도 좌석이 비스듬히 놓이기 때문에 객실창문의 접근이 쉽지 않다. 좌석은 모두1인 전용좌석으로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여행해도 어깨를 기대거나 손을 잡아주는 스킨쉽이 불가능한 구조다.
*베트남항공B787비즈니스클래스창가좌석,창밖을내다보려면좌석에서일어나야한다.
베트남항공B787, 보다 넓어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베트남항공 A350 기종의 프리미엄이코노미석은 베트남항공 B777기종과 같이 일반석에 비해 앞 뒤 좌석공간(피치)만 넓을뿐 똑같은 규격의 좌석이지만 베트남항공의 B787은 좌석피치만 늘어난것이 아니라 일반석배열 3-3-3 보다 널찍하게 2-3-2로 배열하고 있어 웃돈을 주고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베트남항공PremiumEconomy객실의차이,B787좌석이넓고좋지만A350은일반석좌석과같다.
베트남항공B787의 일반석 배열은 3-3-3 이다. B787 제1호기인 일본ANA항공의 B787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을때 일반석배열이 2-4-2로 여유있게 보였는데 요즘은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3-3-3으로 배열하고 있는 추세다. B787은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곧 도입하게 될 예정인데 일반석좌석배열이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해진다. 아마 일반석좌석공간은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편으로 정평이 났는데 혹시2-4-2배열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여객기의 객실은 항공기제작사가 항공사의 주문에 따라 결정된다. 위에 설명한 베트남항공 B787의 설명은 베트남항공의 객실을 설명한것일 뿐 B787기 자체의 특징은 아니다. 이번 베트남항공의 B787탑승은 새로운 기종의 시승차원이라기보다는 베트남항공이 새로 선을 보인 비즈니스클래스의 Harringbone좌석과 프리미움이코노미석을체험한다는의미가있었다.
B787의특징…Smart Glass, LED조명, 쾌적한기내환경
보잉사의 최첨단기종인 드림라이너 B787은 확실히 승객한테 새로운 모습으로 비쳐지게 된다. Dreamliner라는 별명부터가 승객이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는 자신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B787 Smart GlassWindow, 블라인드가없고유리창아래의단추로유리투명도를조절하여햇빛을차단시킨다.
B787 객실의 가장 큰 특징은 객실 유리창에 햇빛을 가리는 블라인드가 없고 창문마다 달려 있는 단추로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유리(Electrochromism)라는 것 이다. 주야간을 불문하고 항공기가 착륙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오면 승무원들은 객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창가측 승객들한테 객실유리창문의 블라인드를 올려 달라는 주문을 한다. 그러나 B787 승무원은 중앙에서 모든 유리창의 투명도를 콘트롤 할 수 있어 이런 수고가 필요없게 된다. 물론 순항할 때는 창문 아래에 조절버튼이 있어 승객이 창문의 투명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객실창문의크기와위치비교.
-B777 W26xH36, B787 W28xH47, B787창문이B777에비해약40%넓다.
-B777의 창문이 좌석등받이와 거의 비슷한 높이지만 B787은 훨씬 위로 위치하여 시야가 넓다.
또 하나 유리창의 크기가 다른 기종에 비해 넓고 위치가 높다. 다른 기종의 경우 성인승객이 창밖을 내다보려면 고개를 약간 숙여야 하지만 B787의 경우는 승객이 앉은채 고개만 돌리면 된다.
*B787과같은조명방식을사용하는B737NGBSI(BoeingSkyInterior)기의조명조절판넬.
-보딩 및 하기, 이착륙, 순항, 기내식서비스, 취침 등의 상황에 따른 조명이 미리 세팅 되어있다.
B787의 기내조명도 전구가 아닌 새로운 LED방식 이다. 이착륙, 기내서비스, 순항과정 등에 따라 은은한 조명이 돋보인다. 이런 조명방식은 B737BSI (Boeing Sky Interior)기종에도 채택되고 있는데 B737BSI 기종의 조명조절판을 보면 승객탑승과 하기, 이착륙, 순항, 취침, 식음료서비스, 일몰과 일출등의 과정에 따른 조명방식을 미리 세팅해 놓고 있다.
*에어인디아B787객실조명,순항중에는은은한블루톤조명이들어온다.
단거리비행에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B787의 보이지 않는 장점은 동체가 비금속인 탄소섬유의 비중이 높아 기체부식의 우려가 적어 기내습도가 다른기종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기내압력도 보통해발 2400미터의 기압에 기내압력을 맞추는데 B787의 경우 1800미터 수준으로 지상과 더 근접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나는 건조한 기내에서 물을 적신 휴지로 코 밑에 갖다대는 습관이 있었는데 B787에서는 확실히 기내습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것을 느낀다. 한편 기내공조시스템도 진일보하여 객실내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A350시승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했던 A350XWB 시승은 하노이발 인천행 VN414편에서 이루어 졌다. A350도 동체가 탄소섬유의 비중이 커서 객실내 습도와 기압이 B787과 마찬가지로 지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A350객실 창문은 객실 안쪽 벽이 W33xH55 으로 B787 (W28xH47) 보다 훨씬 크게 보이지만 실제 동체벽 바깥창문의
크기는좁아 실제 시야는 B787보다 좁다.
이번에 탑승한 베트남항공 A350기는 등록번호 VN-A888. 기내촬영도 하고 좀더 자세히 둘러 보기 위해 가장 먼저 탑승했다. 도입한지 한 달 지난 새 비행기인 만큼 기내는 무척 밝고 넓게 느껴진다. 창문도 기존의 A330/340에 비해 크다. 그러나 객실내부의 창틀은 커졌지만 동체 외부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 시야는 B787보다 못하다.
*베트남항공A350비즈니스클래스객실,가운데에는선반이없어넓직해보인다.
베트남항공A350 비즈니스 클래스 . . . 아시아나항공 Smartium좌석과 같은 방식
객실 앞의 비즈니스클래스 객실은 가운데 선반(overhead bin)이 없어 더욱 넓어진 모습 이다. 비즈니스객실의 좌석 수가 같은 면적대비 일반석의 절반도 안되기 때문에 굳이 가운데 선반을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으니 잘 된 결정이다. 베트남항공 A350 비즈니스좌석은 1-2-1 배열이지만 Harringbone 방식인 B787과 달리 아시아나항공의 스마티움좌석과 같은 방식이다.
*사진위:베트남항공A350비즈니스클래스좌석
*사진아래:아시아나항공A380비즈니스클래스좌석(Smartium)
-모두같은좌석이지만가운데열의좌석배열이다르다.아시아나항공은한줄걸러좌석이붙어있지만
베트남항공은모든좌석이옆좌석사이에사이드테이블이놓여있다.
모든 승객이 복도 출입이 자유롭다는 것은 B787 Harringbone 방식과 마찬가지 이지만 가운데 두좌석은 모두 가운데 사이드테이블이 막고 있어 동행이 있는 승객이 함께 다정히 앉아 가기에는 부적절 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스마티움좌석은 가운데 두 좌석이 앞뒤로 번갈아가면서 한 줄은 좌석을나란히, 다음 줄은 사이드테이블을 나란히 배치하고 있지만 베트남항공 A350의 비즈니스좌석은 사이드테이블이 오른쪽, 왼쪽위치를 바꿔가며 좌석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아시아나항공과 베트남항공의 비즈니스클래스좌석에는 장단점이 있다. 혼자 여행하는 경우 베트남항공의 방식을 선호하겠지만 일행이 있는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좌석방식을 선호할 것 같다.
*베트남항공A350비즈니스클래스복도쪽좌석,안쪽승객은프라이버시가보호되는데비해복도승객은
침대형으로 변환시키면 얼굴부분과 발끝을 제외하면 선반이 있는 안쪽과 달리 복도쪽은 완전히노출된다.
특히 안쪽에 좌석이 위치한 경우는 프라이버시가 완전히 보장되어 낫지만 복도 측에 좌석이 있는 경우는 안쪽 좌석보다 상대적으로 노출된 구조라 어설픈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스마티움좌석의 경우 체격이 큰 승객은 좌석이 안 쪽에 있는 경우 출입이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체중이 세 자리 숫자인 경우는피해야할것같다.
*베트남항공B777기의비즈니스클래스,새로운B787,A350비즈니스클래스좌석보다여유가넓다.
Smartium이나 Harringbone방식 등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하고 복도 출입이 자유롭다는 장점은 있지만 좌석을 가슴높이의 파티션으로 감싸 객실분위기가 답답하다는 단점도 있다. 왜 베트남항공이 사용용도가 비슷한 두 기종을 같은 시기에 도입하면서 왜 좌석방식을 달리했는지는 다소 의문이 든다.
베트남항공A350프리미움이코노미석…B787과달라
베트남항공A350도 비즈니스클래스, 프리미움이코노미, 일반석으로 나뉜다. 그런데 프리미움 이코노미클래스의 좌석은 일반석의 좌석과 배열도 3-3-3으로 같고 다만 좌석피치가 일반석32인치 보다 훨씬 넓어진 36인치다. 같은 시기에 도입한 B787기종의 프리미움이코노미석는 일반석과 차별화하였는데 같은 장거리노선용인 A350에는 일반석과 같은좌석을 배치했는지 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베트남항공첨단기종인B787,A350의프리미엄이코노미석의비교.
-B787:좌석폭50cm,앞뒤간격107cm,좌석배열이2-3-2,일반석좌석과다른새로운좌석이다.
A350:좌석폭45cm,앞뒤간격91cm,좌석배열3-3-3,좌석은일반석과같은좌석이다.
베트남항공A350일반석…객실은 넓어졌지만 좌석도 하나 늘어
베트남항공 A350의 일반석객실에 들어서니 밝지만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진다. A350XWB라는 명칭에서 알 수있듯이 기존의 A330/340시리즈에 비해 33cm 넓어졌는데. 아마 좌석배열이 2-4-2인 A330/340에 비해 A350은 좌석을 하나 늘려 3-3-3으로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보잉의 B777도 3-3-3배열을 하고 있는데 A350XWB는 B777보다 객실폭이 25cm 좁으니 XWB라는 별명이 무색해지는것 같다. 보잉B787은 기본좌석배열을 2-4-2와 3-3-3 두 가지로 설정했는데 에어버스의 매뉴얼에는 A350의 기본좌석배열을 3-3-3 또는 3-4-3으로 설정하고 있다.
*B787제2호기(일본ANA항공주문)의일반석객실모습,좌석배열이2-4-2로여유가있어보인다.
-승객입장에서가장넓은좌석공간을차지하게되지만유감스럽게거의모든항공사들이3-3-3배열을
채택하고있다.
*에어인디아B787일반석객실모습,좌석배열이3-3-3으로한열에9좌석을배열했다.
그러나 실제 A330/340의 경우 대부분 항공사들은 2-4-2로 배열하고 저비용항공사만 3-3-3으로 좌석을 하나 늘렸는데 에어아시아X의 A330을 탑승한 경험을 보면 A350을 3-4-3으로 배열하면 좌석폭이 3-3-3에 비해 최소한 1인치 좁은 16.5인치 수준으로 이 정도면 체격이 큰 승객은 복도좌석이 아니라면 견디기 힘든 수준이다. 참고로 나도 에어아시아X를 이용할때는 반드시 복도좌석을 지정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에어아시아XA330기객실,좌석배열이3-3-3으로좌석폭(16.5인치)이일반항공사(17-18인치)에
비해상당히좁다.체격큰승객은창가좌석이나가운데좌석을피해야한다.
실제 베트남항공 A350 일반석좌석에 앉아 보면 좁지는 않다. 베트남항공 일반석의 피치는 80cm(32인치), 폭은45cm(18인치). 일반석으로서는 유럽과 미국항공사들의 좌석(31인치)에 비해 넓은 편에 속한다. 그렇다면 아마 복도 폭이 그만큼 좁아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좌석 위의 선반이 에어버스 전통적인 좌석위 공간으로 돌출된 고정식에서보잉사 B787, B777과 같은 pivot방식이기 때문에 객실 위의 공간이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에어버스기종의좌석위선반(overheadbin)의변화
-사진위:A300/330/340은좌석위로돌출된고정식(선반이고정되고앞에수납문이있다.)
-사진아래:A350은pivot방식(짐칸을아래로내리고위로올리는방식)머리위의공간이넓게느껴진다.
장거리비행에서 돋보이는 최첨단기종의 변화
하노이에서 인천까지 비행시간은4시간. 확실히 기내공기는 좋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에는 물에 적신 휴지로 코를 적시지 않아도 되었다. A350과 B787 두 첨단 기종의 눈에 띄지 않는 큰 변화다. 모두 동체의 주성분이 금속재질에서 벗어나 가벼운 탄소섬유강화복합소재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비금속재질이 늘어난 만큼 기체부식의 우려가 낮아져 기내 습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 이다.
*미국Everett보잉공장주기장에조립을끝낸ANA항공소속B787기의조종석을둘러보는필자.2011년9월.
이번 베트남 항공을 이용한 여행에서 최첨단기종인 B787과 A350을 동시에 이용하면서 비교해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종자체를 선택하라면 A350보다는 B787편 이다. 이기종은 4년전 시애틀 근교에 있는 보잉사 Everett공장에서 열린 제1호기 출고식에 항공전문지 월간항공의주선으로 보잉사의 초청을 받아 보잉사의 안내로 자세히 둘러 볼 수 있었던 추억이 있기도 하지만 승객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여건은 확실히 A350보다 나은 것 같다.
참고로 우리나라 국적항공사들은 대한항공은 드림라이너 B787을 선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 A350XWB를 선택해서 납기를 기다리고있다. 두 기종 모두 기존의 A330/340,B777 보다 한 수 높은 기종이기 때문에 국적항공사들도 두기종을이 빨리 취항하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 베트남항공은 VN415/414편 인천-하노이 노선에 A350을 취항시키고 있다. 나는 동남아시아여행때 베트남항공을 선호하는편인데 전에는 연결편이 좋은 호치민경유를 많이 선택했는데 이젠 귀국편에는 반드시VN414편 A350을선택하게될것같다. 출국편VN415편의 경우 하노이에 저녁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 연결이 안된다.
아쉬운 베트남 입국 비자정책 변경…개선이 아니라 개악
베트남항공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다만 베트남이 금년부터 비자정책이 바뀐 것은 매우 유감이다. 전에는 한국국적 승객들은 베트남을 무비자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 달 이내에 다시 베트남을 여행하려면 비자를 받아야해서 베트남에서 환승하려면 당일 연결편이 아니면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비자를 받는다는것이 번거롭기도 하지만 그 비용도 엄청난다. 베트남과 한국관계를 고려하면 비자정책이 개선이 되기는 커녕 개악이 된 셈이니 무척 아쉬운 점이다. 새로 변경된 비자정책을 따르면 베트남을 자주 여행하지 말라는 얘기가 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김재열
2017년 3월 29일 at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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