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 그리워서 . . . . . .
오늘 오전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는 인천의 한 대학병원의 건강검진팀과 함께 인천공항 단지에 출장검진을 나왔다. 아침 8시 출근길의 공항고속도로에는 시야에 우리 일행 외에는 단 한대의 승용차만 보일 뿐 고속도로가 텅 비었다. 마침 내가 맡은 분야가 일찍 끝나 먼저 귀가하기 위해 가까운 인천공항역을 찾았다.
6개월 만에 찾은 인천공항의 모습은 마치 마지막 지하철이 떠난 지하철역 처럼 썰렁하였다. 전국 각지에서 오던 공항버스와 리무진버스도 보이지 않고 인천시내버스노선에 포함된 시내버스 만 보인다. 넘챠나는 승객으로 붐비던 체크인 카운터도 모두 비어있고, 불과 3~4시간 내의 항공편만으로도 꽉 차던 운항안내판에도 하루 운항편이 한 구석에서 끝나고 있다.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공항직원이 무료한듯 앉아서 승객들을 기다리는 모습이며, 4층 유리벽으로 보이는 출국장 통로도 명품을 취급하는 면세점은 문을 연듯 하지만 오가는 승객은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4층 전망대로 가 보니 공항내를 오가는 항공기는 한 대도 안 보이고 게이트에 주기된 항공기도 보딩게이트가 분리 된 채로 있는 것으로 보아 가까운 시간에 승객을 태우지는 않을 듯 하다.
그래도 평소 보다 5% 미만인 승객들을 위해 식당들은 반 정도는 문을 열었지만, 손남의 대부분은 공항직원으로 보인다. 공항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거의 공항직원들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행정구역이 인천광역시라 내가 받은 재난기금을 사용할 수 있어서 지하층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작년에는 개인적인 여행과 내가 관여한 단체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평균 한 달에 한 번은 인천공항을 찾았지만 금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같아 인천공항을 이용 할 기회가 올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