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더블베드룸을 갖춘 초대형, 초호화기종인 싱가폴항공의 A380이 화려하게 등장하였지만 A380은 크기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미생물인 바이러스에 의해 운명이 단축되었다. 현재 242대의 A380 항공기를 14개 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데 오늘 현재 항공기등록정보사이트에 나타는 기록에 의하면 불과 8대만 가동 중으로 나타나 있지만 그나마 중국남방항공을 제외하면 정규항공편에서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말레이지아항공 등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초대형점보기에 승객을 채우지 못해 놀리고 있었으나 이젠 에어프랑스나 영국항공처럼 대형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에어프랑스는 10대중 4대를 퇴역시킨데 이어 지난 3월말 Johannesburg-Paris 노선을 마지막으로 정규노선에서 제외시켰다. 지난 6월26일에는 A380기에 관련직원만 태우고 AF380편명으로 프랑스상공을 2시간 걸쳐 일주하는 고별비행을 가져 A380기와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영국항공도 10대의 A380기를 모두 프랑스의 Chateauroux공항 등 외국의 항공기 장기야적장으로 보낸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10대, 6대의 A38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마지막으로 현재는 대한항공 1대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도 3월 이후로는 거의 시험비행 등으로 승객을 태우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7월5일 대한항공 A380기가 마닐라로 간 운항기록이 나오는데 항공편명이 정규노선항공편명이 아닌 것으로 보아 상용서비스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타격이 많은 항공사는 전세계 A380기의 거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 이다. 그래도 미국이나 유럽의 항공사들은 국내선으로 버티고 국제선도 A350, B787등 연료소비도 적은, 2중통로기 중에서 작은 기종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에미레이트항공은 보유기종이 모두 대형기종인 A380과 B777 뿐 이며 UAE 의 양대 도시인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자동차로 2시간 이내의 거리로 국내선도 없다.
그렇다고 남의 나라 항공사를 걱정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당장 아시아나항공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