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negie Hall . . . 하이페츠, 루빈슈타인이 배우로 등장한 영화

Carnegie Hall은 1947년 나온 미국의 흑백음악영화다.  아일랜드에서 뉴욕으로 이민 온 싱글맘이 아들 한 명을 키우며 카네기홀의 청소부로 일하게 되었다.  그는 카네기홀에서 수 많은 연주자들의 공연 모습을 보며 자기 아들이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수 있는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키우는 기대를 하며 아들을 키웠다.  그러나 아들은 커 가면서 클래식 보다는 재즈에 더 마음을 두고 있어 엄마와 사이가 벌어진다.

엄마(Marsha Hunt)의 품을 떠나 독립한 아들(William Prince)은 재즈피아니스트겸 작곡가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그러나 재즈 음악가로 성장한 아들을 엄마는 인정하지 않는다.  드디어 아들은 카네기홀에서 자신이 작곡한 곡을 직접 지휘하며 재즈곡을 연주하게 된다. 갈등 끝에 엄마도 재즈음악가로 성장한 아들을 받아 들인다는 해피엔딩 음악영화다. 얼핏 스토리가 미국의 재즈 작곡가 죠지 거쉰 George Gershwin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 온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성장과정 등은 영화와 맞지 않지만 죠지 거쉰은 클래식과 재즈 두 분야에서 명작을 남긴 음악가 였다.

옛날 흑백영화 답게 스토리 전개가 단순하지만 이 영화의 주연 배우들 보다는 당대의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대역이 아니라 실제로 대거 등장하여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첼로의 Piatigorsky, 바이올린 Jascha Heipetzm , 피아노 Arthur Rubinstein 등과 Bruner Walter, Stokowski, Fritz Reiner 등 대지휘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카메오로 잠깐 얼굴을 비치는 정도가 아니라 직접 영화 속 콘서트 장면에서 연주하는데 하이라이트로 편집한 것이 아니라 전곡을 완주한다. 짧게는 피아티고르스키가 연주하는 생상의 백조 Swan (약 2분50초) 부터 루빈슈타인의 쇼팽 폴로네이즈 연주(5분)도 있지만 야샤 하이페츠가 N.Y.Philharmony와 Fritz Reiner 지휘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제1악장 전곡(12분)이 연주 된다.

이들 중에서 지휘자 Stokowski는 1937년에 나온 역시 흑백음악영화 ‘오케스트라의 소녀'(One Hundred Men and a  Girl)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역으로 거의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우리 세대에서도 명성은 익히 알고 있고 LP 등을 통하여 그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지만 흑백필름이나마 이들 대가들이 직접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음악애호가들한테 또 하나의 즐거움 이다.

이 영화는 나온 지 70년이 넘어 저작권보호기간이 끝나서 그런지 유튜브에 영화 전편이 소개되고 있다. 한글자막은 없지만 스토리 자체도 간단하고 옛날 영어는 요즘 영어와 달리 쉽게 알아 들을 수 있으니 관심있는 음악애호가들은 한 번 감상해 보기를 추천한다.

 

Rubinstein의 연주 : Chopin Polonaise & Falla Dance of Fire

 

Jascha Heifetz, N.Y.Phil & Fritz Reiner 지휘, Tchaikovsky Violin Concerto No.1

 

Carnegie Hall (1947)  영화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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