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롤 1, 티롤 2

      티롤.1/임영란

      티롤산이바다가되던날바다속에가라앉아
      마주앉은이의맑은이마만보이는날
      어디서왔어요?시끌,난로가꺼졌군요기다려야기다려야한대요
      이런어두운마음속에서더잘보이는것은무엇일까요?(沈沒,沈沒)

      티롤산이바다가되는날
      바다속에빠지는내그림자좀건져주세요
      기다리면서조금씩어두워지는촛불하나건져주세요
      제발촛불하나만

      티롤.2

      바람은긴머리칼날리며중앙우체국뒷길로돌아가고
      티롤산에는후리지아꽃향기가득했다
      밤아홉시선술집문앞에서울고있는남자를보았어
      외로워외로워서그가흘린눈물로길바닥은축축하고


      이젠끝났어..뒤돌아선바람은외투깃을올리며티롤산을떠났다
      시벨,시벨,내꿈을돌려줘철철넘치는눈물의길따라
      목마를타고호루라기를불며갈께

      *그림/일석의집(kgle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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