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영란

비가온다

알수없는네마음처럼

잘보이지않는길

나는비를바라본다

하느님께서물뿌리개로

우리들의덧없는사랑을

잠재우려하시니

자거라자거라

비를기다리는일이모여

내가슴엔천년묵은새똥하나

꿈속에새똥은조금씩굴러다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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