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수행

주력과염불이어떻게다른가

앞의장에서는부처님께서가르치신여러정진방법가운데나와인연있는한가지공부를선택하여수행을하면,설악산대청봉에오르듯이결국은최고의차원에도달하여법을같이쓸수있다는이야기를하였습니다.이제그공부방법중먼저주력에대해내자신의체험을바탕으로하여살펴보고자합니다.

주력의’주(呪)’는밀교(密敎)의진언(眞言)이나다라니(陀羅尼)를뜻하며,우리나라에도옛날에는주력의방법에대해어떤생각을하면서어떤형식으로해야한다는기록이있었던것같습니다.그러나우리때에와서는주력을전공으로연구하신어른이안계셨고그러다보니지금은염불과주력이별다른구분없이통용되고있습니다.

그런데’주’에’힘력(力)’자를붙여’주력’이라하는까닭은,노력하여주문을외우면힘이생겨나기때문입니다.

곧’노력하면힘이생긴다’는지극히평범한진리를담고있습니다.

처음에는불가능한것같지만자꾸노력을하다가보면하루에오천배도할수있게되고육천배도할수있게되며,나아가만배까지도가능해집니다.다른사람과비교해볼때노력을한사람에게는그만한힘이생긴다는이야기입니다.그래서’주를통하여힘을얻는다’고해서주력이라고한것입니다.

일반적으로’관음염불’이니’관음주력’이니하는말을통용하여많이쓰지만,열반하신철우(鐵牛)노스님께서는다음과같이염불을정의하셨습니다.

"지금우리가입으로만부르는것은송불(頌佛)이다.

염불(念佛)이라고하면부처를생각해야되는데,참염불을하고자하면관(觀)을해야한다.지금은송불을염불이라고착각을하는데,송불과염불은엄연히다르다."

지금에와서는덮어놓고관세음보살을부르거나지장보살을부르면무조건’염불한다’고하지만,철우노스님처럼옛

어른들은염(念)과송(頌)이다르다는말씀을분명히하셨습니다.

그런데오늘날은관세음보살을부르며기도를하면’관음주력’이라해버리고,지장보살을부르며기도하면’지장주력’이

라고합니다.불보살님의명호를부르며기도하는것을주력이라고도하고염불이라고도하는것입니다.

염불과주력의방법이서로다르지만,염불을한다고하면서자꾸송불을하니까그만주력이라고이름을붙인것같습니다.염불을하려면관을해야한다고앞에서잠깐말씀드렸는데,관이라고하는것은처음부터그쪽으로습관을들이든지,아니면주력법을끊지않고오래노력할때이루어집니다.

앞에서용성스님이신묘장구대다라니를하면서얼마나익어졌든지호흡,곧숨한번내쉬면서’나모라다나다라’부터’사바하’까지천수다라니1편을외웠고숨한번들이키면서’나모라다나다라’부터’사바하’까지1편을다외웠다고합니다.이렇게되면송(頌)이완전히떨어져버린상태이고염(念)자체도이미떨어져버린(觀)의차원을이룬것입니다.

우리가’주력이다.염불이다.기도다’하지만,결국하나의마지막궁극점으로가는그중간과정이조금씩다르기

때문에이름을각각다르게붙인것입니다.예컨대관세음보살을부르며기도를할때,어른들로부터각각달리이야기를

듣다보면도대체뭐가뭔지종잡을수가없게됩니다.그러나내가어른들에게들은이야기를종합해보았더니,’내입에서나오는소리가내귀로들어오는것을놓치지말고늘생각을해라’는것이었습니다.그래서나도밑에서기도를하는스님들에게늘같은부탁을합니다.

"관세음보살을부르든지장보살을부르든내소리내귀에들어오는것을놓치지않도록그것만잘붙잡아라.그렇게만

하면절대옆길로가지않고공부가흔들리지않게된다.

실제로이방법에따라염불을하는이들은거의옆길로가지않는데,이방법을무시하는이들은중간에엉뚱한쪽으로가는이들이더러있습니다.

결국자기생각이잘못되면공부가옆길로흘러갑니다.자기생각이다른것을기대할때,기도중간에장애가붙을때

그장애를잘못생각하면방해에속아엉뚱한결과를불러일으키는것입니다.이러한경계에대해서는뒤에서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불교의수행법과나의체험/우룡큰스님저<옮김>

주력수행”에 대한 5개의 생각

  1. 無用

    선지식의중요성과..
    좋은도반의필요성을느끼게하네요.

    근기에맞는…
    수행법을잘활용하는것도바른길의하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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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산하

    "내소리내귀에들어오는것을놓치지않도록그것만잘붙잡아라.그렇게만
    하면절대옆길로가지않고공부가흔들리지않게된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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