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월2일날새벽에일어나서콩을삶았다.
전날땡볕이내려쪼이는날씨가몹시더웠다.
이런날에빵반죽을발효하기에는아주좋다.
빵용밀가루를사다놓고는빵생각이나서산건데다음날비가왔다.
2~~3일비가온탓에빵은하지못했다.
날씨가다시땡볕이내리쪼이는날씨가되니
복숭아가오고옥수수가오고,
이것저것먹거리가밀리는탓에아예잊혀가고있다.
또콩이담긴자루는먹거리박스에서좀체로줄지않는몸체가
누워있다.막내가콩밥을즐기지않아서별로쓸데가없어서그렇다.
검은콩도있는데저러다묵히게되기쉽상이기에
콩물이나만들까하고콩을씻어두었었다.
메주나청국장이떠오른시간대는점심때가지난오후가시작될때였다.
더운데가스불을켜고콩을삶는다는것은미련한짓이리라
하여새벽에일어나선선할때삶는것이다.
그런데어제와달리날씨가흐렸다.
삶던거를중지할수도없고하여푹삶았다.
콩을손으로집어문드러질때까지삶았다.
그리고뜨거운콩을분마기에옮기고공이로거의곱게찧었다.
다찧어졌지만식지않아서뜨거운콩을동그랗거나네모로빚기에는쉽지않았다.
하여계량컵으로푹떠서주걱으로눌러컵모양대로떠냈다.
마침홈쇼핑에서산검은도쑥개떡박스가있어서거기에볏짚을깔았다.
이볏집은지난가을에향로봉산머리곡산에서농부가메주를보낼때싸서보낸거를
잘보관해두었던거다.이렇게잘쓰게될때를대비했던것.(잘했다!ㅋ~)
볏짚위에콩덩이를서로닿지않게띄어놓고칸이좁아그위에볏짚을한켜얹고
나머지콩덩이를얹어놨다.그리고그위에도조금남은볏짚을엉성하게덮었다.
첫날은사진을찍지않았다가하루지나서신기하게발효되는것을보고
사진을찍었다.
식지않은콩덩이가널려있는상자를비닐로덮어햇빛이들어뜨거운온도가
전달되는창가에놓아두었다.
첫날은비가왓던가?하여간잔득흐려서비닐을덮고박스뚜껑을덮어두었다.
다음날새벽에눈뜨자마자궁금하여
비닐을살짝열어보니하얗게곰팡이가생겨났다.
낮에는비닐만덮어두고밤에는박스뚜껑을덮어따뜻한온도를유지했다.
이렇게반복하며2일부터니까5일차가되었다.
오늘아침콩덩이는퀴퀴한냄새를풍기며세상밖으로나왔다.
이거를청국장으로끓이자니덥고,짠된장에넣자니아깝다.
사실염려했던내가만든토장이아주잘익어가고있기때문이다.
강건너서면의박사마을에서사온토장을처음맛보았을때의그짠맛과비슷한정도이기에
해를넘겨내년쯤에는맛있는토장이되리라믿어진다.
내년까지기다릴만큼서면의맛난토장이넉넉히있다.
저콩덩이를잘말려잘게부숴볼거다.
친정엄니가살아계실때어느날갔더니발효된콩이메주같았는데잘게부숴진걸애지중지하시며말리고계셨다.
찌게를끓이면아주맛이있다고하셨던기억이난다.
나는블로그를하면서음식의조리에대해알게되었다.
그많은궁금증을어디다물어볼곳도없이그저궁금한채로지냈었다.
말로이웃에게물어보기는해도항상결과는만족스러웠던건아니었다.
친절한이웃이나친구들이직접만들어주거나도와줘도선생이많으면배가산으로간다고하듯이
결과는늘그랬다.
심지어김장김치도제대로만들지못해서친한친구가손수만들어주었지만한해김장을망치기도했다.
정성을들인다고생태를배추에비해너무많이넣고양념을과다하게넣었지싶다.
그런데블로그에서얻은정보는조금씩실험삼아해보니재미도있고과정을통해서지혜도늘어났다.
세상에내가청국장을직접띄워봐서만족한결과를얻게되었으니말이다.
한두번은물론(지나간어느겨울철)실패를했지만말이다.
내게있어서블로그는식생활개선에큰도움을주었다.
블로그가없었다면나는인터넷도잘하지못했을것같다.
혹하게되었더라도쇼핑을했을텐데씰데없는낭비가되었으리라~지금도가끔산옷들이
마음에들지않아장농공간을비좁게하고있다.
인터넷을할줄알고문화생활을시대변화에따라한다해도젊은날에길러진안목이나취향은변하지않는것같다.
그래서집을나서려면항상부족하다.
그런데이제블로그가없어진다면고령층에속하며중간아래쯤수준의나이더라도곧무인도에서나타난할미가되기쉽상일것이다.이를어쩐단말이나요???
조선일보는자기들이사회를위해얼마나좋은일을하고있으며그좋은일을포기하고있다는걸모르는것이안타깝습니다.
오늘아침신문에서본독자마당입니다.
여기에조선블로그가있어서좋은점과없어지면나쁜점을올려봅시다.
특히해외교포님,병원에입원하신환자분,소외된계층분들,이외에블로그의혜택을많이입는분들께서
투고를하시면좋겠다는제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