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정암 해수욕장

중앙시장에서구경을마치고숙소에조금일찍체크인을하고나서

정암해수욕장에서바다와놀다가저녁은생선회로하기로했다.

나는과거에동해안의물이차고끈적거림이기억이나서수영복도준비하지않았기에그냥따라나서고

아이들은저마다준비해온수영팬츠를입었다.(요즘은꼭반바지같아서)

그리고는콜택시를불러서타고갔다.

전처럼관광객에게요금을바가지씌우는법이없이미터요금그대로깔끔하게냈다.

정말이지태양은뜨겁고바다는푸르고!!!남태평양이부럽지않아~~~

바다속에는비치파라솔아래썬텐을하는사람을제외한적은수의사람들이파도를타며즐기고있었다.

아들들은물속에들어갔다.

전처럼아추아추~하지않음이갸우뚱~해지는’나’

물은차지않고그저별다른이상이없이,느낌좋은물,그대로란다.

오랫만에바다를찾은탓인지도로가막힐듯한그다지소통이좋지않은도로를달리는버스에서

숙련되지않아보이는드라이버의운전솜씨때문에속이불편했던둘째가밖으로나왔다.

튜브를두개빌려서의지해봤지만울렁이는파도위에서튜브는더속을뒤집어놓았나보다.

둘째는바다에서맘껏수영해보고싶었던지다시바다로들어갔다.

"어휴~튜브는아냐~"하며맨몸으로걸어들어갔다.

막내도속이불편하여튜브를베고모래위에누웠다.

반면에큰애는튜브를타고파도위에서마냥놀고있었다.

물은깨끗했고사람들도많지않아좋다.

둘째는모자도벗어버리고우두커니서있다.

큰애는튜브를타고떠다니고,개헤엄을치고있는거같기도..

우리집애들은유치원때부터수영을가르쳤는데어찌나물을싫어하던지…

나도물을싫어하는데닮았나보다.

그래도기본은할줄안다.

물놀이를마치고샤워장에들어갔다맨처음나온둘째는

숙소에있던슬리퍼를신고나왔는데끈이끊어졌다.

씩씩한둘째가끊어진슬리퍼를벗어놓고막내의슬리퍼를바꿔신고어디론가갔다.

두아이들이샤워장에서수영복을빨아꼭짜서입고나왔다.

(여벌옷을가지고나오길레그냥오자고하고짜서입고나오라고한건나였다)

아무리물기를꼭짰지만택시를타기에는좌석을젖게만들기쉽상이다.

잠깐그것을잊고콜을부르자하니큰애가"옷이젖어서택시기사가싫어할걸요!"

저녁을먹기위해가까운대포항으로향해걸었다.

그사이에둘째가슬리퍼를사들고나타났다.

막내는끊어진슬리퍼끈?을고정시킬,

마침비올때우산의물기를방지하기위해쓰는비닐을발견하여

묶어서절뚝거리며걷고있었다.

올해의가뭄은역사적으로드믄경우라더니해변의모래사장은바다와의경계가완만하지않고푹들어가서

작은절벽을이루고있었다.

물은깊이가얕아서여기보다오른쪽방향으로내려가면항구처럼둥그렇게된지형이있다.

그곳에산책하며파도에밀려오는미역이나다시마,혹은청각이라도볼수있을까걸어가다보았는데

어린아이들과그부모들이물속에서놀고있었다.

그곳에는암초가드문드문올라와있고해초들이파랗게돋아나파도에넘실거리고있었다.

바닷속은투명하게비쳐작은돌들이마치계곡물속의그것처럼윤기를내며반짝이고있었다.

빈손으로걷고있었기에카메라가있을턱이없다.

검게그을은두남자는남태평양의원주민과같아보여서바다에온느낌이실감났다.

이들은바다구조대원들이다.

대포항에다달은우리는회를시켰다.

오징어물회를먼저먹고난후도다리,방어회가상에놓여졌다.

붉은방어회왼족모서리를보시라!

뭔가꼬블꼬블한것이보일것이다.

나는그것을보지못하고있다가한점을상추에싸서먹었다.

그리고비명소리를들었다.

바로그옆부분에서무지무지하게활기차게회무덤을헤치고나타난꼬블꼬블한동물!!!

묵은지돈육찌게,치킨,배추겉절이,채김치,일식장아찌,찻물,잡곡밥

ㅎㅎ

숙소로돌아온우리는밥을지어숙소에서처음이자마지막식사를했다.

(숙소의뷔페쿠폰은사용하지않고)

회속에서불청객이출현하여무척마음이상했지만내색하지않고큰애가계산을하려하니

회를파시는할머니의미안한표정으로우리는오히려마음이싸~했다.

징그러워서정이떨어졌을텐데할머니의성의있는태도에가을에가면들리겠노라했으니참..

정암해수욕장~대포항사이에서본풍경들

호텔앞바다의방파제에누운고양이

너무요염하기까지한고양이는저녁이되기를기다리는걸까?

호텔에는아무래도먹거리가차이가나서?

눈빛이날카로웠다.

사진에나오지않아아쉽다.

역시해변의높이가낮아져그흔적이보인다.

수영금지구역은이토록물이깊어보이며무섭다.

둥그런바위위에갈매기들이마치티아라의보석처럼일정한모양으로앉아서뭘하나?

무슨꽃나무인지바닷가마다보였다.

한개에서네다섯개가열려아주예뻤다.

다음에가면바닷물에풍덩빠질거야!!!^.^

속초 정암 해수욕장”에 대한 18개의 생각

  1. 막일꾼

    회에서뭐가나욌는지..요?
    사진에서잘안보입니다.
    그리고열매달린꽃나무사진은해당화입니다.
    잎사귀모양을보면대번에압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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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睿元예원

    흑~
    아마생선의기생충이아닐까요?!
    아주긴놈이꼬불꼬불쉴새없이움직여밖으로나오고는
    뭔지소리가들리는지
    생선더미에서나오자가만히있더군요.

    해당화꽃은익히아는데열매가열리는지는처음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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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바위

    며칠후가면정암해수욕장찾아가야겠네요.
    생선회에서벌레가나오다니황당합니다.
    그래도내색않은아드님이대견합니다.ㅎㅎ

    해당화도열매가열리네요.
    처음알았습니다.
    다음일정이궁금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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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데레사

    해당화피고지는섬마을에…..
    해당화가지고난후에달린열매에요.

    그런데회속에벌레가나왔나요?
    좀징그러워요.나는방어회안먹을까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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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睿元예원

    데레사님,여름에는회를안먹기로했지요.
    예전에도한번본것같기도하거든요.
    까맣게잊고있다가아차했습니다.
    눈에안보여도기생충이있지않을까요?
    80이다되셨다는데혼자장사를하고계셔서
    좀마음이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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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노당큰형부

    꼬불거리며빨간벌래가나왔다면
    아마도고래회충인듯합니다.
    약2개월전쯤도미회에서고래회충이나와
    메스컴에서한참난리가났었지요.

    많이놀라셨겠습니다.
    그나저나즐거운바다여행이셨으니
    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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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睿元예원

    어머..도미에서도나오는군요.
    하마터면도미를먹을뻔했네요.
    방어를치우고도미회를대신주겠다해서싫다고
    그만먹겠다고일어났거든요.윽~
    네감사합니다.
    여행은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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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mutter

    아드님들하고의모습이행복해보입니다.
    언제까지고저렇게같이다닐수있었으면해요.
    착하고멋진아드님들을두셨네요.
    해당화가꽃이지고나면저렇게빨간열매가열리는데
    속에는씨가들어있어요.저걸따다가땅속에묻으면이듬해에
    새싹이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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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막일꾼

    생선회감으로사용하는물고기는거의백%가두리양식장에서기른겁니다.
    그런데물고기에는이런저런기생충이있고가장흔한게’이’입니다.
    물고기의’이’는비늘이나아가미,또는혀에붙어서기생합니다.
    이’이’가있으면물고기가사료를잘안먹고먹더라도살이찌지않지요.
    그래서양식장에서는,일본에서도마찬가지입니다만,’이’를없애기위해가끔화공약품에물고기를잠깐씩담그는등의처리를합니다.
    물고기의체내에도기생충이있는데(방어고등어숭어광어등)활어로회를뜨면살아서나오기도하고잘못하면사람몸에도들어가게됩니다.
    그러니회를드시더라도활어회보다는냉장고에서하루정도숙성시킨회를드시는게좋습니다.
    저가어촌에서살때가두리양식하는동네사람들에게서들은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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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睿元예원

    몸이오싹해지네요!!!
    회를즐기지는않고어쩌다먹게되는경우인데요.
    이젠아예안먹기로했답니다.
    스시는좋아하는데일났네요.
    자세한말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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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睿元예원

    아..
    이제깨닫게되네요.
    숙성기간동안온갖?기생충이사멸하겠습니다.
    그러니활어를먹는건위생상별로좋은방법이아닐텐데
    그동안회에대한글들은활어,숙성시킨회로구분하여단지문화차이로
    표현을한탓이기도할거네요…에그~
    일깨워주셔서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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