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에농부친구가수확한검은콩서리태를한말사다놨는데
또,농부친구에게구입한메주로된장을짜게담갔다고하니농부친구가노란콩을
추가로한번보내주고또짜다고하니더많이보내주었다.
더삶아서넣으라고.
나는또콩대금은놔두라고그러는데상품권을콩값으로보내주었다.
땡볕에얼마나고생하며농사를짓는지알기때문이다.
그런데콩을삶아서된장에넣을까말까했다.
아주짜게담가서오래묵혀서먹으면좋다는
된장레시피를가르쳐주신할머니의말씀이맘에걸려서였다.
그냥짠채로두려는생각이앞서서노란콩을이것저것해서먹었다.
그러니그거먹느라고서리태는거의고대로있다.
뒷베란다창고의선반에서리태를담아둔병들이보였다.
9월이다가오는데저걸언제다먹지..
하여,
삶아서달아본2.5키로정도에다국물2컵정도되는콩을된장에섞었다.
맨위에소금끼가버석버석한부분을따로떠낸다음아래부분의된장에새로삶은콩을넣고뒤섞었다.
그리고위를다독인다음따로떠냈던된장으로잘펴서덮어주었다.
걱정했던벌레도안생기고갈색으로잘숙성되어서너무좋았다.
맛을보니짜서그렇지제법된장다운맛이났다.
다섞은후에맛본짠기는적당했다.
된장을섞느라손에묻은냄새도아주좋다.
짠맛을중화시켰으니기대해볼만하다.
항아리가득해서몇년을먹게될듯한데..
된장담그는재미가제법괜찮은것같기도하다.
아기돌보듯이가끔들여다보고항아리를닦아주다보면살림하는맛이나기도한다.
만약에주택이라면장독대까지가야하고먼지가앉아도바로보게되지않으니
신경을쓰기전에는관리가쉽지않을것같다.
아파트베란다인지라접근이쉬워서집안청소를할때마다닦아주니편리한것같다.
베란다에해가잘든덕분에된장을다담가보고.ㅎ~
그리고사진의메주는한번쑤어보려고한것.
‘여름에쑤는메주는어떨까..’하고,
만약잘되면해가좋으니겨울에더운방에다메주띄우느라냄새를맡지않아도될것.
메주가되어뜨는거를관찰하는것도재미있을거다.
가루를내어서고추장에도쓰고또뭔가아쉬운날이있을거다.
메주가루1키로에200원뺀3만원이나한다.
해볼만한일이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