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6년 1월월

소소한 기적이란

   지난주 금요일날 오후에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마치고 들어 오다가 우편함에서  우편물 하나를 꺼내 왔다.

 어둑해서 보내온곳을 볼수없는지라 월말이  가까우니 지료용지려니했는데   집안에 들어 와  살펴보니 세무서에서 온 문서였다.

의아해서 열어보니 지난 2014년 말에 아파트를 신청했다가 사정이 바뀌어 양도한 건이었다.

그거라면 당시 양도한 후 바로 자진신고를 했는데 일년이 지난 지금 신고하라고 하니 기가 막혔다.

시계를 보니 아직 공무원 퇴근 시간인 6시가 되려면 15분전이다. 우편물에 적힌 번호를 확인하고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 번호이니 담당자이겠는데 부임해온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말을 하며 나의 주민번호를 물으며 접수증은 있냐는것이다.

 아차 싶었다. 접수증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없으면 꼼짝 없이 양도세를 물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지없이 당할까  지례겁이나서 “있는데 한참 찾아야 한다”며 그리고  못찾을 걸 대비해서 지금현재 건물주에게 확인해 보면 되지않겠나며 항의 어투로 말을 했다.

 나는 현재 건물주를 알지도 못하며 계약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어 말했다. 그리고 전매하고 양도세를 신고하지 않은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며 현재주인에게 확인해보면 알지않겠냐며  꼭 밝혀내야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 세무서 남자는  뭔가 멈칫하더니 알아보고 전화를 곧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화가 오지 않았다. 마침 금요일이어서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음이 콩닥거려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접수증은 어디다 두었을까 기억을 더듬으며 서랍이란 서랍은 모두 열어보고 책장의 서류 비슷한 문서들을 모두 열어봤지만  양도세 접수증은  없었다.

 얼마전에 창고 정리를 하면서 오래 된 서류뭉치를 폐기처분했는데 그때  접수서류를 보며 휴지통에 넣을까 말까 망설이던 생각만 나고 버렸다거나 어디 보관했는지 영 기억이 나지 않는것이다.

날은 어둑하여 컴컴해졌다. 베란다 창고 선반의 서류를 모아 놓은 상자에 있을 것 같아서 몇번을 들락거렸다.  접수증을  찾으면서  밀린속옷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있었다.

세탁기가  베란다에 설치된 것은 겨울이면 세탁기의 센서가 얼기 때문이다.  북향인 뒷베란다 세탁실에 있는 걸 옮겨 놓았다.

찾아도 찾아도 없는 접수증을 이방저방 다니다가 툭하면 베란다 창고쪽으로 기웃거렸다.   뭔가 신호가 있는 것일까..?

 그 와중에 세탁기의 드럼이  탈수작동을 하면서 요란하게 몸체를 흔들어댔다. 세탁물이 가득하면 가끔 균형이  안맞는지 세탁기가 위치를 살짝 이동하며 흔들리곤한다.

 세탁기 위에는 밝고 따끈한  햇빛이 늘 비춰준다. 그래서 나는 거기에다 표고버섯을 널어 놓았다. 표고가 꼬득하니 말라서 오그라 들었는데 치우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

그때,  표고하나가 안방창문과 세탁기 사이로 떨어졌다.  접수증을 찾는 걸 멈추고  표고하나를 집으려고 세탁기 옆을 들여다 봤다.  눈에 띄지 않는 표고를 찾아내려고 목을 이리저리  아래로 향해 들여다 보다다가  때 마침 창고안 아래칸에 있던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휴~ 자꾸만 일저지리에  한심한 마음이 들어  자신을 어이없어하며 물건이  있던 아래칸을 들여다보니 거기에 서류를 담은 상자가 있었다.  손에 먼저 집히는 맨위의 미색 대봉투를 집어들었다.

 겉에 기억속의 공인중개사상호가  또렷이 보였다. 옳지!  안에 들어 있는 서류를 꺼냈다.  부동산 거래계약신고필증이 보이고 접수증이 보였다.

 휴~ 찾았다! 하지만 내게서 양수한이가  서툰짓이라도 했다면 어쩌지 접수증을 찾았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마지막에야 피해를 막을수가 있겠지만 얼마나 또 시간을 허비해야한다지.. 벌써 피곤해지려했다.

 접수증을 찾았으니 주말을 안심하고 보내고 월요일이 되어 접수증을 핸드백에 넣고 출근했다.  금요일날 세무서 담당자가 알아보고 전화준다고 했으니  뭐라하는지 들어보고나서 한마디 하기로 했다.

 9시가 조금 넘어 요란하게 휴대폰이 울렸다. 수업중이라 진동으로 해놓지않은 것에 당황하며 얼른 소리를 죽일겸 전화를 받았다.  세무서였다. ” ㅇㅇㅇ님, 접수한게 맞습니다.  이번 연말에 한꺼번에 정보가 들어와서  그냥 내 보내서.. 신경 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 아유~ 그래요!  밝혀져서  다행이지만 서류찾느라 공연히 애썼잖아요!”

아.. 그런데 참 신기하기도 하지..! 어떻게 그 순간에 표고버섯이 떨어져서 접수증(주방 용품들이  들어찬 곳이라 서류가 있을리라 믿을 수없는) 이 있는 곳을 보게 되지!!!

살짝 눈덮힌 들판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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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이면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만나려고,  일찍 일어납니다.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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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이 온통 갈대밭으로 장관입니다.

 

갈대가 무성하여 참 볼만합니다. 사진기가 많이 부족합니다.  큰애가 곧 돌아오는 생일에 소형카메라를 사 주겠다고 하는데 그때 가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있을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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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터벅 살짝 눈 덮힌 들판 위를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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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상쾌한지 모릅니다.                                                                                          겨울등산을 할 때 이런 느낌이겠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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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은 끝나가고 저 너머 도로를 건너면 아이들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겨울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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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는  내가 이길을 지나가기 시작한 다음날 만들어 졌다. 퇴근하여 여기에 도착했을 때  다리 설치 작업이 막 끝나서, 내가 제일 최초로 이 다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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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물기는 모두 살얼음이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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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밑의 마을의 굴뚝에서 하얀연기가 오르고 있다.  아침밥 짓는 연기는 아닐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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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

                                                             – 이상교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팜 향로봉 산머리곡산

농장    010-9079-9570

가끔 생각나는 팥 호두빵

당뇨 겁장이 인 나는 가끔  빵생각이 난다.

오며가며  빵집의 쇼윈도우에 비치는 빵을 살까 말까  망설인다.

꽈배기 도넛을 보며 ‘ 설탕이 많이 발라졌네..’ 라며 포기하고

단팥빵이나 소보로빵을 보며 ‘탄수화물 덩어리야~’ 라며 포기하고

버터크림이 잔득 묻어 있는 케익조각을 보며 ‘ 참~ 저 느끼한 케익을 수없이 사 먹었었지  에그~” 하면서 돌아선다.

어젯밤에는 빵이 넘 고파서 저장고를 뒤졌다.

제빵용 밀가루가 딱 400G 이 있었다.

냉장고에 있던 복숭아 병졸임과  홈메이드 요구르트를 꺼내 반죽을 했다.

베란다 양지쪽에 내다 놨다가 어둠이 서릴 때 실내에 들여 다 놓았다.

밤이 이슥해 질때  삶아둔 팥에 꿀조금과 호두부스러기를 섞어 반죽을 적당히 뜯어내 속을 넣고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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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팥호두빵이 구워졌습니다.

이른아침에 걷는 길

공지천 냇길에  들어서니 들풀은 서리를 맞아 추위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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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을 걸어 가다보면 까치가 몇마리 밭가운데 앉으려다 한마리 남겨 놓고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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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초등학교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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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이 위로 올라 이마에 덮힌 머리카락을 적시고 머리카락은  서리 맞은 것 처럼 하얀 설꽃이 된다.덕다운 코트는 추위따윈 아랑곳이다.추위는 오히려 상쾌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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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아름다운 집구경을 하며 걷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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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걷는 길은 아침산책을 겸하여  좋아라  즐겨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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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상쾌해서 즐거운  요즘,  항상 잠이 모자라 일어나기 싫던 젊은 시절과 비교가 된다.

스파게티 잡채

며칠전에 파격가격에 세일하는 농산물을 사려고 하나로마트에 들렸습니다.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찌감치 매진 되는 바람에 제 차지는 없었지요.
애석했지만 간김에 다른 세일 농산물 먹거리를 찾다가 의도하지않았음에도
집에 와서 풀어 보니 잡채에 쓰이는 재료들만을 샀더군요.
마침 잡채 생각도 나던차라서 잡채를 만들려고 하다가
당면을 삶을 차례에서 당면 대신에 스파게티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하는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한번 해 봤는데요.
아주 괜찮았답니다.
방법은 일반 잡채만들기와 동일한데요.
다만 참기름 대신 올리브오일과 들깨가루를 넣었답니다.
파마산치즈나 핫소스도 넣으면 어울리더군요.
안 넣어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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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팜향로봉산머리곡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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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저녁도 못먹고 작업했는데요.

하면서 보니 정석이 없네요.

용어를 잘 해석하셔서 그때 그때 적용하시면서 글을 올리시는 수밖에 없구만유!!!

봄날 같은 1월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허리통증으로  살짝 힘이듭니다.

한 참 걷다보면 통증은 점점 가라앉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만약 새벽의 그 통증처럼 참기 힘들다면 출근이 어려웠을 건데 말입니다.

병설유치원에 8시반까지 도착하여 일찍 등원하는 아이들 케어를 시작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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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인 학교의 급식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 덕분에 도시락 상점에서 주문하여 배달 되어 온   점심을 먹는데요.

도시락 배달하시는 분의 실수로 반찬 박스가 넘어졌지요.

찬 케이스에 든 브라운소스가  흘러나오고 미역국이 쏟아지고

육이오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지요.

어떻게 식사를 했는지 말도 못합니다.

당황이 되었지만  ~

티슈를 한장씩 나눠 준 다음에 찬케이스 겉을 대강 닦아서  배식을 하며 손에 묻지않게 주의하며 잘 먹으라고 일러주는 수밖에요.

말썽꾸러기 개구장이 녀석들은  좀 나중에 나눠주고 참한 아이들부터 차례로 배식을 했답니다.  남길지언정 더 달라는  아이들에게도 아낌없이 더 나눠주고 하니 불평없이 큰 문제를 안 일으키고 깔끔하게 먹더군요.ㅎㅎ

어느덧 오후 1시30분이 되어 오전반 수업이 완료되었지요.

가분한 마음으로 퇴근길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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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1월이라 추운 계절임에도 공지천 개울물은 졸졸 물소리를 내는게  봄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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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풀 사이에  한줌의 눈은 마치 봄볕에  녹다 남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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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가 아니라서인지  풀들은  파란빛을 내고 있더라고요.

봄 느낌이 완연한 날이었답니다.^.^

생전처음 간장을 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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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마 메주를 쑤어 따뜻한 아랫목에다 두고 띄우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겁니다.

그래서 음력으로 정월이나 되어야 메주가 완성되었을 거고요.

저는 기계로 띄운 메주(5kg) 를 12월30일경에 농장으로부터 배송받아 이걸 언제 장을 담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농장에 알아본 후 겨울철이니 일찍 담가도 무방하다는 답변을 들었지요.

1월1일 오후 무료한 시간에 소금을 녹여 소금물( 21Kg ) 을 달걀을 뜨게해서 옆으로 누운 달걀이

60% 정도 뜬농도 (짭잘하면서 맛난 맛) 를 항아리에 채워넣었지요.

다음 날  2일에  메주에 묻은 볏짚을 모두 제거하고 4조각 정도로 쪼갠다음  소금물 항아리에

넣었지요.  메주를 씻지않은 거는 기계 안에서 띄워서 먼지 같은 거로부터 보호를 받은 이유이지요.

오늘은 고깃집에서 얻어 온 숯을 가스불에 불을 붙여 빨갛게 불이 핀 숯을 그대로 간장항아리에

집어 넣고 나서 대추와  청양고추 말려 뒀던 걸 5개 띄우고 완료햇습니다.

40일 후에는 메주를 꺼내 잘 주물러서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아 된장을

담글 것이고, 간장은 봄부터 먹는 답니다.  벌써 냄새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간장 담기 참 쉽네요.  메주를 간단히 농장에다 주문을 한지라, 메주 만드는 수고를 거치지 않아서

더욱 그런거겠지요.  농가에서 사다 먹는 간장 값을 생각하니 무척 돈을 번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