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1월에 사두고 우선 순위에 밀려 지지난 주말에서야 봤다. 450 여페이지의 두툼한 책이지만 술술 잘 읽힌다.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일어나는 타임머신 장르가 추리소설처럼 엮여져있다. 첫날 1장을 읽고 두째날에는 6시간 내리 읽고 마쳤다. 근래에 이리 재미있는 소설은 못 봤다. 세계적으로 1200만부 팔렸다는게 인정된다.
줄거리 중간중간 연결고리를 묻어두었고 이걸 찾아 연결하는 재미가 있다. 인물관계도를 만들어 두면 후에 기억해 내기 쉽다.
며칠 후, 학원에서 (1년 반만에 다시 일본어 학원에 등록) 한 젊은 여자 (결혼했다하는데 어리게 생겨서 난 첨에 대학생쯤으로 보았었다) 말이 이 걸 영화로 봤다는 것이다. 2017년에는 일본에서 영화화되어 국내에서도 상영한 모양이다. 그리고, 후에 홍콩에서도 만들었다하는데 성룡이 출연한다고 했다.
별로 영화로 보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올레TV 공짜포인트가 이틀 후까지 유효하다고 경고문(?)이 TV화면에 떠서, 이 영화를 봤는데… 책과 줄거리는 같지만 조금 다른데도 있다.. 두꺼운 책 내용을 두시간에 줄일려다보니 그러케 되었다고 변명할 수 있겠으나 책 보다 재미가 훨 떨어진다. 이유는 이 책 내용상 미스테리 추리 요소가 많은데 이걸 확 두시간으로 줄이려다보니 추리요소를 줄여놓은데 있다.
그리고 배우들이 너무 연기를 못한다. 연기의 문제는 감독 탓이다. 감독이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촬영했어야 하는데 저 정도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감독의 눈이 형편없다는 증명이고 따라서 감독의 무능이 바로 각본도 엉성하게 만들게 된 것이고.. 다 감독 탓이고, 일부 제작사의 탓일 수 있다. 이따위로 만드는 건 원작자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책과 달리 영화는 허접하다.
오늘 책 독후감 쓴 걸 다시 보니 고스케 (폴 레논)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에선 통째로 누락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이 전체 내용상 별 큰 의미는 없을지라도 비틀즈 음악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나타내는 부분인데 아쉽다.이건 내 추측인데, 아마 비틀즈 관련 부분을 영화에 넣으려면, 비틀즈 음악도 함께 넣어야하는데, 비틀즈 음악은 라이센스 비용이 매우 높아서 어려웠기 때문에 아예 통째로 뺀 것 아니겠나 싶다. (예전에, 아이앰 샘이라는 영화에서도 비틀즈 노래들이 영화의 배경음악처럼 깔리는 내용이었는데, 그 영화에서도 비틀즈 원곡을 넣지 못하고 다른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로 삽입되었던 기억이 난다) 가만 생각해보니, 사실 이 걸 영화로 보겠다고 작정한 가장 큰 이유가 비틀즈 관련 부분이 영화에 어떻게 재현되는가 하는 게 궁금했었는데, 아예 통편집(?) 된 것이다.
근데, 그 학원의 여학생은 책으로는 모르고, 영화만 봤다는데, 영화가 재미있었다고 했다.
영화란 것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너무 심한 것이다.
데레사
2019년 3월 30일 at 9:42 오전
저도 책으로 읽었습니다.
아들이 일본 출장간길에 사다줘서 일본어로 읽느라 좀
시간이 걸렸지요.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 작가의 책은 거진 다 읽어요.
다작인데도 책 마다 새로워요.
초아
2019년 4월 1일 at 5:45 오전
전 책도 영화도 못 보았습니다.
영화는 볼 수 없드라도 책은 읽어봐야겠습니다.
요즘은 거의 책을 보지않아서..
1년에 두어권이라도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