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식 유머에 대하여

조영남1_책

 

알라딘에서 중고책으로 매입 해주지 않는 책들이 있다. 낙서가 5군데 이상이면 안해준다. 너댓가지 기준이 있다.

그런데 이 기준에 부합되더라도 자기네 재고가 많으면 매입안한다. 또 별로 팔릴 것 같지 않은 책들도 매입해주지.않는다. 이 책도 그러하다. 난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재미 없었던 것인지.. 조영남이가 뭔 책을 제대로 쓰겠냐하여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수도 있겠다.

버리자니 아깝고, 내용이 전혀 생각 안나서 다시 한번 읽고는, 달라는 사람있으면 줘”버려야” 하겠다.

제목 상으로는 조영남 본인이 쓴 것 같지 않지만 조영남 본인이 쓴 것이다. 단지 저 제목의 말은 조영남이 한 말이 아니고 앙드레킴이 한 말이다. 2002년에 출간된 초판1쇄. (장서가도 아니고 초판1쇄라고 값 더 쳐주지도 않지만 초판1쇄를 사면 기분이 좋다) .17년만에 읽으니 17년전에 내가 몇살이었나.

유머란 무엇인가.

조영남이 2002년 출판한 책 중에 유머에 대한 얘기가 있다. 그 글은 스포츠조선 연재컬럼에 2000.6.24.에 쓴 것이다.

 조영남_유머1

나의 생각과 비슷하다.

내가 이 책을 십여년만에 다시 훑고 버리려 했는데 아내가 버리지말라고 한다.

다시 읽어보니까 좀 썰렁한 얘기들이 많이있긴하다만, 조영남의 글버릇이 그런 식이다. 자기를 최대한 낮추는게 몸에 배어있다. 한국최대의 미덕인 겸손이랄까.. 자부심이 배어있는 저자세라고 할까… 저자세에서 비롯된 유머는 자주 써먹으면 웃기지 않는다. 그도 유머의 가치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그의 유머는 본인에 관한 얘기가 대부분이다.

나도 나름대로 유머가 뭔지 또 생각해 보게 되었다. 조영남때문에.

 조영남_유머2

 

1 Comment

  1. 데레사

    2019년 9월 27일 at 3:35 오전

    조영남, 노래는 좋아했는데 사람은 그다지 믿음이 안 가거든요.
    그림사건이나 그의 자식들을 돌보지 않은 일들을 기억하기 때문에
    글 조차 읽지 않을려고 하는것 아닐까요?

    지금은 무얼하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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