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60은 1960년 마즈다가 생산한 최초의 자동차였습니다. 두 개의 도어, 4인석의 쿠페로 휠베이스는 1753mm, 무게는 겨우 380Kg이었습니다. 공냉식 356cc V-Twin엔진을 차 뒤쪽에 장착하였고 16마력의 힘과 22Nm의 토크 성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최고시속은 약 84Km였습니다. 4 스피드 수동 및 2 스피드 자동 트랜스미션에 전후 서스펜션은 고무스프링과 토션바(Torsion Bar)를 사용하였습니다.
R360은 출시 후 수 년간 일본 경차시장의 상당부분을 점유하였고 1962년 P360 “캐롤”이 후속모델로 등장하였으며 1964년에는 컨버터블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R360의 생산은 1966까지 6년간 계속되었습니다.
마즈다는 1920년 ㈜도요코르크공업으로 설립되어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소형 오토바이를 만들던 회사였습니다. 1927년 ㈜도요공업으로 개명하고 1931년부터 3륜 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트럭시장을 석권하였으며, 1960년 R360 쿠페를 발표하면서 승용차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1962년에 캐롤, 1964년에 파밀리아를 내놓고, 1967년에는 독일의 NSU 및 방켈(Wankel)과의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최초의 로터리 엔진차 코스모 스포츠 쿠페를 선보였습니다. 캐롤과 파밀리아 시리즈의 호조 속에 대미수출대수가 1973년에 연간 12만 대에 이르렀습니다. 도요공업은 1973년 가을의 오일쇼크 이후 곤경에 빠지면서 스미토모은행의 관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연비가 떨어지는 방켈 로터리엔진 탑재 차량들의 판매가 줄어든 탓이었습니다.
1978년에 발매한 RX-7이 인기를 얻고, 이듬해 포드가 25%의 주식을 인수하면서 곤경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1969년부터 자동변속기 개발과 부품키트 공급 등에서 제휴하고 있던 포드가 자본 참여하면서 양사의 협력관계가 깊어졌습니다.
1982~1987년 멕시코의 에르모시요(Hermosillo)에 5억 달러를 들여 포드의 압형 및 조립 공장을 설립하는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마쓰다는 디자인, 시설과 장비, 품질관리시스템, 종업원훈련 등의 기술을 포드에 이전하였습니다. 1984년 봄에 사명을 도요공업에서 마즈다 자동차공업으로 바꾼 이후 포드와 공조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을 얻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 엔고와 장기불황으로 수출과 내수판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1996년에 누적적자가 750억 엔에 이르자 마즈다는 추가지분과 경영권을 포드에 넘겼습니다. 한편, 마즈다는 기아자동차가 1962년 3륜 용달차 K-360, 1973년 승용차 브리사 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자동차 국산화에 기여하였습니다.
마즈다라는 이름은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의 지혜, 지성, 조화의 神인 “아후라 마즈다”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한편 창업자의 이름도 쥬이로 마즈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