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비행기 곡선의 DNA를 물려받다. – TOYOTA SPORTS 800 (196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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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800 은 토요타가 양산했던 최초의 스포츠카였습니다. Sports 800의 원형은 1962년 도쿄 모터쇼에서 데뷔했던 퍼블리카 스포츠였는데 우주선 컨셉의 슬라이딩 캐노피와 경차인 퍼블리카 700 28마력 파워 트레인을 장착했습니다. Sports 800은 일본에서 토요타 8”의 일본어 약어인 요타 하치()”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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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 양산에 들어간 Sports 800은 엔진 사이즈를 700cc에서 800cc로 늘리고 28마력에서 45마력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도록 듀얼 카뷰레터를 장착하였습니다. 이 엔진은 경차를 시속 70Km까지, 레이스 트랙에서는 시속 16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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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에어로 다이나믹 스타일링은 Sports 800은 닛산 자동차에서 온 디자이너인 쇼조 사토와 토요타 디자이너인 타쯔오 하세가와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세가와는 동경제국대학 항공학과를 졸업하고 2차 대전 중 다치가와(立川)비행기에서 비행기 설계의 경력을 갖고 있었기에 유선형 디자인에 민첩한 성능을 가진 Sports 800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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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800은 루프 패널을 완전히 벗겨낼 수 있었던 최초의 양산 자동차였는데 Targa Top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착탈식 루프 패널을 장착했던 포르쉐의 Targa보다도 앞선 것이었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Targa Top 루프 패널은 사용하지 않을 때 트렁크에 넣어 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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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부터 1969년까지 약 3,131대가 칸토 공장에서 생산되었고 현재 약 300대 정도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합니다. 생산기록에 따르면 1965 1,235, 1966 703, 1967 538, 1968 440, 1969 215대가 생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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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된 3,131대 거의 대부분이 우측 운전석이었으나 약 300대 가량은 미군의 주둔으로 일본 본토와는 달리 좌측 운전석의 차량이 운행되는 오키나와에 공급을 위해 좌측에 운전석이 이었습니다. 소량 생산된 좌측 운전석의 Sports 800은 토요타가 미국에서 테스트 드라이브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결국에는 이 차를 미국시장에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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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식이 바뀌면서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1967년 싱크로 퍼스트 기어 채택, 1968년 그릴 및 범퍼 변경, 1969년 사이드 마커 라이트 채택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 바디 디자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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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냉식 790cc 수평대항 2기통 박서(Boxer) 엔진이 Sports 800의 심장이었습니다. 0.8리터 2U (45bhp @ 5400) 엔진이 1965년부터 1969년까지 생산되었는데 이와 유사한 2U-B 엔진이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1975년 생산되었던 Dyna Coaster 버스에 에어컨 가동을 위한 보조엔진으로 2U-B 엔진이 장착되었습니다.) 2U 엔진은 퍼블리카와 輕 밴인 미니 에이스에도 장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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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를 위하여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을 사용하였고 단일 바디 구조에 두께가 얇은 강철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처음 몇 년간은 좌석 프레임도 알루미늄으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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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1979년 도쿄 모터쇼에서 Sports 800 가스 터빈 하이브리드 컨셉트 모델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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