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명의 디스크를 사용하는 레이저 디스크의 기술은 1958년 미국의 David Paul Gregg와 James Russel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특허출원은 각각 1961년과 1990년) 1969년까지 네델란드의 필립스는 반투명 디스크에 비해 장점을 갖고 있는 반사형 디스크 형태의 비디오 디스크를 개발하였습니다. 미국의 MCA와 필립스는 기술협력을 통하여 개발한 비디오 디스크를 1972년 시연하였습니다.
1975년 10월 Technology Review紙에 게재된 Philips/MCA방식과 RCA 방식의 비디오 디스크 비교분석 기사 표준 비디오 레이저 디스크는 지름이 30츠인 플라스틱 원반에 알루미늄을 입힌 디스크로 양면에 약 2시간 정도의 영상과 음향을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저 디스크가 외관상으로는 CD나 DVD와 유사하지만 영상정보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성정보는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는 매체입니다.
1977년 2월 Popular Science 표지에 실린 Magnavox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1980년 7월 Popular Science에 실린 파이오니어와 RCA/JVC 비디오 디스크 비교분석 기사
1980년대 초반 RCA 비디오 디스크 광고
레이저 디스크가 비록 아날로그의 형태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CD 나 DVD의 기록방식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레이저 디스크의 나선형 트랙은 약 67Km에 달합니다. 1978년 선보인 초창기의 레이저 디스크는 완전히 아날로그 방식이었으나 이후 발전하여 CD와 같은 디지털 스테레오 음향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후 더욱 발전하여 돌비 디지털이나 DTS와 같이 멀티 채널방식의 저장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1979년 9월 Magnavox사 영업 담당 부사장 Ken Ingram의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시연 모습
최초의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VPL-700)는 필립스의 미국 자회사인 Magnavox사가 1978년 12월 15일 판매를 개시하였고 이는 VHS방식의 VCR이 도입된 지 2년 후 이며 레이저 디스크의 기술에 기반을 둔 CD가 도입되기 4년 전이었습니다. MCA 가 영화 타이틀의 디스크를 생산하고 필립스는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를 생산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간의 협력관계는 성공적이지 못하여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중단되었습니다.
세계최초의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Magnavox VPL-700
1979년 시카고의 과학산업박물관에 “신문” 전시실에 관람객들이 레이저 디스크를 이용하여 그때까지 발행된 모든 시카고 트리뷴 지의 1면을 검색해 볼 수 있는 최초의 인터액티브 레이저 디스크가 선 보였습니다. 이는 역사상 최초로 일반대중이 전자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1966년 ~ 69년 스타트랙의 Vulcan인으로 등장했던Leonard Nimoy가 등장한 비디오 디스크 시연 비디오
MCA는 파이오니어와 합병회사 유니버설 파이오니어(UPC)를 설립하고 미국시장에서 1979년 2월 업무용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PR-7820을 발매하였고, 1980년 6월 가정용 기기인 VP-1000을 발매하였습니다. 파이오니어는 일본에서 1981년 10월 제 1호기인 LD-1000을 발매하였습니다. 일본시장에서는 당초에 파이오니어만이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를 생산하여 일본 빅터가 개발한 카트리지 디스크 형태의 VHD(Video High Density) 진영과 판매경쟁이 가속화 되었습니다. 빅터는 이미 VCR 시장에서 VHS방식으로 시장기반을 넓혀가고 있었고, 빅터의 VHD 방식을 채용한 마쓰시타, 도시바 등 쟁쟁한 여타 전자업체의 수가 무려 13개였기 때문에 파이오니어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1980년 미국에서 발매된 파이오니어 최초의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VP-1000
하지만 영상 디스크는 비디오 테이프와는 달리 재생전용으로 녹화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VCR보다 고화질을 추구하는 애호가의 선호도가 규격에 반영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접촉식 센서를 이용하여 디스크 표면의 신호를 읽어내고 수평해상도가 240본 정도인 VHD에 비해 레이저 디스크는 400본 이상의 고화질이라는 장점에다 디스크 픽업방식이 레이저에 의한 비접촉식으로 디스크의 열화가 없어 반영구적 수명이 보장되는 레이저 디스크 방식이 압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1983년 일본 빅터 VHD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광고
1982년 빅터의 VHD 플레이어 HD-7500
1982년 내쇼날의VHD 플레이어 DP-500
게다가 레이저 디스크의 기술방식을 적용한 콤팩트 디스크를 같이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파이오니아가 발매하였고, 레이저 가라오케의 대히트로 인해 일반 가정에 보급이 확대되어 결과적으로 레이저 디스크가 규격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VHD진영의 업체들도 참여하여 개발한 음악용 콤팩트 디스크의 양산기술이 같은 광 디스크 방식인 레이저 디스크의 기술과 생산비용의 문제를 해결시켜 레이저 디스크의 완전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981년 10월 일본에서 발매된 최초의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 파이오니어 LD-1000
북미지역에서 판매된 최초의 레이저 디스크는 MCA가 출시한 DiscoVision의 ”죠스(1978년작)”였습니다. 마지막 타이틀은 2000년에 발매된 파라마운트사의 “Bringing Out the Dead”였습니다. 일본에서 발매되 마지막 타이틀은 홍콩 골든 하베스트사의 “Tokyo Raiders”였습니다. 일본에서는 2001년 말까지 레이저 디스크가 발매되었고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는 파이오니어가 2009년 1월 14일까지 생산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발매된 최초의 레이저 디스크 – 1978년작 "죠스"
1998년에 추정치로는 미국 가정의 레이저 디스크 보급율은 약 2%였고(약 200만 가구), 일본에서의 보급율은 약 10%에 달했습니다. 일본에서 1981년 6월 10일 판매가 시작된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는 약 360만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총 1680만대의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가 판매되었고 이 중 약 57%인 950만대는 파이오니어사의 제품이었습니다.
1985년 레이찰스가 등장했던 파이오니어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광고
2000년대 초반에 북미지역에서 레이저 디스크는 DVD에 완전히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애호가 층에서는 이 후 몇 년간 인기를 유지하였습니다. 유럽의 경우 레이저 디스크의 위치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영국 BBC에서 1980년대 중반 교육용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에 사용되었습니다. 아울러 199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프로그램 중간에 삽
입되는 방송사 로고영상에 레이저 디스크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1986년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통합컴포넌트 오디오 시스템 광고
레이저 디스크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 플레이어의 높은 가격과 한정된 타이틀의 문제로 인하여 보급율이 낮았고, 주로 일본과 홍콩, 싱가폴 등 한정된 시장에서만 인기를 끌었지만 1980년대 전세계 음반시장의 판도를 통째로 바꿔버린 CD 기술의 근간이었습니다.
1993년 파이오니어 레이저 디스크 광고
*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의 최강자, 파이오니어의 셰계최초 생산품
1962년 분리형 컴포넌트 오디오 시스템 1975년 컴포넌트 카 오디오 시스템
1990년 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
1997년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카 오디오 시스템
1997년 50인치 HD 플라즈마 TV
1999년 DVD 레코더
2004년 전문 DJ/VJ용 DVD 플레이어
2006년 50인치 1080pHD 플라즈마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