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이십년만의귀환입니다.이런저런이유로등한시했던여름여행길(굳이휴가란말을붙인다면뭐휴가…)의끝에들른곳.
울산-진하해수욕장-부산-해운대를거쳐1990년대초해운대달맞이고개에생겼던추리문학관(셜록홈즈의집)을다시찿았습니다.당시로서는획기적인개인도서관이었습니다(지금도획기적이기는마찬가지인듯).당시백수생활하면서1층에서차한잔마시고하루종일바다쳐다보며책읽었던기억이어렴풋합니다.추리소설가김성종씨가개인적으로설립한도서관겸개인집필공간입니다.
<해운대달맞이고개에있는’추리문학관’,1층은찻집겸북까페,2~4층은도서관및열람실,5층은개인집필실>
해운대에서송정가는옛길일명’달맞이고개’를올라가다,정상근처에서좌로틀어주택가쪽으로조금올라가면정상무렵에자리잡고있습니다.1층북카페에서는바다가보이지않으나2층부터는탁트인바다를보실수있습니다.
<추리문학관입구>
바라다보는바다의모습은해운대보다도달맞이고개가더좋습니다.날씨라도좋으면그야말로하늘과바다의푸르름의조화그자체입니다.달맞이고개여기저기난재한까페에서의웬지바가지쓰는것같은차한잔이식상하시다면비교적저렴한가격으로차한잔마실공간으로좋습니다.단동행자의성향을잘파악하시길.바닷가에서뛰놀고싶은여자친구데려갔다괜히욕먹지마시고^^.
이십년만의방문에는집사람과꼬맹이그리고연로하신부모님과함께했습니다.나이드신분들한테집안에서편히쉬십시오하는것보다더한불효는없다는생각을매번합니다.내가나이들어서그런말을듣는다면퍽슬플것같군요.나이들수록새로운문명기기와의소통과새로운곳으로의여행은더더욱필요합니다.신체적나이는들어가지만정신적인나이는20대에서멈춘다는사실을점점느낍니다.학교때동창이라도한꺼번에만나면더더욱그렇지요.
저건물옆에똑같은건물을지어보겠다는상상도점점상상으로만화석화되어가는느낌입니다.다음번에올때는현실화시킬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