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조경철 천문대를 가다

살다보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이 차곡차곡 쌓여져 간다. 은하수를 처음 본 날도 그 중의 하나이다. 20대 언저리에 불빛하나 없는 시골 들판에서 처음 본 은하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되었다.

도시에서 은하수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다못해 별 자체를 볼수가 없다. 빛의 공해 때문이다. 도시의 아이들은 모른다. 밤하늘이 검은 것이 아니라, 별빛으로 가득함 속에 그 사이사이로 어둠이 깃들여 있다는 것을.

가족 단위로 불빛없는 산이나 시골로 별을 보러 가는 것은 안전상 추천하지 않는다. 좀 더 안전하게 은하수 볼수 있는 곳이 없을까 찿아보다 화천에 있는 천문대 하나를 발견했다. 이름이 조경철 천문대다. 아폴로 박사라고 하면 우리 세대에겐 너무도 친근한 이름이다. 고인이 된 그분이 마지막으로 열정을 쏟았던 곳이라고 한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이나, 은하수를 또렸하게 볼수는 없었다. 빛공해를 피해서 찿아갔는데 천문대 건물, 기상관측소 건물의 빛이 또하나의 빛공해가 되었다. 찿아가는 여정, 기대감, 별똥별, 토성의 테를 천체 망원경으로 보는 재미, 조경철 박사와의 만남, 화천으로의 첫 여행은 그렇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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