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조선 블로그, 저니맨에 대한 추억

조선일보에 블로그를 개설한건 순전히 견물생심 때문이었다. 올리뷰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함이었고 그 시작은 통영의 이에스 리조트 숙박권이었다. 내 블로그의 첫꼭지가 통영인 것도 그 이유이다(정작 이벤트에서는 떨어짐). 이후에도 도서 이벤트에 응모하여 많은 책들을 섭렵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조선일보의 미세한 변화와 제자리로 돌아옴도 목도했다. 고백하자면 마지막 도서 이벤트(올리뷰의 마지막 이벤트)에 당첨되고도 아직 독후감을 올리지 못했다. 여전히 마음의 짐이 되고 있다. 올리뷰와 해당 출판사에 미안한 마음 전하며 올해안에 성심껏 올리도록 하겠다.

조선 블로그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접었었다.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던 분들께서 조선일보 관계자분들과 독대하시고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다는 소식도 들었었다. 그러고 도착한 한통의 메일, 내가 활동을 열심히 한 블로거로 선정되어 이전의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인터넷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 국내에 웹사이트 갯수가 10여개도 안될때 그 중 하나를 만들기도 했으나 딱 그 수준 그대로에서 멈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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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무관심한 나에게 제대로 된 블로거 하나 만들어 준 조선일보에 감사하며, 계속 유지할수 있게 유지해 주신 분들께 뒤늦게 감사드린다. 아울러 조선일보가 다시 이분들을 무시하고, 타 블로그와 달리 삶의 경륜과 깊이가 묻어나는 글들로 가득찬 위블로거를 다시 폐쇄하는 일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

가을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야구를 즐기던 시절이 있었던지라 지금도 틈틈히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살펴본다. 더구나 올해는 모처럼 부산 야구, 롯데가 살아남았다. 그러다보니 문득,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던 우리 선수들의 소식들과 국내 프로야구 소식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전해주던 분 생각이 난다. 위블로거로 넘어오면서 조선 블로거를 관리하시는 것으로 추측되었던 저니맨이다. 위블로그가 잘 굴러갈수 있게 물심양면 혼자서 애쓰셨던 것으로 생각된다.

저니맨 고맙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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