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의 평화
영화하이눈처럼시간맞추려고4시에올립니다^^

외출할예정이었는데황사때문에갇혀있거든요…;;

1.제친구들하고인사하실래요?

아침엔우편으로배달된’열린지평’을읽었다.

장애인과함께하는..이라고표지엔적혀있지만

혹자는장애인비장애인과함께하는계간지..

라고도한다

허기야이세상에장애하나없이완벽한사람이

몇명이나될까만

동생과어딜다녀오다다리가좀아파지하철

엘리베이터앞에서’타고올라갈까?’하다

혼난적이있다.’언니한글몰라?노약자장애인들만

이용하세요안보여?언니정신장애야?’

그이후노약자되기싫어그냥계단을오르는

습관이붙었다.

에스컬레이터도사람많으면그냥계단으로오른다..

일부러운동도하는데…

다시본론…

여름호엔장영희교수가표지에실렸고지난가을호엔강원래씨도나왔었다.

(창간호부터어떤인연때문에계속받아봤으니꽤나질긴인연이다.)

이번봄호엔잘모르는어떤남자랑인도냄새나는할아버지가나란히웃고있다.

맨마지막장을볼때까지그남자가조병준씬줄몰랐다.

작가가직접쓴짧은글이있어서

캘커터를떠날때저는누구에게도인사하지않았습니다.

그저내일또올것처럼웃으며떠났습니다.

저는여전히모하메드할아버지가살아계시기를바랍니다.

다시한번할아버지의’두또두또’소리가듣고싶습니다

앞장엔조병준씨의책소개가있다

제목이오후네시의평화’제친구들하고인사하실래요?’다

(글잘쓰는사람들은자신이만난인연들만으로도책한권을쓰는구나…)

아…또옆길이다.오늘이이야기하려는게아닌데

2.경.춘.선부부이야기

청평에서경.춘.선.이라는아주작은카페가있다.

시작한지도얼마안되고영리가목적이아니어서한가로운곳이다.

지나치다혹시팻말이라도만나면들어가보셔도후회는없을듯…

친구들은가끔들리면서’위문공연’하러왔다고들한단다

그여주인의글을어제재밌게읽어서올렸다가곧바로비공개로했는데

조병준씨의책제목때문에맘이바뀌었다.

원문그대로…

제목:사진책속에서

글쓴이경.춘.선주인장

흔히들잘그린그림을보면’사진같다’하고좋은사진을보면’그림같다’하던데xx님올리신

회화성이강한멋진사진을보니며칠전주문한cd와함께사은품으로배달된사진책속의글이생각나

사진은올릴재간이없고책속의글일부를옮겨봅니다.


***

히피들은노래에취해널브러져있었다.
샌프란시스코를떠나온자들이듣는샌프란시스코의노래.애절한기타음.

향수에지친스코트맥킨지는수라타니의주크박스에서

<샌프란시스코>를목놓아부르고있었다.
히피들의천국코사무이로가는작은선착장에서본광경이었다.

스코트맥켄지는본래히피였다.60년대말,70년대초

<샌프란시스코에가면머리에꽃을꽂으세요>라는곡을내고

공전의히트를하자(7백만장이넘는LP가팔렸다),어디론가돌연사라져버렸다.

음반사는천문학적인인세를주려고사방으로그를찾았다.

러나한번사라진그는영영돌아오지않았다.

살아있다면거부가되고도남았을그는…

중략…

어떤이는그가히피로다시돌아갔다고말했다.

어린날트랜지스터의DJ는그를이렇게설명하며<샌프란시스코>를틀어주었다.

이후나는스코트맥킨지에완전히매료되었다.

그리고그는어딘가에서홀로세상을웃으며살아있을거라고맹신했다


…중략…

내가서있던곳은코사이무로가는허술한선착장이었다.
땀에젖은천국행배표를구겨들고들어선뱃머리,넝마처럼낡아있었다.

새것이라곤하나없는거기에아직포장도제대로뜯지않은주크박스가하나있었다.

누군가코인을넣고버튼을눌렀다.

처량하게흘러나온첫노래는나의운명을예지한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가면머리에꽃을꽂으세요.
거리에는꽃을꽂은멋쟁이들
당신의사랑이거기에있어요.

여름날,
당신의사랑이기다리고있을샌프란시스코
잊지말고머리에꽃을꽂고가세요.

거리거리에서온사람들
출렁이는사람의물결
그들의흔들림이사랑이에요.

그러니당신도잊지말고
머리에꽃을꽂으세요.
사랑이기다리는여름날의샌프란시스코에가면.

변산의겨울바다에는사람하나없다.

머리채를흔들며해변으로치미는파도.

해변의주점도문이란문은죄다닫아걸었다.

시린손을비비며문을두드리는차가운바람.

바르르떨리는얇은폴리에스테르투명지붕위의

낡은외짝나팔스피커에스코트맥켄지는갇혀있었다.

바람결에<샌프란시스코>를흘려보내며.

그를따라나역시지구를걸었다.

종내에는겨울바람찬변산까지떠밀려왔다.

그는나발통으로발없이여기까지흘러왔는데,

나는아직가보지못한샌프란시스코를꿈꾸며긴그림자로변산에서있다.

-사진작가’김홍희’의’방랑’중에서

***

모임이있던장소에서흘러나오던노래들…대부분은귀에설었지만

몇몇은귀에익은곡이었는데내가알고있는가수가아닌전혀모르는,

그러나몹시좋은선곡에목소리여서종업원에게물어음반을알게되었답니다.
음악을사랑하는개신교목사님출신(?)의’임의진’이란분이듣고또들은곡들만뽑아만든

컴필레이션음반‘여행자의노래1,2’듣고있으면어느새어디론가가고있는듯해지는,

자유로움이느껴지는곡들로채워져있어여행을꿈꾸는분들께강.추입니다.

그곡들들으며눈으론사진책’방랑’…금상첨화가다름아니네요.^^

스콧트멕켄지저는이름도모르면서자주부르곤했던이노래에이런이야기가숨어있었군요

해서또음악을찾고그컴필레이션음반도찾아보고…

SanFrancisco

Ifyou’regoingtoSanFrancisco

besuretowearsomeflowersinyourhair

Ifyou’regoingtoSanFrancisco

You’regonnameetsomegentlepeoplethere

ForthosewhocometoSanFrancisco

Summertimewillbealovingthere

inthestreetsofSanFrancisco

Gentlepeoplewithflowersintheirhair

Allacrossthenation

Suchastrangevibrationpeopleinmotion

There’sawholegenerationwithanewexplanation

wiithinmotionpeopleinmotion

ScottMckenzie

<–개정판

바다가보이는언덕,갈곳없는철거민아파트에서스코트맥켄지의<샌프란시스코>를듣던소년이있었다.기타하나만들고아무도몰래홀로지구를걸어다니는방랑자.어린시절김홍희는‘히피’를꿈꾸었다.그리고마침내기타대신카메라를들고세계곳곳을방랑하기시작했다….

…중략….

『방랑』은맹수같은감수성을놓치지않고살아온김홍희에게쉼표와같은작업이다.19편의산문과46컷의사진들에서오래도록방랑을하고돌아온중년사진작가의내면을읽을수있다.밝은태양아래나이애가라폭포나콜로세움,파리의에펠탑과같은역동적인풍경대신이른새벽바다,어두운길위의정적과길끝에켜진한점불빛,낡은소도시의쓸쓸한풍경들을담았다.2002년에첫출간한이후,작가의캡션을달아새로발간한이번개정판은‘방랑은고통을두려워하지않는신음’이라는김홍희의육성을보다생생하게전해준다.

“나는이전의<방랑>사진들에캡션을달수가없었다.

너무아팠기때문이다.그리고3년.그것들이낯설어지기시작해서야용기가생겼다.”

“사람의시체에카메라를들이대면서도나는울지않는다.

차가운렌즈로들여다보고손끝의온기로셔터를냉정하게


김홍희
‘개정판을내며’중에서

P.S:

-김홍희사진엽서

여행자의노래2

여행자임의진이2년만에드리는열여덟곡음악선물!
<여행자의노래>신화를이어가는두번째’집중호우’
시인이자수필가인임의진의방에는수천장희귀음반으로
빼곡하다.쓸쓸한날에는기타를퉁기며노래도부른다.
그가전세계를떠돌다만난노래,얼룩이진눈물들…

3.

다음은주인장의남편인병팔씨이야기…

이름이좀그렇치요

자신도이이름이싫어서진형석으로바꿔부르지만

호적이름은병팔씨랍니다

병팔씨의할아버지가태몽을꿨는데용을8마리봤다고

‘병’자는돌림이고성氏’진’을빼면한글자만가능해서

할수없이’八’이되었다는웃지못할이야기…

이거여기다올린줄알면나혼날텐데…

제목:심심풀이오징어나땅콩….

글쓴이:진형석

날짜:3.10

영화이야기나해보렵니다.
꿈꾸는현실이라는영화,이룰수없는꿈과각박한현실을이어주기때문에좋아들하지만,

때로는그꿈을현실로착각해서황당해지기도합니다.
저도그런경우가몇번있었는데…가장쉬운예로군대생활을들어보겠습니다.

저는전쟁영화를즐겨봤었고,그속의군인들도동경했었습니다.

총잘쏘고,잘뛰고,잘놀고,담배를펴도멋지고,하물며죽어도폼나보였습니다.

그렇게알고저는자랑스럽게ROTC에입단하여장교가되었습니다.

그런데…아니더군요.장교라고철없이좋아했더니,앞머리는3cm이하로잘라야하고,

쉴만하면비상에,끊임없는훈련으로땀에절어냄새나는군복..

일주일이상목욕,아니발도못씻는것은예사…총못쏘면개망신…폼날일은하나도없었습니다.

결정적인것은한겨울야외기동훈련중에대변이급해서눈덮인산야를헤매던일입니다.

강원도의비탈진땅에눈은수북히쌓여있고날씨는춥고..외진곳도없었습니다.

그래도겨우겨우어떻게해서바지를깔~수있었습니다.

그때,쪼그리고있으려니이런생각이나더군요…..

전쟁영화에이런장면은없었는데,이런건정말아니었는데……ㅜㅜ^^

고레들아시고…제가본영화중에기억에남는몇편,생각나는대로적어보겠습니다.

*스파르타쿠스;

중학생때,이영화를보고진시몬즈가너무예뻐서며칠간이불속에서몸부림을쳐야했다.

*황야의무법자(1편);

영화보고짱깨집에서짜장면을먹은후,친구왈..너왜젓가락을담배처럼질겅질겅씹고있냐?!

*산파브로;

양아치같은멋의스티브맥퀸과캔디스버겐의매력…

*라이안의처녀;

카톨릭신부,교사와그의바람난아내,영국군장교,아일랜드혁명가,바보…개성의난투장.

*흐르는강물처럼;

평범한사람들의행복이란…..

*일포스티노;시는메타포다!

*잉글리쉬페이션트;

내취향에맞을것같은영국지리학회그리고불륜의사랑….아~불륜한번해보고싶당~~~.

*씬레드라인;

인상깊은대사,’우리는죽으면천국에갈거야,살아서지옥에있었으니까!’.

*와이키키브라더스;가슴이찡~~.

*화양연화:

짱깨영화…칼부림만한다고무시하면안된다.사랑은어떻게오고그리움은뭔지를말해준다.

반면에용기없는남녀의비참한(?)최후도알려준다.

*패왕별희;이영화가너무슬퍼,내가혹시동성애자아닌가하고한참을생각했었다.

*늑대와함께춤을;

영화본후,밥맛없는친구모모씨왈’에이,시시해!늑대라고어디서말라비틀어진x개같은거한마리나와!’

*나는왕이로소이다;세상을어떻게살아야되는가…..

*러브레터;끝장면에못나게도눈물을보이고말았다.나는역시친일파?

그외에도있겠지만….이만하고,여러분은어떤영화가재미있었는지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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