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을 권하는 사회 2. – 한 판 메헤렌 ( Han van Meegeren )
BY 참나무. ON 9. 23, 2009
2.베르메르VS.판메헤렌
우광훈의소설베르메르vs.베르메르는위작의거장(?)
한스판메헤렌HanvanMeegeren(소설에선가브리엘)실화사건을토대로한소설입니다
‘진주귀고리의소녀’책이나영화보신분이라면
명작들을페러디하거나꼴라쥬위에덧칠한작품앞에서
‘도대체작품이야장난질이야’
사기당한느낌한번이라도받은분이라면
극세밀화앞에서하품한적있는분이나
작가주의냐상업주의냐갈등해보신분이라면
그리고…
대박날시나리오못구해서안달하는분이주위에혹계시다면이작품한번읽고권해보시기바랍니다
전이한줄쓰기전에작가우광훈씨께직접전화까지하는사건이벌어졌답니다
세상에나만상에나감히…말이지요
그내용을요약하면
-혹시소설쓰기전에이사기극을토대로한영화를본적있느냐
-없다.세계의10대미스테리중에서제1위로소개된다큐에서10분정도본것이전부다
-네델란드엔몇번이나가보셨나
-단한번,그것도작품에도움되는정보수집차간건아니고그냥…
-그럼소설처럼뉴욕엔가보셨나
-뉴욕엔한번도못가봤다
작가는이말할때상당히당혹해하는뉘앙스가
살짝풍겨진것같았습니다-이건극히주관적인제생각일뿐입니다
저는그반대로작가적상상력에오히려더감탄했습니다
밤늦게예고없이결례를무릅쓰고감명깊게읽은독자라고만밝혔는데도
굉장히친절하게제가원하는답변을다듣게됩니다
책나온지가언젠데가리늦게…
포스팅하다그만둘까하는생각이몇번이나들었지만
감히작가에게전화까지한마당에
책소개한줄이라도해야겠다는책임감까지보태지더란말이지요
모모잉끼여류작가는100만부돌파했다고
책정보창에미리찍혀있은거볼때마다
저는괜히씁쓸해지는이유는뭘까요
근래에보기드문입체적팩션소설이라고
일부에선입소문으로이미유명해진책이지만
제주윗분들은아직작가우광훈을잘모르는사람들이태반이라
이번가을독서목록에올려많이들사서읽으시라고제가이런답니다
책만들면잠자는저같은사람도단숨에읽은책이니흥미도있거든요
책말미의추천일부랑google싸돌아다니며검색한이미지와
실화스토리일부요약해서보태봅니다
–추천사
(…중략…)
『베르메르vs.베르메르』는한국문학의지평을획기적으로확대한특이하고도재미있는소설이다.20세기초모더니즘시대와나치시대의유럽,그리고21세기한국을오가며원작과모작,진품과복제품,예술과현실문제를심도있게성찰한이작품은독자들에게고도의지적즐거움과깨달음을제공한다.
근대미술사에대한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작가는과거를재조명하고과거사를거울삼아,삶과예술에대한우리의잘못된인식을뒤흔든다.국경을초월한이작품은,한국작가들이드디어세계작가들과공동의관심사를갖고있음을보여준다는점에서매우고무적이다.
이제는우리에게도매튜펄의『단테클럽』이나오르한파묵의『내이름은빨강』같은작품이
나올때가되었기때문이다.『베르메르vs.베르메르』는바로그시작을알리는전령사와도같다.
-김성곤(문학평론가,서울대영문과교수)
판메헤렌35세때의자화상과예수님모습을비교해보니
고뇌에찬표정이왜이리닮았나싶네요
소설속에선재능은뒤떨어지지않았지만시대정신의물결에편입하지못한
메헤랜(가브리엘)은아내의자살과화단의악평에시달리다화상의유혹을뿌리치치못하고
기상천외의위작화가가되면서富는누리지만말년엔국보급베르메르그림을
나치에팔아넘겼다고매국노로몰려감옥살이를하게되지요
매국노형량이위작보다훨씬무거워재판과정에서진실을폭로하게된답니다
(그과정은생략합니다책사서보시라고…^^)
이사기극을다시챙겨보다저는영화페이지터너랑귀향이생각나데요
‘페이지터너’주인공은어린시절콩쿨에서
한심사위원의부주의때문에탈락하였다고믿는주인공이
피아니스트의꿈을포기하면서복수극한판을벌이는특이한영화였지요
HanvanMeegeren은오래된물감처럼보이려고
4년간이나연구를하여베르메르화풍을그대로위작을하게됩니다
이기간동안화단에서원하는시대정신을따라자신의그림발전에바쳤더라면
또다른화가이름을미술사에남겼을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왜안들었겠는지요
콜랙터.화상.화가이삼박자가존재하는한위작사건은끓이질않겠지요
공급과수요의불균형을역이용한유통과정에서엉뚱한사람이부를누리는반면
지금도습한반지하방이나컨테이너작업실에서라면끼리묵으면서도
세속에물들지않고정진하는예술가들이제주위에도몇분계신답니다.
3.한스팬메헤렌VS.헤르만괴링
두사람모두감방에서죽음을맞게됩니다
독일은2차대전중유럽점령국미술관과유태인들에게서수많은미술품을약탈하지요
그과정에서*헤르만괴링이란인물은짚고넘어가야합니다
원종옥
23/09/2009 at 14:52
야호~
드뎌올려주셨네요~^^.
아침에올리시겠다는거보고기대만땅하고있었습니다^^.
잘읽겠습니다!!!책도꼬옥사고요~^^.
참나무.
23/09/2009 at 14:56
마음만바쁘고내공이짧아죄송천만입니다
원종옥님은꼭읽어주시리라믿습니다
메헤렌(가브리엘)이엔틱느낌들도록화학약품연구하는부분에선
교수님생각당근했지요…
건너가보겠습니다지금당장새글소식있으신지…^^*
원종옥
23/09/2009 at 15:05
번개십니다…
읽는사이에제방까지…ㅋ
스크랩해서두고두고간직하고읽어도되지요?걍갖고갑니다…감솨드리면서~^^
오드리
23/09/2009 at 15:14
아이고언니.심혈을기울인표가납니다.수고하셨구요저도책사서보겠습니다.
아카시아향
23/09/2009 at 19:49
햐…아주흥미진진하게읽었습니다.
몇년전’YoungWomanSeatedattheVirginals’의그림이vanMeegeren의위작이냐
아니냐하며신문에났던걸읽었던적이있는데요.
그때그기사에서도vanMeegeren얘기는무슨추리소설감쯤된다며^^
소더비디렉터였던루빈슈타인을인용해가며
욜심히자세히보도했었어요.
그때는뭐그냥대충읽고넘어갔었는데
그사이에이렇게재미있는소설이(그것도우리말소설이!!)출간되었다니.
궁금하긴한데…제겐그림의떡이네요;;쩝;;
밤과꿈
23/09/2009 at 22:18
한편의작품평이아니라다큐먼터리그자쳅니다~
저도구미가당깁니다^^*
집에있는명화전집을다시끄집어내어
베르메르의작품을찾아봐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참나무.
23/09/2009 at 22:27
세월이지나도이사건은흥미진진할거같은데
왜아직영화한편이안나올까요..그것이전궁금합니다
책정보없으면대부분사람들은외국번역서인줄알고시작할거같지요
[우광훈은분명히일점원근법에의지하던고전주의화가와사실주의원칙에충실했던소설가들이동일한창작원리를가졌으며,같은것을보았다고말한다.그러면서어떤대상을완벽히재현하는능력이요즘들어저주받게되었다고안타까운투로말한다]
이귀절다음도엊저녁에필사해야하는데피곤하여생략했어요
우광훈씨는평소에사실주의에서벗어난가상의작품들을써왔다네요
말하자면스스로’버려지고따돌림’받는것에저항한다는거지요
제가우광훈씨다른소설읽어보지않아서도그부분은뺀이유가될지도…?
책을읽어나가다보면이분이얼마나그림을좋아하는지
확실한예술관은단단해보여책읽는즐거움이더했습니다.
긴이야기줄이려도(3편까지나가지않토록)애를썼더니
이야기전개에무리가있었지요.
대면하고얘기하면더많은애피소드가많은데
바흐무반주가흐르는아침이에요서울은…
참나무.
23/09/2009 at 22:30
앗반갑군님고사이반가워요~~^^
저도예전에읽을때는정신없이읽었는데
다시읽을때는화집펼쳐가며읽었더니더실감이나더랍니다
꼭사서보세요…^^
도토리
24/09/2009 at 05:07
우작가께옵서울대장님께감사해얄것같습니다.
저도
사서볼책목록에올렸습니다.
한때베르메르에심취했었으니분명우작가의베르메르도흥미진진할거시라기대만땅입니다….
늘감사따따블!!!^^*
도토리
24/09/2009 at 07:45
다시읽다보니판메헤렌의솜씨에대해서도감탄하게됩니다.
그리고떠오르는
지하작업실에서오늘도흙을주무르는h조각가..
손이띵띵부어서작업진도못나가고있습디다…-_-;;
shlee
24/09/2009 at 11:28
모짜르트와살리에리가생각나네요.
영화[타인의삶]도떠오르고…
그주인공도뛰어난재능을가졌지만
화폐위조법이되고말죠.
자신의재능이자신을타락시키는도구가되어버리는아이러니…
천재는아니지만평범한사람보다훨씬뛰어난재능을가진사람들의
2%부족한안타까움…
아무리천재적인재능을가졌다고하더라도
도덕성이결여되면
그의재능은없는것보다못한것으로전락되고말겠죠.
우광훈씨께전화를하시다니…
그분도참솔직한분인가봐요.
책도보고싶어집니다.
언젠가보고말꺼야~~~
레오
25/09/2009 at 07:19
많은시간걸려자료찾고
작가에게질문도하시고
좋은평론(?)이나왔는데잡글이라니요??
진주귀걸이소녀만알다가
더심오한진도까지이끄시는참나무님.
감사합니다.
꼭사서봐야할듯^*^
참나무.
25/09/2009 at 07:22
좋은분들오종종다모이셨네
토마토잼완성하느라아까쓰다만’또잡글’
좀전에엔터쳤어요
눈으로가을나들이들하셔요…^^
summer moon
26/09/2009 at 04:34
몇달전에출판된책이있어요,EdwardDolick이쓴
TheForger’sspell-atruestoryofVermeer,Nazis,andthegreatestarthoaxofthe
twentiescentury.
제생각으로는JonathanLopez의책이
훨씬더개관적인관점에서쓰여진거같은데….^^
워싱턴에있는내셔널갤러리에도HanvanMeegeren이그린가짜베르메르작품
두점이있지요,물론가짜라는게밝혀진뒤로는전시를하지는않지만…
흥미로운것은그두작품중의하나와함께걸려있던(파리의어느집벽에..)
작품이나중에진짜베르메르작품이라고밝혀졌다는거…
내셔널갤러리가자랑스럽게소장&전시하고있는작품
‘Thegirlwithredhat’이지요.작지만아름다운그림….
위작에대한책들이많이출판되고있는데
가끔잊혀졌거나잃어버렸다고생각했던작품들이발견되는기쁜경우도있는데
JonathanHarr가쓴’TheLostPainting’은
Carravaggio의그림’ThetakingofChrist’가아주오랜세월뒤에
다시세상에알려지게된경로를아주흥미롭게밝힌책이에요.
Vermeer에관한책들은정말셀수도없이많은데
제가읽은책들중에서가장마음에들었던책은
AnthonyBailey가쓴Vermeer-AViewofDelft’입니다.^^
참나무.
26/09/2009 at 05:24
어줍잖게올린포스팅덕분에이리좋은정보를얻다니…!!!
(이포스팅을하게한장본인이드디어납셨네…서머문포스팅’빵’과
코발트블루’…간음한여인…’때문에미룰수없어서둘렀거든요)
그림앞에서죽고싶어도좋다는…
베르메르그림중최고인’델프트풍경’을책제목으로한것만봐도
AnthonyBailey좋아할만하겠네요
원서를맘대로읽을수없는저의한계때문에늘브레이크가걸려아쉽답니다
델프트풍경은또’프로스트’얘길빠뜨리면안되는데..
그럼우리날꼬박새어도모자라겠지요
블로그초기에그림과함께올린적있는데…
베르메르…불멸의화가…어찌좋아하지않을수있겠는지…
성북동같은데다니면요다음서머문한국나올때꼭안내해야지…한다우…
저는좀전에’로드무비’한판촬영하고와서출장다녀와늘어지게쉬고있는아들
근사한점심상차려같이먹고이제사정만섭씨랑데이트하러들왔어요
주말엔가만있어도좋은선곡들들려주는라지오가있어행복하지요
‘Thegirlwithredhat’등잘모르는일화들까지알려줘서
고맙기그지없어라…^===^*
원종옥
27/09/2009 at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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