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우~~~
Time Lapse Sunset in Cornwall to beautiful brass band music
Renée Fleming – Song to the Moon with Lyrics
보름달에게 1 – 이해인
너는
나만의 것은 아니면서
모든 이의 것
모든 이의 것이면서
나만의 것
만지면
물소리가 날 것 같은
너
세상엔 이렇듯
흠도 티도 없는 아름다움이 있음을
비로소 너를 보고 안다
달이여
내가
살아서
너를 보는 날들이
얼마만큼이나 될까?
보름달에게 2
네 앞에 서면
늘
말문이 막힌다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차오르면
할 말을 잊는 것처럼
너무 빈틈없이 차올라
나를 압도하는
달이여
바다 건너
네가 보내는
한 가닥의 빛만으로도
설레이누나
내가 죽으면
너처럼 부드러운 침묵의 달로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에
한 번씩 떠오르고 싶다
시집 ‘시간의 얼굴’ – 이해인 제4시집 / 분도출판사 (1997)
참나무.
22/09/2010 at 13:00
오늘 달 못 볼줄 알았는데
혹시 베란다 나가보니 보름달이 휜히 떴습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하실 분 들 얼른 나가보셔요~~~
산성
22/09/2010 at 13:21
달 떴어요오…
근데,한 발 늦었네요.^^
선물로 별도 하나 데불고…
참 이쁩니다.
낼 저녁에 더 꽉 찬 달 볼 수 있다던데요.
달 올려다 보다
이성선 시인도 생각나고 말이지요.
참나무.
22/09/2010 at 13:36
달 하나 묻고 떠나는 냇물
이 성 선
아낌 없이 버린다는 말은
아낌 없이 사랑한다는 말이리.
너에게 멀리 있다는 말은
너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는 말이리.
산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안 보이는 날이 많은데
너는 멀리 있으면서
매일 아프도록 눈에 밟혀 보이네.
산이 물을 버리듯이 쉼없이
그대에게 그리움으로 이른다면
이제 사랑한다는 말은 없어도 되리.
달 하나 가슴에 묻고 가는 시냇물처럼.
*
통하였네요…또…^^
행주 삶은 거 널다가 발견했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