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 황동규 내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은 |
바쁠 때는 분 초를 다투며大路를 달리기까지 하다
요며칠 느려터진 생활을 하고 있다.
시간이 널럴하니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좋은 일은 설거지가 남편 몫이 되어버린 거고 – 글쎄 이게 좋은 일에 속할까만
나쁜일은 낮에 빈둥거리니까
밤에 수이잠을 못이루는 거다
도대체먹는 게 큰 고통이다
약만 아니면 일주일 단식 경험도 있어
굶는 일은 그리 어렵지않은 데
세월도 지내고 볼 일이다
소싯적엔설거지부분이 참으로 부러웠다.
요즘 젊은 부부들에게는 ‘애개개…’ 수준의 얘기겠지만
평생 설거지 같은 거 해주지 않을 줄 알았다.
아마 시어른을 오래토록 모셔서 보수적인 경상도 기질이
더 오래 남아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젠 죽도 끓여주고 설거지도 해 주고
나보다 튼튼하여 매일 출근도 하니
천상병 시인의 ‘행복’을 부러워 할 일도 아니다.
미음(^^) 등속을 억지로 밀어 넣는 일 말고는 그리 나쁘진 않지 뭐.
가을과 겨울의 환승역 같은 11월 중 며칠 간 아팠다고
11월 다 간 것도 아니겠고 이리 타발질 할 기력도 있겠다…
김진아
16/11/2010 at 10:29
어제 교보문고에 들렸어요. 성남점..
반가운 분이 눈에 쏘옥 들어왔어요.
정호승 시인의 ‘밥 값’ 창비에서 새 시집이 나왔더라구요.ㅎ
그냥 보기만 해야지…실은 마음속에서 그랬거든요.
준혁이 생일선물 책한권으로 하겠다고 해서 그 소원 들어주려구 갔던 거라 ㅋ
근데요…그냥 눈 딱 감고 사버렸습니다.
질러 버린거예요. 글쎄 ㅎㅎ
시집을 여러권 읽어 보고, 블로그에서 올려주신 후기로 읽으면서 나름
제 마음속 똑똑 두드려 보다보니..
정호승 시인의 시가 더 좋아요. ^^
참나무님..
목 감기가 매우 독하죠.
목이 따끔거려 아파도 억지로라도 드셔야 해요.
감기는 체력싸움이더라구요.
요플레나, 차가운 푸딩종류도 괜찮아요.
목 넘기기에 부드러운 것들로 드세요.
아이스크림도 괜찮답니다. 감기에 찬것? 그렇지만..
목감기엔 폐렴증세가 없는 이상 무관하죠.
중탕 정도의 물도 자주 드시구요.
참나무.
16/11/2010 at 10:52
지난 금요일 다른사람들 보다’ 아주’심하다고
사흘분 약 처방해주시면서 갈아앉지않으면 월요일 수술 운운하시더라구요
그 때부터 야코가 죽어 지내다가 ,,,
어제는 좀 더 기다려보자며 아이스크림 얘기도 해 주셔서
아까는 기운도 없는 데 새로나온 블루베리 스무디 요플래도 사오고 시리얼도 사왔어요
– 우리집 남자는 우유에 타먹는 ..애들 먹는 얄궂은 거라 명명하는…^^
도대체 따끔거리기도 하거니와 입맛을 딱 잃엇다 했더니
제 약이 입맛 떨어지는 약도 있다며 어제 약엔 그건 없다고
약사 님이 우짜든지 많이 먹어라하더라구요
혹시 진아 씨 우리동네 약사 님 말 엿들었나요…^^
정호승 시인 출간소식 저도 듣긴 했습니다
질렀군요 …아주 자알 하셨어요
세 아이들 + 밥풀왕자 잘 자라줄겁니다
이리 현명하신 어머니와 이모님 둔 아이들이니
생일 늦었지만 축하해요 그냥 여기서…^^
산성
16/11/2010 at 22:19
‘그대 모르는 새에…’
전 또 무엇을 좀 도와드릴까요…
새벽바람이 그다지 차갑지 않았어요.
오늘 하루
포근한 가을날 될 것 같습니다.
‘강물쪽을 향해 창 조금 열어 두고’ 앉으셔서
유유한 가을 강물 내다보며
흩어진 기력도 좀 챙기소서…
참나무.
17/11/2010 at 02:54
어렵고 강한 것들에게서 점점 멀어지니
노래도 안나 게르만이 편해서 좋네요
누워있기 싫어 앉아라도 있습니다
화분 흙이 오랜만에 바싹 말라있어 신나하며 물을 잔뜩 주고와
괜히 저도 기운이 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강은 안개 속의 풍경인데 포인세티아는 진저리치는 빨강이고
시도 때도없이 피는 게발선인장, 하얀 오션 작은꽃들에게서도 위안을 얻습니다
우리집 청년은 커피 한 잔 느긋하게 마실 시간도 없는 지
테이크 아웃 커피 해 달라며 휘잉 나가버리고
우리집은 이제 제가 황제가 됩니다…^^
소리울
17/11/2010 at 17:00
호강이 늘어진 것 너무 기뻐하지 마오. 아직도 청청한 우리집 아저씨는
우째 조금 괜찬아 지려나 했더니 덜커덕 일저지르고 쌍지팡이 신세니
그냥 저냥 그대로가 좋다고 말하고 싶소.
참나무.
18/11/2010 at 00:20
텔레파시가 통했구랴
와이사수 여남은 개 다림질 하는 데 마침 리빙 t.v 에선
통영 동피랑, 남해 미조항, 멸치털이도 나오고… 독일마을도 나오더라구
저사람 들 뭘 모르네…창성의 명소 아라팬션을 빼고…
아라 크루즈에서 일출 풍광을 담아야하는데, 쯧…;; 했다는…^^
천선생님 발이야 시간가면 나아지실거고
그러니 아마죤 갈 꿈꾸는 거겠지 했는 데?
세상에…아마죤이라니…참…!!
술래
19/11/2010 at 02:22
오래 살고 볼일 저희 집에서도 요즘 일어나고 있어요.
남자들이 나이들면 많이 달라지나봐요.
커피 내리는것이 대단한 일이던 남자가 요즘은
살림하겠다고 나서는거 아닌가 싶게 별거 별거 다 하네요.
장담할일도 낙담할일도 아무것도 없겠구나 남편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참나무님 많이 편찮으신가봐요.
약 잘 드시고 빨리 회복하세요.
참나무.
19/11/2010 at 14:47
세상 부부들 나이들면 대부분 조금씩은 중성화 되는 거 맞는 말 같지요…^^
많이 좋아졌어요
오늘 첨으로 밥을 맛으로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