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색’ 있는 거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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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어슬 한기 들고 머리도 아프고 아무래도

감기 기운 있는 거 같아 아침 운동 빼먹고

책 들고 소파에 누워 읽은 데 읽고 또 읽고

3시 타임도 기어이 땡땡이치고 엄한 짓이나 합니다

아침에 올린 포스팅 답글 중에 벤조 님이

한국의 푸른색 종류가 갑자기 궁금하다 십디다

멋진 영어 이름은 많은데, 페르시안블루,

터키블루 -젊은 느티나무 여주인공 원피스,

근데 한국어로는 푸른, 새파란, 푸르스름…

남색 곤색- 이런 건 한자 말이고?

또 뭐가 있나요?- 갑자기 딱 막히는 겁니다

작년 시월 어느 날 종로통 담벼락에서 본

서울 색 찍은 생각이 갑자기 나더랍니다

이 호기심 천국이 이리저리 담았지만

그냥 빛 못 보고 제 폴더에 꼭꼭 숨어 있었는데

제가 또 쪼잔한 거에 목숨 거는 타입, 기어이 찾아냅니다

오늘 이상하게 다른 댁에 답글도 자꾸 오타 내고

잘 올라가지도 않아서 에라~ 색공부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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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 빨간색, 꽃담황토색, 은행 노랑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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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백색, 토담회색. 기와진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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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초록색, 고궁갈색, 삼베연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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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늘색

이리 아름다운 색을 언제 만들었는지

저만 모르고 있었나요?

서울색 공원이라는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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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폴드에 숨어 있는 애들 갈등 하다 거풍 좀 시킵니다

같은 날 이병우 기타 콘서트?- 게스트로 이적., 결국 못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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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끼 스시?신기했지만삼천초밥 먹은 것습니다

세종문화회관근처.

서울 대표색- 영어는 참 재미없습니다

돌담회색. 한강은백색- 감이 오시나요

우리나라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

서울색(Seoul Colors)은 서울특별시가 도시 고유의 독특한 매력과 브랜드가치를 높여가기 위해 서울

역사와 환경을 배경으로 정한 색채이다. 서울권장색 600개와 서울현상색 250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울현상색 중에서 50개를 뽑은 서울지역색과 또 그 중에서 10개를 뽑은 서울대표색이 있다. 서울색은

서울의 대표성이 담긴 요소를 찾아 9,800여 컷의 현장측색 이미지를 추출하고,색채현황에 대한 연구조사

거친 후,시민고객 앙케이트 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22 Comments

  1. 산성

    21/01/2013 at 08:00

    덕분에 공부 잘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 봐주더라도 서울 하늘색만은 우찌 좀 억지 같습니다.
    샌프란의 하늘이 너무 푸르고,날마다 푸르고 ㅎㅎ
    하여간에 제가 있는 동안에는 그랬어요.

    ‘옛 우리나라 하늘색’ 정도로 고쳐야 할런지요.
    머리 찍는 까치랑 빗속에 기싸움(?)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지겠지만서…도요.

       

  2. 참나무.

    21/01/2013 at 08:06

    저도 계속 머리가 아프네요
    비트콜 2알 + 판피린 한 병 마시고 이러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 탓인가봐요 그 댁 까치까지 왜
    기싸움에 이기라고 기도할게요…^^   

  3. 푸나무

    21/01/2013 at 09:53

    오 처음입니다.
    서울색….
    서울색보다 차라리 희망색은 어떨까요?
    산성님 말씀처럼 처럼…
    서울 하늘색은 오히려 하늘색을 망치는 조합같아서 말이지요. ㅋㅋ

    조합…이야기가 나오니 무수한 색조합이 만들어질것 같습니다.
    가령 지금
    든벌(집안에서 입는옷)의 빛은
    비오는날 바라보면 더 어두워지는 초록색

    진보라색 꽃이 있어 어두운 카키를 살짝 밝힌 녹색등으로요.
    한강 은백색은
    자작나무 빛깔 같기두 하구요. .

       

  4. 푸나무

    21/01/2013 at 09:54

    아참…머리가 괜히 아프시면 혹 체하신것 아닐까요??
    전 체하면 꼭 머리가 아프거든요. ㅎㅎ   

  5. 옛멋

    21/01/2013 at 10:45

    종종 혼자서 강변북로 행주산성쪽으로 마라톤을 하다가 공사하는 부분 높게 쳐 놓은 담장 그림에서 만나는 서울색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곤색이라 함은 우리의 색이 아니라 왜색이라 해도 무방한 언어구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말이 아니라 일본색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우리색. 서울색이 정다워 몇자 남깁니다. 안녕 하시지요?^^   

  6. 참나무.

    21/01/2013 at 11:12

    오 다행입니다 저만 모르고 있은 줄 알고
    2011년에 만들었다데요

    체하면 머리아픈 거 저도 그런데…귀 만져보니 좀 찬 것 같기도 하고
    꽉 채하면 귀도 씨늘하데요
    오늘은 견뎌보고 낼 아침에 병원갈게요
    오늘은 문밖에도 안나가봤네요…고맙습니다아 ~~
       

  7. 참나무.

    21/01/2013 at 11:22

    맞아요 곤색이 아니고 감색해야했는데…^^

    지난 번 가나아트에서 이혜순 한복 전 보면서 생각나더랍니다
    이혜순 씨는 손바느질을 전혀 못한다고…
    그 시간에 디자인에 승부를 거는 모냥이네 …
    하긴 했지만 기분이 좀 그렇던데요…;;

    참 대단하신 분, 손수 바느질에다 강의, 마라톤까지!
    올해도 전시회 소식 들리면 찾아뵙겠습니다.    

  8. 참나무.

    21/01/2013 at 11:24

    든벌…또 하나 배웁니다 우리말…^^

    서울 색 네이밍 할 때 추천하고싶어요 푸나무 님…!   

  9. summer moon

    21/01/2013 at 20:01

    제가 어렸을 때 저희 할머니께서 곧잘 하시던 표현
    ‘시퍼런 색’ ^^

    작년엔가 ‘서울 색’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었는데
    별 생각없이 보고는 곧 잊어버렸더랬어요.ㅎ

    요즘 한강 은백색을 자주 볼 수 있을거 같은…^^

    몸이 빨리 편안하고 가쁜해지시길 !!!   

  10. 참나무.

    21/01/2013 at 22:13

    시퍼런…새파란 보다 더 짙은?
    시퍼리둥둥..이런 형용사도 있었네요
    역시 그림그리는 사람이라 서울 색까지 알았구나…

    요즘 한강은 버라이티해요. 얼었다 녹았다 결의 흐름에 따라 추상화를 그린답니다

    오늘 썸머문이 내 꿈속에 나타났답니다
    아주 초초ㅔ한 모습으로 서울에 왔더군요 원탁에 앉아있었는데
    난 뭔지모를 음식을 차려주고… 여행목적을 묻긴 했는데 뭐라 했는지 기억은 없답니다
    무슨일일까 걱정하다 잠이 깨어버려서…

    정말 다 나은거에요???
    저는 어제보단 좀 좋아진 것같아요…
    건너가볼게요…   

  11. 士雄

    22/01/2013 at 06:03

    색色!? 그대의 색色을 묻고 싶습니다.ㅎㅎ   

  12. 참나무.

    22/01/2013 at 09:21

    … 저는 블루

    서울 기초색은 한강은백색, 서울 상징색은 단청빨간색이랍니다   

  13. 八月花

    22/01/2013 at 11:13

    ㅎㅎ 저는 알고있었어요.
    집앞 공사판 가림벽이 서울색 가르쳐줬어요.   

  14. trio

    22/01/2013 at 12:16

    파우더 블루(powder blue)라는 것도 있는데
    SLC 118번과 그 옆의 019번의 중간톤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아름답고 우아한 블루예요..

    이 세상에 색채라는 것이 없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보면
    다양한 색채가 있는 이 세상이 참 아름답다고 여겨져요.

    약을 드셔도 두통이 해결되지 않으시면
    혈압을 체크해 보시면 어떨까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경험이 있어서…
    건강하시기를…
       

  15. 참나무.

    22/01/2013 at 12:28

    네에 제가 본 장소도 가림막,요즘은 가림막도 공공미술로 거리의 박물관이란 약어가 있는데 지금 생각이 안나네요, 씨네큡 가기 전, 또 지금은 없어진 경복궁 강익중의 백자가림막은 사라져서 아쉬울 정도..ㅎㅎ
       

  16. 참나무.

    22/01/2013 at 12:35

    제가 블루는 꽤 많이 찾아보고 포스팅도 했는데 …파우더블루는 첨이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좋아져서 3시타임 운동하고 왔더니 견딜만합니다
    음…트리오 님도 혈압높으시나요…저도 고혈압이라 약먹고 있거든요…^^
       

  17. summer moon

    23/01/2013 at 01:12

    제가 요즘 기운이 쪼끔 없어서 아주 착하고 조용하게 지내는데(^^)
    꿈속에 나타났다니요!?
    배고프다고 그러면서 또 꿈속에 나타나고 싶네요…
    참나무님 사랑 느껴져서 가슴이….

    몸이야 어떤 모양이 되든 우선은 힘이 있어야 될 거 같아서
    이것저것 마구 먹으면서 지내고 있어요.^^
       

  18. 참나무.

    23/01/2013 at 01:26

    새벽에 꾼 꿈이 ‘아주’선명했는데
    서울 온 이유가 얼마나 궁금했으면 꿈을 깨버렸다니까요
    틀림없이 어디가 많이 불편할거다…했더니
    역시… …텔레파시가 통한 듯…
       

  19. 벤조

    26/01/2013 at 16:07

    버리고 버리고…에서 브람스를 듣다가 늦었습니다.
    ‘서울색’이라고 해서 무슨, 사람들 사는 얘기인줄 알았지요.
    각양각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서울의 블루는 색이 변해버렸어요.
    뭐에 가려졌을까요? 한숨일까요, 돈일까요, 방종일까요?
    지금 주장하는 SC 7909는 더 이상 아니지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일뿐.
    그래서 서울의 블루가 슬픈색일지도…아니면
    ‘시퍼러둥둥’한 무서운 색.ㅋㅋ
       

  20. 참나무.

    26/01/2013 at 22:47

    아 그건 제가 종로통 가림막에 있는 서울색을 급히 잘 못찍은 탓이랍니다
    푸른색 중에 지금생각하니 군청백 북청색도 있었네요
    벤조님은 여튼 탁월하셔요…
    시퍼리둥둥 때문에 또 웃습니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루나레나…
    파인 김동환 시인의 북청물장수 까지 진도나가게하십니다그려…^^
       

  21. trio

    27/01/2013 at 01:41

    수년전 약을 먹어도 듣지 않고 머리가 많이 아파서 체크하니까
    혈압이 많이 높으더군요. 그 때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고
    지금은 잘 컨트롤 되는 편이예요.
    건강하세요.
       

  22. 참나무.

    27/01/2013 at 23:22

    저도 계속 먹어야하는데 한 두어 달 끊었더니 좀 이상해서
    병원거봤더니 예상대로 혈압이 좀 더 올랐더군요
    반알 정도 복용했는데 한알로 늘려라고…
    제가 약을 싫어해서 걱정했더니 그래도 약은 이익 60, 해는 40정도라 보면 된다고…
    제가 먹는 량은 아주 소량이니 걱정말라해서 편한 맘으로 복용하고있답니다

    고맙습니다 트리오 님도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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