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출장] 어려운 현대미술 다리가 되어 준

# 옷걸이와 스타킹^^

어느 날 넷서핑하다 소리내어 웃은 적이 있답니다

조선일보에’명작파일’을 올리는곽아람 기자의 블로그였어요

바쁘신 분들 위해 대강 그 부분만 인용합니다

곽기자의 바쁜 아침 출근길에 일어난 이야기랍니다

….

소포를 부치고 우체국을 나서려는데

훤칠하게 키 크고 인물 좋은 남자직원이

갑자기 "고객님~" 하며 부르더군요.

"저기… 뒤에.. 이게…"

제 등 뒤에서 뭔갈 꺼내더니 건네주더군요…

뭔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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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세탁소용 철사옷걸이도 아니고저렇게 큰 옷걸이가

어떤 경로를 통하여? 기자 본인도 그랬다지만

저도 도무지이해가 안되는 미스테리였지요

가끔 길에서 바지지퍼나 가방열고다니는 사람 만나면

그냥 가느냐 못본 척 지나치느냐 뭐 그런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압권입니다

다시 연출한 gak.jpg인증삿…사무실 같지요

기자는 답글에서 ‘무단재배포 환영’ 한다 그랬으니

문제삼진 않겠지요^^

예전에 지하철역에서 화장실을 갔다가 나와서는

태연하게 개찰구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막 쫓아오시더니…

"아가씨…. 치마가…" 해서 봤더니

글쎄 치마 뒷자락이 몽땅

팬티 스타킹 속으로 들어가 있더군요.-_-;;

(이건 재현하기 좀 그러므로 상상에 맡기겠어요.)

그리고 기자는 그 상황 인증샷까지 올려서

곽아람 기자하면 옷걸이 부터 먼저 떠오른답니다

이만큼 자신을 드러낼 수있는 기자라면?

아 이말은 그의처음 책 그림이 그녀에게 표지를 고를 때

에곤 실레 뒷모습의 소녀를 택하며 딱 이만큼 벗었노라

했던 글을 기자의 블로그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에곤 실레, 푸른 옷과 녹색 스타킹의 소녀: 뒷모습, 1913

푸른 부분 글출처; 살맛 나게 하는 것들<– 링크따라 전문 읽어보셨으면…^^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만…확인하니 2008/11/24 00:20 벌써 7년 전이네요

이번에도 출간소식이 올라온 기자 블로그에 출간 축하 답글 올리면서

저에게 어려운 현대미술이라 사보겠다 했는데

기자의 답은 가벼운 출장기로 봐 줬으면 했지요

그러나 그녀를 좀은 알기에 기대를 했고 …

결과는 현대미술에 한발짝 다가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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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곽기자의 두 번 째 책 제목’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 처럼

짧은 외출 중에도미술 출장을 들고다니며 읽다가 필요한 부분은 포스트 잇으로

표시 해두고 집에오면 넷 서핑으로 원작들 찾아보느라 리뷰도 이제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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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르롤의 오르간 리허설이란 그림을 MoMA 전시장에서 만났을 때

한 여인이 그림속에 빨려들어가듯 보고 있는 장면을 보고 마치 그림 속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오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지요저도 좋아해서원화를 다시 찾아 보고

심지어는 동영상(30분+^^)까지 확인하느라

안그래도 바쁜 제가 더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요건 나중에…꽤 길어서요

미술출장 우아하거나 치열하거나

기자 곽아람이 만난 아티스트,아트 월드

출판사: 아트북스 /16,000 원

목차

책을 내며 | 자신에게로 이르는 모험

2011
3박 5일 런던 출장 1 | 데이미언 허스트와 런던 미술관 순례
3박 5일 런던 출장 2 | 미술계의 록 스타, 데이미언 허스트와의 만남

크리스티 경매사의 망치 | 안드레아 피우친스키와 쩡판즈
백화점, 연예인, 성스러운 심장 | 제프 쿤스와의 불편한 인터뷰

2012
삶을 투영한 미술 | 따뜻한 개념미술, 쑹둥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미술 도시’ 런던 |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의 미술 축제
느낌, 열정, 사랑 |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
신화가 된 남자를 사랑한 여자 | 이중섭의 아내 이남덕
신기루처럼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 카타르 박물관국 프레스 투어

2013
신화였던 도시, 뉴욕 | 데이비드 살리와 강익중
봄이면 떠오르는 아트 시티, 홍콩 | 진 마이어슨의 침대
사랑에 발목 잡히다 | 로버트 인디애나와 LOVE
‘미술’을 가림막으로 한 국가 간 경쟁의 장 | 베니스 비엔날레
돈이 지배하는 예술 | 아트바젤 인 바젤
불완전하기에 아름다운 | 룩셈부르크에서 만난 이불
어둠 속에서 빛나는 천사를 만나다 | 트레이시 에민
시공을 넘나든 뉴욕 출장 | 프릭 컬렉션과 디아 비콘 그리고 클로이스터

이 책의 바탕이 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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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기자의 영화속 장면을 찾아 다니는 여행이나 김병종과 사석원 화백의 화첩기행 들을 읽으며 일이 여행일 때 온전히 즐길 순 없겠다 짐작이야 했지만 이번 책에서 처럼 절실하게 그들의 노고를 느낀 적은 없습니다

잘못 된 정보나 예기치 않은 인터뷰이들의 사정으로 불발될 때는 땅으로 꺼지고 싶다고도 하고 늦게 와서 일찍 가버린 제프 쿤스의 만남 이후 요다음 다시 만날 기회가 오더라도 다신 안만나겠다는 공인(?) 인 기자의 발언치고는 참 솔직해서 저는 다시 옷걸이와 스타킹 얘길 떠올리며 안스럽기까지 했지요- 기자랑은 동향이기도 해서

남들이 부러워 하는 커리어 우먼의 외국 출장을 글로벌 노숙자 라 표현할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술세계. 그곳은 내 밥벌이현장이었다.

충우돌 고군분투, 미술을 인터뷰하다

가 이 책이 요지같습디다

미술사학을 전공한 기자는척 봐서 이야기기 있고 곧바로 느낌이 오는 (이른바 고전명화나 인상파 등) 그림들을

선호하는데 요즘 현대미술이란 게 잡동사니 늘어놓고 때로는 말머리를 전시장 윗쪽 벽에 매달아 놔서 경악케 하는 개념미술이나 그런 작가를 인터뷰 하는 일을 자신에게로 이르는 모험 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arnation, Lily, Lily, Rose by John Singer Sargent

인터뷰가 불발일 때는 기자가 좋아하는 그림들 틈틈이 보고다닐 수 있어서

어려움을 견뎠을까요 이 그림은 그의 첫 책에서도 거론된 좋아하는 그림이라

오래도록 블로그 대문그림으로도 걸려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

3박 5일 런던 출장 1 | 데이미언 허스트와 런던 미술관 순례

이미지 출: 연합신문

데미언 허스트 찬가는 천안 아라리오 미술관 입구에 있는 작품이지요

제일 먼저 런던 출장에서 만난 그에게

왜 18년간 살아 온 여자친구랑 결혼을 않냐

신의 사랑을 위하여(해골에 다이아몬드는 박은) 작품 덕에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생존 작가’ 로 인식되고 있다질문의 답은

죽은 작가 중 가장 값비싸다는 말보다는 낫지…하며 웃더라 했고

쉬이 결혼 안하는 건 부모님들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아서…라며

아이들 (3명)에게 예술가 보다는 좋은 아빠로 남고싶다…

인텨뷰 하기 전 까꿍! 놀래킬려고 숨어있었다는

장난끼 많은 데이미안 허스트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세세하게 풀어주어 그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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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선물한 사인한 장난감 오이…

누르면요상한 웃음 소리가 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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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풍경 비서가 말렸지만 개의치않고 복제품 작품을 들고이런 포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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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 밑거름이 된 기사들 목록도 있어서

미비한 부분은 검색하며 다시 찾아보기도. . .

작품‘산수 먹어치우기’와 함께 한 쑹둥.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삶을 투영한 미술 | 따뜻한 개념미술, 쑹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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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잡동사니들을 늘어놓고 제목을 낭비하지마 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이것도 예술인가 하겠지만 작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님을 위하여 이런 구상을 했다는 설명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거려지지요.

원화

쑹둥의 대표작‘버릴 것 없는(Waste Not)’은 결핍의 시대,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던 부모 세대를 추억하게 하며

세계적 공감을 얻었다. 1960년대 이후 현대미술의 주류로 떠오른 개념미술은 사물 자체보다는 사물이 환기시키는

정서를 ‘예술’로 여긴다. 이 잡동사니는 그래서‘예술’이다. 사진은 2009년 뉴욕 MoMA 전시 장면. /쑹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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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인사아트 센타 무슨 사진전에서도 만난 것 같아…?

제 포스팅 사진 뒤지다가 시간 많이 보내고…^^

천안문 사태 이후 매섭게 추웠던 1996년 섣달 그믐날 밤

천안문 광장에 엎으려40여분간 바닥에 숨을 불어넣었다.

입김이 포석에 얼음이 되어 맺히자조용히일어나 자리를 떴다.

피에 젖은 중국현대사를 한 개인이 미묘하게나마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퍼포먼스…

Breathing /color photograph 120 x 180 (se of 2) edition of 12 1996

작가는 " 작품은 내 삶을 거울처럼 투영한다"

부처님은 모든 사람이 부처라 했듯 모든 사람이 예술가라는 지론도맘에 들었고

그가 사랑하는 어머니는 다친 새를 구하려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

이후 머리까지 빠졌다며 뒷머리를 보여주기까지…

. . . . . . .

개념미술이 서정적으로 다가온 케이스라는 구구절절한 설명이 와닿았고요

*

백화점, 연예인, 성스러운 심장 | 제프 쿤스와의 불편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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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제프 쿤스 300억 보라색이 왜 그렇게 불편했을까 2011.05.06 l블로그명 : 아름다운

제프 쿤스는 생략하고 …제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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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처럼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 카타르 박물관국 프레스 투어

책에 실린 작품이 작아 검색한…

중동은 석유 많이 팔려고 최근에 이런 멋진 건물들과 미술관을 많이 짓는다네요

세부까지 다 찾아보고 요거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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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architect.co.uk/qatar/museum-islamic-art <–more

*

느낌, 열정, 사랑 |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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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를 한국 최고의 건축물로 칭찬한 프랑크 게리의 작품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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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경매사의 망치 | 안드레아 피우친스키와 쩡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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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였던 도시, 뉴욕 | 데이비드 살리와 강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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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작가와 뉴욕 거리를 걷고

감미옥에서 밥 한끼를 통해’인간’ 으로 가깝게 다가왔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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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발목 잡히다 | 로버트 인디애나와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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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아이같은 할어버지가 게이(?)

역사의 판도를 바꾼 위인들 대부분이

동성애자라는 거 재삼 확인했고요..왜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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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성들을 거실에 새워두고 각각 이름까지 붙여뒀다고…

굉장히 친절한 인터뷰로 오래 남은 더 큰 이유는

동행하기로 한 가이드가 교통사고를 당해 너 혼자 가라…했을 때

낯설고 위험한 도시라 택시는 안잡히고 섬에 도착할 배 출발 시간은 다가오고

울고 싶을 때 한 흑인 할머니가 손을 잡고 택시를 잡아줘서 무사히 갈 수 있었다지요.

요즘도 자주 그 할머니의 노동에 찌든 따스한 손이 생각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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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온 여기자라고 아주 친절하게 액자 하나하나 다 설명해 주셨다니..

*

‘미술’을 가림막으로 한 국가 간 경쟁의 장 | 베니스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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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나에

여성들만 입장하게하여 내부에 들어가면 바로 위에서 남성들만 내려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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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지배하는 예술 | 아트바젤 인 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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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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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기에 아름다운 | 룩셈부르크에서 만난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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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지의 안목일까…

이불의 불완전한 작품이 완전한 미술관에 있어서

"아 아름답다" 라 하던 독일에서 온 65세 체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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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스 하면 곧바로 알퐁스 도데 마지막 수업 당연히 기억하지요

엄친아 독서광곽아람 기자에겐 고까짓거 했겠지요…^^

*

어둠 속에서 빛나는 천사를 만나다 | 트레이시 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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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성 폭행 당한 작가들이 의외로 많지요

부르주아 할머니랑 또..또…입에서 뱅글뱅글

이 작가 예민도 그런 상처를 작품으로 만들어

데미안 허스트랑 같은 대열 인 영국작가

나와 함께 잔 모든 사람 이름을 고양이까지 탠트 안에새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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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침대- 사치갤러리 컬랙션

담배꽁초 콘돔 등등 온갖 잡동사니들을…그대로…

이 작품이 경매에서 그의 작품값 4배인 한국돈 43억원에 팔려 화제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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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글씨를 쓰느냐 는 질문에

즉석에서 써 준 메모- 자세히 보니 글체가 예쁘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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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넘나든 뉴욕 출장 | 프릭 컬렉션과 디아 비콘 그리고 클로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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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리노베이션으로 세계여행 중인 진주귀걸이의 소녀

일본에 온 건 알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못 간게 후회됩니다

그간 선물받은 스카프 지갑 목거리 대강 모아보고

리뷰 올리는 동안 그리트 잔으로 커피를 마시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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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 컬렉션기부자 초청 특별전에서

베르메르 작품들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그리 많으냐 질문을 했더니

슈발리에의 소설이 영화화되고…

스토리가 있어서가 아닐까 하더라네요

저라도 그리 답했을 듯…

골드 핀치도읽어야 하는데 …아직 숙제

골드핀치 보내준 사람 많이 보고싶어서 슬쩍 같이 끼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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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닛 카디프의 40파트의 모태트가 울려퍼지는 클로이스터의 예배당

로베르 캉탱 <매로드 제단화> 1427~1432 오크나무에 유채

‘플레말르의 거장(Master of Flemalle)’이라고 불리는

로베르 캉팽(Robert Campin, 1375–1444)의 작품입니다.

‘메로드(Merode)’란 이 그림을 가장 마지막으로 소장했던 부부의 성(姓)입니다.

2008년 옛 서울역사에서 열렸던 ‘플랫폼 서울’전의 한 장면

기자는 꼭 같이 마이크 40대가 설치된 서울역사인 이곳에선

클로이스터에서 듣던 감흥이 일지않았다 했지요

작품 전시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 지…

사간동 갤러리 현대나 리움에서 만났던 마크 로스코 그림들과

예당에서 본 마크 로스코전 감흥이 완전히 다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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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미술 개념미술이 많아져서 더 많이

어려워했는데 충 우돌 고군분투기자가

다리 역활을 잘 한 덕분에 현대미술에게

한발짝 앞으로 다가 선 것같습니다

매 번 생기는 에프소드 덕분에 재밋고

쉽게술술 잘 읽히면서도 내용은 알찬 책이었어요

제가 궁금해 했던 것들도 꼭 꼬집어 질문도 잘 했고…

기자의 다음 번 미술 출장을 기대하며

중구난방 생각나는대로 잡글 마칩니다

음악 찾아 올리느라

두어 번 글을 날려 더 늦었네요

올리뷰 님과곽아람 기자님께 다시감사드립니다

40 part motet- Spem in Alium by Thomas Tallis

현대미술이 무용 뿐 아니고 음악까지 흡수하여

작품 어딨나 두리번거리던 사람들도 연주가 끝난 이후

우는 사람 …포옹하는 사람 …연인들인지…키스하는 모습도 목격한

이 교회도 일정에 없지만 물어물어 찾아갔다지요

영국 튜더 시대 작곡가 토마스 탤리스(Tallis)의 성가
‹Spem in Alium Nunquam Habui›(1573)를 40개의 목소리로 녹음해 들려줍니다.

‘Spem in Alium Nunquam Habui’는 영어로’In No Other is My Hope’라는 뜻이라고 해요.

예술이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일이라고 할 때,

이 예술가는 소리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거지요.

소리가 시공을 넘나드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걸,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와 서치해본 결과,

제가 플랫폼 서울 전에서 보았던 작품과 같은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때도 인상이 강렬했지만,

중세의 예배당에서 이 곡을 들었을 때의 체험만은 못했지요.

체험에서 공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이 작품을 통해 알았습니다.

재닛 카디프는 클로이스터에서 전시를 가진 최초의 현대미술 작가입니다.

클로이스터스는 75주년을 맞이해이런 시도를 했지요.

이는 미술사를 전공하면서 현대미술 현장에서 일하는 제가,

항상 가졌던 물음,

‘전통과 현대는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와 맞닿아 있기도 하였습니다.

미술관은 곧 문을 닫았고,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중세에서 현대로 타임슬립하듯 맨해튼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그날 밤 비행기로 저는 뉴욕에서 서울로 돌아왔지요. 출처 <–

27 Comments

  1. 해 연

    24/06/2015 at 21:20

    역시!

    아슬아슬하게…..^^   

  2. purplerain

    24/06/2015 at 22:40

    아침부터 많이 웃었습니다
    곽아람 기자 본문과 댓글들도….^^
    진주귀고리 소녀는 저도 일본에 왔다는 걸 뒤늦게 알고 너무너무 애석해 했어요   

  3. 참나무.

    24/06/2015 at 23:40

    블랙 리스트에 오를 뻔…스릴도 그런 스릴이 없었지요

    그래도 24일 알려주셔서 그나마…
    왜 25일이 마감으로 박혀있었는지

    음악 올리다 또 날리고 정말 어려운 미션이었어요
       

  4. 참나무.

    24/06/2015 at 23:53

    경미님 굿모닝~~

    그러게나 말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만날 좋은 기회였는데
    아하 네델란드에서 직접 보라는 뜻인갑다…마음을 돌렸지만요…^^

       

  5. 조르바

    25/06/2015 at 00:20

    ㅎㅎ 숙제하신 다는… 5분전이시군요…
    근데 내용이 정말 알차요~ 온 신경 쏟아 정성껏 작성하셨는데요!!
    추쳔백개도 모자라겠어요.
    곽기자님 책 사서 봐야겠어요
    바쁜시간이라 끝까지 다 못 읽고 이따 다시 올게요~~
    웃음도 주시고 많은 느낌을 풍성히 안겨주시는 멋진 포스팅에 박수 보냅니다~~#@@!!!   

  6. Hansa

    25/06/2015 at 00:35

    다음 그림 여행은 2년 후에 뉴욕으로 갈 생각입니다.
    MOMA와 메트로폴리탄을 가보고 싶어요.
    곽기자가 소개한 ‘오르간 리허설’도 꼭 볼 겁니다.. 하하

       

  7. 도토리

    25/06/2015 at 05:41

    광대한 작품 세계를 인터뷰를 통해 안내해준 곽아람 기자도 물론 대단하지만
    리뷰를 이토록 성심성의껏 써주신 참나무님도 참말로 대단하십니다.
    가가람 기자의 책.. 사봐야겠어요.^^*
    (… 5분전!!ㅎㅎ 그것만으로도 축하해얄 것 같습니당..ㅎㅎ)   

  8. 곽아람

    25/06/2015 at 06:15

    이건 거의.. 저보다 저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네요 참나무님 ㅎㅎㅎ 저도 저 골드핀치 마그넷 있는데 완전 반갑 ㅋㅋㅋㅋㅋㅋ 숙제라는 게 이거였군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하트 하트 하트)   

  9. 술래

    25/06/2015 at 15:55

    여기선 책 사기도 쉽지 않은데 당장 사 보고 싶게 리뷰를 잘 쓰셨어요.
    체스키 크룸로프의 에곤 쉴레 갤러리에서도 비엔나의 뮤지엄에서 만난 꽤 많은 에곤 쉴레
    작품 가운데도 기자의 표지에 나온 그림은 기억이 없는데 어디에 있는지 갑자기 긍금^^
    이번 여행에서 에곤 쉴레를 꽤 많이 만났다고 생각했는데도…
    호화로운 쉔브룬 궁전 벽의 초상화들 가득 메운 벽 한 쪽에 갑자기 아주 노골적인
    에곤 쉴레 특유의 누드 그림 몇 점이 진열되어 있어 의아했던 기억도 나네요.   

  10. purplerain

    25/06/2015 at 23:05

    죄송하지만 본문에 올리신 구겐하임 미술관이 어느 도시에 있는 구겐하임인지요?…   

  11. 참나무.

    25/06/2015 at 23:37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입니다
    이 책에도 상세한 설명은 없고 사이즈도 작아서… ‘게리’ 작품들 찾아보다 올렸어요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에 있는 근현대 미술관
    미국의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이 설립한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의 분관의 하나이다.
    1997년 10월 18일 개관하였다. 위키백과

    주소: Abandoibarra Etorb., 2, 48009 Bilbao, Bizkaia, 스페인
    영업시간:
    금일 영업 · 오전 10:00 ~ 오후 8:00
    창립: 1997년 10월 18일, 스페인 빌바오
    지역: 비스카야 주
    연락처: +34 944 35 90 80
    건축가: 프랭크 게리
       

  12. 참나무.

    25/06/2015 at 23:46

    술래님 여행 끝나고 돌아오셨나요? 제가 한 권 부처드릴게요
    이번 책은 올리뷰에서 공짜로 받았으니요

    쉔브룬 궁전에 노골적인? 놀라셨겠네요..^^

    저 그림 소장처는 안나와있네요…나중에라도 알게되면 알려드릴게요
    여행기 좀 올려주시지요…^^
       

  13. 참나무.

    25/06/2015 at 23:51

    5분전이군요 정말로…^^

    오늘은 외출하기 좋은 날…서점에 가고싶은 날입니다만
    한 권사보셔요 도토리 님 후회않으실겁니다…^^
       

  14. 참나무.

    25/06/2015 at 23:54

    한사님 다음 여행도 따님들과 함께인지요.
    꼭 보셔요…부럽습니다.   

  15. 참나무.

    25/06/2015 at 23:54

    가가람기자님 …골드핀치 황금방울새는 마그넷이 아니고 엽서랍니다

    프릭 컬렉션 다녀온 좋은 사람이 제 생각나서 보내준…^^
    이젠 두꺼워 겁 낸 책 읽어야겠어요…   

  16. 참나무.

    25/06/2015 at 23:58

    조르바님 꼭 보셔요 3년간의 출장기를 한 권에 옮긴 …

    블로그도 있으니 가보시고요
       

  17. 산성

    26/06/2015 at 02:51

    로버트 인디애나,그의 성향(?)이 어떻던지 간에
    현재의 그가 참 예술가 같은 느낌이 드네요.
    덕지덕지 붙은 욕심이 아니 보여서요.
    어쩔 수 없었을까요?

    후줄근한 그의 스웨터와 평화로운 표정에
    미소를 보냅니다.

       

  18. 참나무.

    26/06/2015 at 07:52

    …문설주에 놓인 돌맹이를 집어 문을 두들기자, 바스라질 둣 연약한 표정의 수척한 노인이 나타났다. 끼고 있는 안경 한쪽 유리는 금이 가 있었고…’

    스웨트 소매에는 음식물 얼룩이 묻어있고 지팡이를 짚고서야 거동할 수 있는…
    귀도 잘 들리지도 않는 노인이 그 유명한 Love 작가였다지요
    곽아람기자도 3년간 만난 인터뷰이들 중 제일 인상에 오래 남은 분이었다네요

    제3의성…본인들도 어쩔 수 없는 부분같지요
    저도 이핼 못하다 영화 ‘나쁜교육’…또 히스 레즈 주인공인 영화(지금 제목 생각안남…;;)
    이후 좀은 이해가 되더라구요…인디애나 할아버지 쳅터 읽을 때부터…

    (오늘은 서점나들이 좀 하고왔네요…
    맨윗부분 일부는 직타…딱 한 분 고른 분이라셔서 산성님 위하여…^^)
       

  19. 술래

    27/06/2015 at 23:25

    이번 프라하 여행에서 고 건물과 어울러져 아주 특이한 현대 건물을 찾아갔어요.
    이름이 댄싱하우스인데 바로 빌바오에 있는 구긴하임 설계한 사람이 설계한 건물이라고 옆지기가
    설명했는데 이름은 기억 못하네요. 그 꼭대기층에 올라가서 점심 먹으며 볼타바강도 내려다보고…
    사진을 올리지 못해 안타까워라. 여자와 남자가 끌어안고 춤추는 형상을 한 건물인데…   

  20. 참나무.

    27/06/2015 at 23:58

    프랑크 게리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는 있는 80넘은 노익장

    오늘 일정도 만만치 않아 지금 사진 편집도 못한 채
    드르륵 올리고 있는 중이에요 술래 님~~^^*
       

  21. purplerain

    28/06/2015 at 12:44

    참나무님…
    감사드립니다… 빌바오는 아닌거 같았어요…빌바오구겐하임은 제 버킷리스트라서 사진으로나마 본적이 있거든요^^
    도하에 있는 뮤지엄 이었군요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요즘 왕성히 다니시는데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22. 참나무.

    28/06/2015 at 15:12

    도하…제가 링크해 둔 곳도 들어가보셨나요?
    이 포스팅 양이많아 창이 잘 안열릴 것같아 다 올리지못했어요

    오늘 이어폰 낀 채 황금방울새 재밌어서 집중하다 내릴 곳도 지나치고…
    한 번은 또 반대방향 잘못타고… 제가 1호선 징크스가 있나봐요..^^
       

  23. purplerain

    29/06/2015 at 12:21

    링크해주시는 것 다 읽어 본답니다^^
    다시 한번 감사!!   

  24. 술래

    01/07/2015 at 13:52

    제가 비엔나 레오폴드 뮤지엄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에곤 쉴레의 푸른 옷괴 녹색 스타킹의 소녀가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뭔가 약간 달라서 자세히 보니 제가 레오폴드 뮤지엄에서 본 그림은
    녹색 스타킹을 안 신었어요. "Standing girl in blue"
    덕분에 공부 했네요^^
    그런데 녹색 스타킹을 신은 사진이 더 마음에 들어요.
    머리 자세도 약간 다르고 몸도 좀 더 날씬해지는 하고. ㅎㅎ   

  25. 술래

    01/07/2015 at 13:53

    제목에 dress 가 빠졌어요
    죄송. ㅎㅎ   

  26. 참나무.

    01/07/2015 at 14:23

    http://www.leopoldmuseum.org/

    레오폴드 뮤지엄 사이트 가보셔요…

    남자 누드 작품 앞에 ‘트레이시 에민’ 이 서 있는 사진도 있답니다.

       

  27. 술래

    02/07/2015 at 00:55

    가장 노골적인 그림 앞에 서 았는 이 여자 분 또한 대단히 파격적인 작품을 하는군요
    저는 좋아할거 같지 않은 약간 불편하게까지 하는 작품응 하네요.
    참나무님 덕분에 하나 또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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