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키우는 시골에 살면서 쇠똥내가 싫다고 하는 것은 가증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 집 바로 옆에는 쇠거름더미가
있어 그 곁을 지날 때는 어쩔 수 없이 상이 찡그려진다. 자기네 마당 한쪽에 해놔도 좋으련만 하필이면 남의집 턱밑에다거름더미를 만들어서 매일 같이 질척한 거름더미가 한꺼번에 악취를 풍겨대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전 저녁을 먹고어둑해진 마당가에 나갔더니 예의 그 못된 냄새가 아니라 은은한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것이었다. 마당가에서피어난분꽃의 향기가 아닌가? 나는 그 살짝 부딪히는 뜻밖의 꽃내음에 뭔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을 되찾는 기분이었다.
그것은 바로 수십 년 동안을 잊고 살았던 고향의 체취였다. 지금부터 4,50년 전의 우리 고향은 문자 그대로 원시생활을방불케 하는 미개와 가난의 표본 같았다. 그래도 거기엔 아련한 향수 를 느끼게 하는 것들이 명화의 한토막처럼 떠올라서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한여름 저녁나절이 되면 등에서 쉰 땀내를 풍풍 풍기는 아낙네들이 저녁거리 보리쌀을 이고샘터로모여든다.
그네들은 거친 보리쌀을 팔이 떨어져라 으껴대며 입방아를 찧고 시시덕대는 것이다. 저녁햇살이 화사하게도이 쉰네 나는 여인네들을 내리쬐고 샘가 돌담울에 입을 열기 시작하는 분꽃 위로 찾아든다. 그러면 역겨운땀냄새는 물러나고 샘 언저리는 어느새 포근한 분꽃 향취로 메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이 분꽃은 해가서산에걸릴 무렵부터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토록 곱고 향기로운 꽃이 저녁무렵부터 몸단장을 하는 이유는 지금도알래야알길이 없다. 그곳 마을앞 주막에는 ‘곤자리 갈보’ 라는 빼빼 마른 중년 여인이 머슴애 하나를 키우면서술장사를 하고있었다.그녀는 못생긴 곰보에다 성질도 사나워 툭하면 악을 쓰고 쌈박질을 했다. 그런데 저녁때가 되면그 억석바위같은말상다귀 얼굴에다 뽀얗게 분을 바르고 머리는 기름을 들어부은 듯 반질반질 빗어 넘기고 주막툇마루에 앉아부채질을해대는 것이었다. 그러면 요란한 분냄새는 신작로 까지 풍겨나와 사내들 발길을 멈추게 했다.
그래도 이 여인은용케도분꽃을 울안 가득 심어놓고 외롭지 않게 시녀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 같았다. 분꽃들은 너도 나도 다투어 화사한꽃잎을열고 그 향긋한 내음을 저희 주인 못지않게 날려 댄다. 빨간놈. 노란놈. 이 두 빛깔이 뒤집어쓴 것 같은 갈보일망정꽃가마속의 여왕이라 해도 좋을 것 같았다. 하기는 전생에 꽃같이 어여쁜 수많은 시녀들을거느리며 영화를 누리던여왕이었을지 누가 알랴?
그런데 지금쯤 저 세상에서는 어떤모습일지…..거기서도 어느길가에 주막을 차려놓고 저녁이되면 뭇 남자들을 끌기 위해 짙은 화장을 하고 목을 빼고 앉아있는 가련한 여인일지,아니면 한 송이 분꽃이 되어 그곱고아리따운 자태로 천상의 이슬을 머금고 밝은 달,반짝이는 별과 더불어 맑은기쁨을 나누고 있을지….
나는 아무래도 분꽃만한 향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옥잠화, 모란, 장미 심지어 소심한 향기까지도 이만 못한 것 같다.분꽃의 향기는 연하고 곱다. 그 여리고 여린 향취는 결코 요란하지 않고 은근하고 그윽하다. 여기서는 티없이 순박한촌색시 같은 여운을 남겨주고 달콤한 애수를 느끼게 까지 한다. 남들은 꽃잎을 다물때 유독 혼자 피기 시작한다.
석양녘 서늘한 햇살이 마지막 숨을 거둘 무렵 그 따스한 자태를 우주 공간을 향해 열고 지상의 하고많은 사연들을 하소연하는 것 같다. 하긴 박꽃도 저녁에 피지만 이것은 심심하다. 분꽃은 빛깔마저 맑고 곱다. 마치 느티나무 고목같은줄기는 맑은 피가 흐르고 있는 것처럼 투명하고 깨끗하면서 생동하는 건강미를 보여준다. 더구나 한 포기에 빨강노랑이함께피고. 다시 두 빛깔이 섞여 피는데 한 가지는 빨강 바탕에 금가루를 뿌린듯이 바늘끝 같은 노란 반점이무늬를이루고, 또 한 가지는 기하학적인 선으로 빨강 노랑이 엇갈려 초현대적인 추상미를 나타낸다. 이것은 마치획일적인전체주의가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민주사회의 이상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꽃이 피기전에는 방금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 주둥이 같다가 꽃잎이 벌어지면 나팔 모양이 되어 오묘한 음악이 하늘을 향해 일제히터지는 것같다. 꽃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씨가 앉는데 그것은 마치 흑진주를 박은 여인의 백금반지 같기도 하다.그러나 한 줄기에수많이 박힌 이 생명체인 꿈틀대는 흑진주는 지상에 내려앉은 천체의 구조 같기도한 것이다. 어찌되었건 이 분꽃은밤새껏 어두운 공간속에 활짝 피어 꽃잔치를 벌이다가 아침이 되어 속세의 산란한 햇빛이 에워싼다싶으면 오므려 버리고만다. 그런다음 예뻐지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백옥같이 고운 분가루를 남겨주는것이다.
요즈음 나는 해질 무렵이 되면 마당가에 심어놓은 분꽃 곁으로 간다. 그리고 꽃을 들여다본다. 수십,수백 송이의 꽃이저마다 잎을 열며 반긴다. 어찌 그 하나하나가 그리도 귀엽고 예쁘단 말인가! 그러면서 아련한향수를 불러 일으킨다.어느새 내 마음은 수십년전 때묻지않은 고향을 향해 달리고 잊혀졌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되살아난다.결국 나는 빛깔과 향기와 추억의 세계를 꿈속인양 마냥 누리고 있는 것이다.-필사 : 은목서(노날 회원)
오늘 아침 성당 미사에 참례하고 돌아오면서 몇 호인지, 고운 할머니 한 분이 정성껏 가꾸시는 화단앞을 지났습니다. 오늘따라 저도 분꽃에 시선이 머물었는데 정말 시든 것인지 봉오리인지 분간이 안되게 다들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참나무님 글 보니 이유를 알겠습니다. 내일 오후에 나가서 한 번 확인하고 싶네요…
어려서 집에도 분꽃이 있었는데 그때는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았었나 봅니다. 기억에 없는 걸 보면… 2005/07/24 20:29:37
언니 글 읽으며 분꽃처럼 환해지는 마음, 가슴을 쓸며 괜찮으시구나 합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이 전화받는 일이라고 말씀 안드렸죠? 싫어하는 전화는 정해져 있지만서도… 누워계시다 전화받으러 몸을 일으키셔야 할 정도시면 어쩌나 여기 가끔 드나들며 기다리기만.
저는 은거 중입니다. 오늘은 친정어머니 칠순이셔서 멀리 일산까지 다녀왔는데 턱턱 숨이 막혔어요. 그러니 어디 나가 분꽃 그 연한 향기에 잠시 취해보지도 못하고 여름을 나겠지요. <꽃은 흙에서 핀다> 주문해 읽으며 며칠 더 은거한 후 완쾌되시면 데이트신청 할테니 받아주세요.
수영을 근 며칠간 못해서 또 운동부족은 아닌가 하고 중량천변에 다녀왔어요 갈 때 달맞이꽃이 대부분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되돌라 올 즈음엔 몇몇개가 노란꽃잎 네개를 달고 있더군요 대가 어찌나 튼실한지 열쇠고리에 항상 매달려있는 접는 가위를 펼쳐 두어송이만 꺾어왔어요
4시경에 비가 와서 분꽃을 보러 갔는데 입을 앙다물고 데모를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하고 화단에 갔더니 와아 활짝 피어 저를 반기더군요 하도 많이 피어서 역시 한가지만 꺾어다 꽂았어요.
덕희 님 안부게시판에 남긴 기도… 내내고마웠어요
pluie님께는 전화로 제 병명을 알려서 더 놀랬지요 조금 한가해지면 전말을 올려볼까 합니다.. 사소한 일 덕분에 더러 사람들은 큰 병을 얻는다는… 경종도 울릴 겸… 덕분에 요즈음 독서는 제법 많이하고있답니다 아 책을 일부러 사진마세요…제가 가지고 있거든요 2005/07/24 21:31:22
아주 우연히 들렀습니다. 두루두루 따뜻하신가 봅니다. 어디다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볼까 하다 이 곳이 좋아서 갑작스레 등록했습니다. 이 곳 저 곳 기웃거리다 천리포 가신다고 보았습니다. 8월의 천리포라? 저는 천리포 수목원 회원입니다. 시기적으로 좀 어정쩡하네요. 꽃이라도 있을 때 가면 좀 더 알기 쉬울텐데— 8월말에서 9월 초에 한번 가보세요! 그 쯤이면 꽃무릇이 가득할 것이고 철 지난 바닷가는 고즈넉하고 해안따라 만리포에서 천리포, 백리포까지 구경하시고 천리포 횟집에서 맛난 음식(대하는 좀 빠르고 낙지, 박속낙지탕 정도가 좋을 듯) 드시고 가시기 전에 감상적이기 보다, 식물 공부를 좀 더 하시고 가면 좋을 것 입니다. 사실 저는 매번 가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알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에 놀러 오세요!!! 2005/07/25 18:34:43
그러나 어릴적의 아련한 기억속에 피던 그 꽃들,,, 채송화가 노랑 빨강으로 우물가에 피었거나 분꽃이 누구도 보아주지 않던 마당 한구석에서 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 기억들이거나.. 밤애 목욕하러 가던 둑방길에서 나를 보며 웃어주던 달맞이꽃이나 박꽃 누나들이 물들이던 봉숭아 점점 빛을 더해가던 날들,, 무료하게 엄니를 기자리며 목을 따던 개망초들,,
우리 가슴에 살아 흔들리고 잇으면 다 우리꽃 이고 내 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즈음은 개량되지 않은 예전의 붓꽃이나 채송화보기도 흔치 않은것 같아요. 팔월에는 이런꽃들이 아나더라도 꽃보러 가려구요. ‘한택식물원’이나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2005/07/25 23:27:05
초록정원 님은 언제나 절 과대평가하세요 4시..저는 ‘노래의 날개 위에’ 를 듣는 시간이기도 하답니다 맞아요 조화…모든게 조화로워야하는데
큰 병이 하나 있어요 일에 미치면 스톱이 안되는 병 그 때문에 언제나 몸이 많이 망가지는 줄 알면서도… 엄마 생전에 많이 지적당하고 남편에게도 언제나 당하는 부분이지요 이제는 정말 나이를 속일 수 없어… 이리도 많이 망가지나봅니다 다른 분들은 저 닮지마시고 많이 조심하시길…부디~~ 2005/07/27 07:41:10
김기철 선생 이야기는 너~~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일인 퀼트전을 그 곳 보헌요에서 했답니다 마른들국화다발이 서까래 구석구석 장식되어있던 던 어느 가을 김선생님 사모님과 동창이신 미국의 quilter 이종숙씨의… 그 분은 이대국문과 교수를 하다 도미했는데 도미할 당시 긴 저고리를 그대로 입고 계셔서 인상적이었지요
아주 묘한 인연으로 오래 전에 그 곳을 다녔답니다 지인들과 같이… 스스로 농부라시며 보헌요 마룻바닥을 매일 물걸레질하시는 정말 부지런하신 어른이시지요 갈 때마다 곤지암 소머리국밥 못사먹게 하시며 직접 키운 상추쌈도 여러번 먹었지요 직짜 태양초도 주시고… 봄이면 직접 빚은 백자잔으로 두견차도 대접받고…요즘은 간 지가 오래되었군요
아버님이 …멋쟁이셨나봅니다 제 부친도 절대음감을 지닌분이셨어요 오프로 만나면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을 것같습니다 낸시 님은… 2005/07/27 07:49:19
들찔레 생각이 맞습니다 이제부터 원산지는 안볼래요 옛 정서를 추억하는데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아요 정말이지
어제 아침일찍 우리동네 중량천 변…패랭이 붉은 토끼풀… 메꽃, 달맞이 꽃등이 어~~~ㄹ마나 많이 피었는지 ..산딸기는 비닐봉지가 없어 그냥 좀 따다가 수염만 떨고 그대로 먹으며 참 좋은 산책길이었어요… 예전 같으면 긴 글을 올렸을텐데…;;
‘한택식물원’이나 ‘아침고요 수목원’ 플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민병갈씨의 꿈이 깃든 [[천리포 수목원]]도 꼭 가보시길 저도 아직이지만 많이 기대하고있답니다 사이트도 잇거든요 한가한 날 한 번 찾아보세요 [김영사] 에서 출간한 책도 참고하시구요… 2005/07/27 07:54:11
지금도 아마 보헌요 전시장 안쪽에 이종숙씨의 작품 한 점이 걸려있을겁니다 황토색에 검정으로 표현된 … 그 때 전시장엔 국화향이 짙게 나고 마룻바닥에는 꽃씨 알갱이들이 굴러다녔습니다
물레를 사용않고 직접 손으로 빚는 작품이라 다른도작품들이랑 차별화가 되지요 멋진 백자항아리엔 갈 때마다 직접 꽂은 꽃꽂이가 또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는데… 성복동길상사 창건되기전 파리의 길상사를 세우기까지 법정스님 모시고 모종의 모임도 그 곳에서 있었지요…;; 더 깊이는 곤란하지만… 2005/07/27 21:05:40
저도 언젠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길가에 피어 있는 분꽃 보고 너무 놀랍고 반가워 포스팅에 올린 적 있었어요. 분꽃이 한국 토종이려니 해서 더 몰랐었던거 같은데 영어 이름이 있었네요. 이름처럼 네시되면 핀다는 얘기도 재밌네요. 어려서 가장 친했던 꽃들이 채송화 분꽃 그리고 나리꽃이었지요? 장미보다 훨 사랑했던 꽃들… 그런데 참나무님 아프시군요. ㅠㅠ 블로그에 멀다보니 그것도 모르고… 빨리 회복되시길요. 전 어제 모네의 레시피로 디저트 만들어서 바닐라 아이스 크림 얹어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NPR 기사 lunch with Monet, Dinner with Jackson Pollock 을 읽은 후 그 기사에 있는 레시피로… 다음주 쉬는 날은 잭슨 폴락 레서피로 애플 파이 만들어볼거예요. ㅎㅎ Art와 cuisin이라는 란에 실린 기사
enjel02
21/08/2015 at 13:17
참나무 님 우리 동내에 사신다 해서
어쩌다 오가는 길에서 마주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며칠 전 나도 중랑천으로 산책 나갔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면부지요 상상도 해 볼 수 없는
모르는 분인데 언 듯 혹시 저분이 참나무 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별안간 스쳐 갔어요
제법 물이 불어나 도도히 흐르는 물과 오리떼가 노니는
물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다가 저만치 앞서가는 사람이 어디서 본 듯
마치 내가 알고 있던 사람처럼 신경이 가는 것은 무슨 뜻인지 나도 모를 일이다
생각해 보았답니다 어쩌면 그분이 참나무 님 이였었는지도 ㅎ
나도 보았지요 달맞이꽃과 붉은 클로버 꽃을~
언제쯤 한번 만나보면 이런 궁금증은 없어질 터인데~
참으로 블로그 덕분에 인연이 될 법도 될 수도~
"채송화와 분꽃" 의 임무 교대 아직 모르던 멋진 말을 알았네요
어디 가 불편하신가요? 그렇다면 빨리 회복되어 건강하세요
참나무.
21/08/2015 at 13:27
아..어쩌나…본문은 2004년도 올린 글이랍니다
맨 위 빨간표시 해뒀는데 …죄송합니다
오래된 글 지우다 이 포스팅 발견하고
저도 마침 오늘 분꽃도 보고 해서 이 수필을 한 번 더 소개하고싶었답니다.
답글들도 ‘아직은’ 지울 수 없어서
손자가 열이 심해 며느리 좀 쉬라고 어제 저녁 제가 데리고 자느라
잠을 좀 설치긴 해도 아픈데는 없답니다…
(최근에 중량천 가본 적없지만 조만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답니다. 저도…^^)
enjel02
21/08/2015 at 22:18
다행입니다 자세히 살피지를 못하고 그러나 다행입니다
건강하시고 닥분에 지난 포스지만 잘 보았지요
참나무.
21/08/2015 at 23:42
감사합니다
꼭 10년 전 일이었네요…
오늘도 일찍 나서려구요 …엔젤님 산책코스도 아마 …
무명지 대신 없어지진않을 작은 연못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시간되시면 빌딩 지하 전시장에도 가보시고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초록정원
21/08/2015 at 23:43
아아.. 그리운 시절입니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조블 폐쇄 반대운동 대표라고 나선 일부분 사람들의 자질은 보아하니
거의 양아치 수준이고,
아수라장이 된 조블
역겨운 생각이 들어서 잠시 문 닫아 걸었어요.
다시 열고싶어질지는 저도 몰라요.
한 며칠 지나면 좀 여유로워 지려나요.
저도 이젠 초라한 짐보따리거니 조금씩 옮겨 보려구요.
참나무.
22/08/2015 at 00:09
‘똘레랑스’…요즘 자주 생각나는 단어…
방금 가보니 비공개네요…
그나저나 맘 다쳐 어쩌나요…ㅠ.ㅜ
폐쇄 소식 이후 예전 답글 읽어보는 재미는 있네…
그러며 지낸답니다 요즘 저는…;;
시간되는대로 거풍이나 하고 예전글들 지워야겠지요
저도 뒤에서 심술꾸러기라 뒷담화 한다는 걸 뭔 자랑이라고
답글까지 본 적있어요…불행인지 다행인지
더 나쁜 건 그런말 한 답글까지 싹 지워버리데요
불특정 소수에게 욕하는 이들 저는 제일 싫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웃 삭제뿐이어서…;;
그래도 순수하게 조블 사랑하는 분들 노고는 감사드려야겠지요
술래
22/08/2015 at 01:11
저도 언젠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길가에 피어 있는 분꽃 보고 너무 놀랍고 반가워 포스팅에 올린 적 있었어요. 분꽃이 한국 토종이려니 해서 더 몰랐었던거 같은데 영어 이름이 있었네요. 이름처럼 네시되면 핀다는 얘기도 재밌네요.
어려서 가장 친했던 꽃들이 채송화 분꽃 그리고 나리꽃이었지요?
장미보다 훨 사랑했던 꽃들…
그런데 참나무님 아프시군요. ㅠㅠ
블로그에 멀다보니 그것도 모르고…
빨리 회복되시길요.
전 어제 모네의 레시피로 디저트 만들어서 바닐라 아이스 크림 얹어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NPR 기사 lunch with Monet, Dinner with Jackson Pollock 을 읽은 후 그 기사에 있는 레시피로… 다음주 쉬는 날은 잭슨 폴락 레서피로 애플 파이 만들어볼거예요. ㅎㅎ
Art와 cuisin이라는 란에 실린 기사
술래
22/08/2015 at 01:16
아 들켰다
예전 글인데 현재로 착각해서 편찮으신가 한거…
다행. ㅎㅎ
참나무.
22/08/2015 at 09:38
그래요 예전 이웃들이 훨씬 정겹지요
모네가 음식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따님이 요리사라하던가요?
폴락 레시피 기대합니다아~~
주말은 바쁘답니다
집 떠나면 전 인터넷을 않는답니다.
오늘 씨네 큐브 ‘나의 어머니’ 보고왔어요
현지니 없는 날이라…
사람들이 대부분 긴 글들 자세히 안읽지요
다 다 이해합니다…^^
손풍금
23/08/2015 at 02:41
참나무 언니는 이렇게 오래 전부터 꽃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시를 사랑하셨군요.
우리의 초록정원 님도 보이고 미라니도 보이고 보고싶은 덕희님도 보이고
눈물 왈칵 날 만큼 반가운 우리 겨울비님도 보이고….
참나무 언니 보따리는 고운 수가 놓여있어서 예쁘기에 안무거울것 같애요.^^
참나무.
23/08/2015 at 12:51
그리운 이름들…그래서 답글까지 붙여뒀지요
오늘 새벽 참 오랜만의 새 글 읽고 어찌나 반가운지…
답글쓰느라 시간 빼앗기지마셔요…오로지 작품에만 신경쓰야지요
외출한 이후 늦게돌아가 좀전까지 엉터리 연잎밥 3개 만들어 지금 찌는 중입니다
연잎이 작은 거라 포옥 싸지지않아 얼기설기 엮어서…^^
참나무.
12/01/2016 at 14:40
위블 장점이군요
오랜 이웃들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끔 거풍이나 해볼랍니다
서버 안정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