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구성이 한마디로 참 친절하다.
구상에서 추상까지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전시회다
예를 들면 피카소의 황소처럼 섬세한 드로잉에서 간단 명료한
선까지의 황소 연작이 한 벽면에 11작품이 주르륵 걸려있다.
피카소를 오마주 한 작품 황소 연작을 자신의 방식으로 그대로 그려넣었다.
래리 리버스 Larry Rivers.예술과 예술가: 피카소 소 1992
나무및 천에 연필과 유채 76 x 100 x 6cm
피카소의 1955년작 ‘알제의 여인들’.
고가로 경매되어 화제였던 유화 알제의 여인들이 탄생하기 전 과정이었을 다양한 다른 형태의 석판화들도 여러 점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맞은 편엔 마네- 풀밭위의 식사를 따라 그린 ‘누드와 함께 있는 남자’가 괴기스럽게 걸려있고…난 아무래도 피카소의 직선 보다는 촉각까지 느낄 수 있는 베이컨의 스며듬에 더 애착이 간다. 인물의 상하좌우, 정면 측면의 형태를 재구성하는 피카소 그림 보다는…
몬드리안 초기 작품 나무들이 수직과 수평으로 변화는 과정도 비교, 감상할 수있다.
왼편,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어떤 관람객 한 분이 이 그림 앞에 오래 서 있으면 도심의 빌딩
한가운데서 신호등이 깜빡깜빡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했다
그림에 선률이 흐르는 듯한 칸딘스키 좋아하는데 이번엔 초기작 한 작품, 제목도 쾨헬
부드러운 수십개 곡선으로 표현되는 환상적인 샤갈의 작품과
대비되는 실같은 직선의 자코메티 드로잉도 볼 수 있다
베이컨처럼 아무 화파에 속하지 않은 독특한…
뒤상의 친절한 조각상도 반가웠다. 역시 예사롭지않은 구성
Marcel Duchamp 1967 ‘Marcel Duchamp Cast Alive’,
Nelson-Atkins Museum of Art, Kansas City, Missouri
출처: 야후
마지막 전시장 가기 전, 옵스 아트와
치밀하게 계산된 키네틱 아트까지 적당히 전시되어있다.
직접 보면 수많은 가는 철제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도록 사진이라 유감이다
출구로 빠지기 직전 워홀의 몬로 10작품이 주르륵 걸려있다
그녀의 심볼인 눈과 입을 특별히 강조한 걸 한 눈에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아무리 팩토리에서 찍어냈다지만 250여장 어떻게 다르게 했을까
유심히 색상 대비까지 비교하며 볼 일이다
피카소에서 베이컨까지 20세기 현대작품 100점…
더 많았어도 집중이 잘 안되었을 터,
세 번 돌아도 부담스럽지 않게 20세기 거장들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적당한 작품들이었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다른 전시는 눈도 돌리지 않고
커피 일 잔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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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16/02/2016 at 14:17
진짜로 부지런 하십니다.
그 많은 전시회를 다 다니다니요.
그런데 아직도 위블로 입성 못하고 있는 이웃들을 생각하면
속 상해요.
참나무.
16/02/2016 at 14:35
그러게나말입니다
하루아침에 놀던 놀이터를 빼앗긴 기분들이실텐데
더구나 데레사님댁 그 많은 조블러들
요즘은 어떻게들 지내시나…
얼마나 많이 궁금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