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그림처럼 우리동넨 폭설 수준의
눈이 내렸다 하니 데레사님이 답글로
우리 동네는 새벽에 좀 내렸는데 낮에는 어쩌다가
바람에 약간씩 흩날리기만 했어요.
그래서 우산 없이 돌아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참나무님 동네 좋은 동네에요. ㅠㅠ
이런 농담을 하셨다.
필력 좋은 사람들도 부럽지만 말솜씨 타고난 사람들도 부럽다.
어제 더 하우스콘서트 in 카페성수 제9회
더블베이스 주자 여간 재치있는 분이 아니었다.
대학 여러군데 강의도 하는 분이어서인지
재즈는 시와 비슷하다.
클래식과 재즈의 차이는 클래식은 엄격하고 재즈는 안엄격하다
즉흥연주는 지금 한 순간이다.
재즈는 즉흥적이다-클래식도 즉흥 연주가 있긴해도
클래식은 10% 재즈는 8~90% 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순간,이 공간’ 연주는 절대 다시 들을 수 없다.
아무리 녹음을 해서 그대로 연주한다 해도 같은 연주는 할 수 없다.
하여 무대가 사라지면 약간의 허탈감이 와서 술도 마시고(^^)…
대강 이런 요지의 얘기들…
홍경섭 -DoubleBass , 이지연 -Piano, 여현우- Saxophone,
어제 연주는 섹소폰, 피아노,더블 베이스였지만
얘기는 주로 더블베이스 주자가 주도했다
‘오늘 무대 주자가 셋이니 얘기도 세사람이 나눠서 해야한’다며
슬쩍 피아니스트랑 색소폰 주자에게 센스있게 말을 넘기기도 했지만
(색소폰 주자는 제 옆에 앉은 분이 먼저
‘장일범씨 목소리 닮지않았냐’ 말을 걸어서 나는
‘모습도 좀 닮았는데요’ 했다.
어젠 내 곁에 앉았어야 할 현지처가 오지않아 대신 낯익은 남자-카페성수에서 강의하는 걸 얼핏 본 것같은…
‘색소폰 주자는 재즈는 공부를 좀 하고 즐기면 더 좋다’ 했다.
예를 들면 아이돌 그룹들 처럼 그냥 들어도
알기쉽고 체널고정 하는 ‘그런연주’가 아니고오~~’ (객석 다시 왁짜~~)
시간이 많았으면 본격 재즈 공부 더 했을 것인데
‘말문이 열리면 30분도 넘긴’다며
“다음 연주곡은…” 하고 말허리를 잘랐다.
좀 미안한 마음은 ‘저 분은 총각’ 이라 해서 또 왁짜~~
다음은 피아니스트께…
직접 작곡한 곡이니 작곡 배경을 좀 설명하라했다
운도 좋게 하루 전에 작곡한 미공개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Sea on the skaiting (? 제목이 정확한 지 모르겠네)
-넓은 바다 위에서 스케이팅 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한 것같은데…
특이하게 연주 직접 손바닥으로 “짝짝.짜자작. 짝자~~짝”
주 리듬을 아주 짧게 친 후 건반에 손을 얹는 연주도 있었다.- 나는 첫 경험 아조 신선했다^^
짧은 작곡 배경 설명을 시간을 두고 두 번 했는데 …
결론은 사람들 웃기는 재주…많이 부러웠다.
어제 인터미션 시간엔 특별히 와인이 제공되기도 했다.
좀 더 편안히 재즈를 즐기라는 뜻이라며…
내 앞에 앉은 한 분은 ‘야호’ 환호로
즐거운 리엑션을 취해서 분위기는 더더욱 업~~
준비된 앵콜 연주도 끝나고 기대되는 뒷풀이 테이블 위엔
고구마탕과 캐모마일 티 & 커피…그리고 연주자들과의 환담.
어젠 현지처도 하콘 관계자들도 보이지 않아 빨리 집에 왔다.
현지니 하부지 ‘육룡이 나르샤’ 못봤다 짜증내지않게…
어제 카페 성수 가는 길에 다시 처음 만난 카페
늘 꾸미고 있던 곳 뭐가 들어서나 했는데
즐거운 숙제 하나 더 늘었다.
내일 꼭 가봐야기…
동네자랑 넘 심해서 어쩌나
데레사
17/02/2016 at 11:49
날씨 풀리면 카페 성수로 날 한번 초대 해줘요.
참나무님 동네 진짜 좋은 동네에요.
동네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데요.
아쉽게도 우리 동네는 맛집만 수두룩 해요. 그리고는 학원가라
학원, 식당… 뿐이거든요.
참나무.
17/02/2016 at 13:45
우리동넨 에지간한 카페엔 대부분 작품들이 전시중이랍니다
커피 식탁이란 카페는 작은 테이블 (이라기 보다는탁자)셋인데도 사진전이 늘 열리지요.
지난 토요일 갔을 땐 연남동에 2호점도 생긴다고
우선 생각나는 카페만 해도 여러군데네요
페이퍼 크라운, 레 필로소피,덤보…등등
어제 처음 본 카페도 얼른 보니 작품들이 걸려있던데요
글쎄 그런 카페만 골라 다녀서인진 몰라도 정말 좋은 동네 인정합니다
눈도 내렸다 하면 함박눈이 펄펄~~폭설처럼 내리고말이지요…^^
벤조
18/02/2016 at 03:58
저두요~~~뱅기타고 갈게요.ㅎㅎ
루이보스 복주머니 볼때마다 그대 생각. 그런데
테이블이 세개 밖에 없는데 유지가 될까요?
참나무.
18/02/2016 at 09:21
루주맴버 되신겁니다. 저의 관계맞기 루이보스+주머니…
테이블이 셋뿐이어도 연남동(홍대근처) 2호점이 생길 정도로 성업중이랍니다
지난 토요일 갔을때는 큰언니(사진작가) 대신 어머님이 와 계셨는데
경상도 말씨더군요 언양이더하시던가?
평소엔 삼남매가 돌아가며 운영하는데…
언제 산울림소극장 갈 일 있을 때 2호점에도 가보려구요
키르 근황 마이궁금합니다요-제발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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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토리
18/02/2016 at 16:40
하콘…잊지 않고 있었어요.
..나이 하나 더 먹어서인지 살림을 합쳐서인지
계속 편치 않아서 지금도 코 밑에 포진이 생겨있습니다.
어제 하콘도 참 많이 아름다웠군요!
좋은 동네 사시는 참나무님 부러워합니다.!!^^*
참나무.
18/02/2016 at 17:58
찔떠꿍 10개 하고 왔어요…^^
10회째는 꼭 만나고싶은데…두 집살림 힘들어 어쩌나요…;;
바로 담주 화(26일)홍도토리샘 오시면
좋아할 만한 연주자들있어서…^^
2월 둘째 화요일이 설 연휴여서 빠졌거든요
카페성수 하콘이 점점 자릴 잡아가고있어요
매 번 안면있는분들끼리 서로 인사도 하는 등…
홍도토리
19/02/2016 at 17:53
23일이 화요일인데용…!!??
그러니까 이번에는 일주일만에 하는군요..!!^^*
참나무.
19/02/2016 at 18:02
넵! 2월 둘째주 화요일이 설 연휴여서 지난 주에 열렸거든요
이번 주 못오시면 좀 후회하실 듯…^^
김소진씨 하콘에서 자주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고
피아니스트도 작곡도 하는 분, 그리고 알파?
睿元예원
24/02/2016 at 13:30
정말 좋은 동네인가봐요.
우리동네도 좋은 동네에 낄텐데
제가 게을러서 못누리고 사는거지요.
가만히 보니
저는 집에서 노는 걸 좋아하나봐요.
볼일 없으면 안나가고,
참나무님과 데레사님을 배워야겠어요.ㅎㅎ
참나무.
24/02/2016 at 18:11
아 예원님 사진이 바뀌었네요
전시회 소식 잘 봤어요- 작품도 좋았고
디스플레이 센스도 세련됐던걸요
특히 꽃차를 눕혀 전시한 코너…
자주 올려주셔요
집에서 하시는 요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