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가면 살구나무 아래 오래 서 있곤 할 때가 있었다
딸과 1+3이 많이 보고파서…
비겁하게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이유를 달기도 했지만
파헤쳐 보면 가까운 사람들께 실망할 때 였지싶다
나무 아래 에서 서 있다보면
‘모두 내탓’ 이란 해답을 얻곤 했는데
. . . . . . .
꽃은 거의 지고 없었다.
어느 해 딸네 집(1+3) 갔을 때 살구가 익을 즈음이었다
굉장히 많이 열려 매일 아침 주워 모아 잼을 만들었다
하도 많아 서울 집 까지 가져 와
빵에 발라 먹을 때마다 딸이랑 아이들 생각을 했다.
그런 저런 이유로 살구나무 하면 딸 가족이 먼저 떠올라
만개할 때 꼭 그 아래 서 있고 싶었는데…
그나마 가지에 조금 달려있어 요리조리 사진이나 담아봤다.
자주가지 못하는 덕수궁, 어제도 전시회 보기 전
먼저 가봤는데 적기는 지나버려 많이 섭섭해서…
올 해 첫 제비꽃을 덕수궁에서 만났다.
명자꽃도 화려하고
수양벚꽃
변월룡 전 플레카드가 멀리서 보인다
석조전 안쪽 정원은 들어갈 시간이 없었다.
장미과 수양벚나무 분수옆에도 허드러지게 피어있고
아! 반월룡
전시장 4군데 도슨트 설명 다 듣고 오른쪽으로 나왔다
반월룡 앞에 아! 붙인 이유는 나중에…
오얏나무
참으로 고운 연두, 가지를 마다하고…
덕수궁 벚꽃나무 유난히 둥지에 잎과 꽃이 많이 보인다.
황매화와 연달래(?) 연두 새순과 꽃이같이 있으니 역시 더 곱다
덕수궁 꽃대궐… 꽃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변월룡 전은 따로 올려야한다
이런 소모적인 짓거리,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만…
홍도토리
06/04/2016 at 15:04
덕수궁 근정전은 여중고때 미술대회 단골 장소였어요.
요즈음에도 아해들이 잔뜩 와서 수채화를 그리곤 하나요?
내 그럴 줄 알았다…!하셔서 …뭘요??하다보니 살구꽃이군요.
울형부 판교 집 마당에 열렸던 살구 따서 잼 만들어주셨더랬는뎅…
그나저나..참말로 부지런도 하십니다.
어느새 글도 올려놓고 외출도 하시옵고..
오늘 혹시 영화 보시진 않으셨나..생각했어요.
…?^^*
참나무.
06/04/2016 at 15:17
토~화요일까지 신발에 바퀴달고 다녔지요
영화 세 편까지 봤으니 오늘은 좀 쉬었어요
어제도 학생들 그림그리는 거 봤어요
변월용 전 꼭 보셔요 기간도 넉넉하니-5월8일까지
좀 있으면 4시
자유부인도 끝나갑니다. 현지니랑 임아트 가야해서…^^
답글이 둘이어서 하나는 지웠어요
늘 고맙습니다.
남은 오후도 최고로 행복하시길~~
데레사
07/04/2016 at 15:31
나도 변월룡 전을 보러 갈려고 별르고 있습니다.
후딱 가면 될걸 왜 별르는지… 참내.
꽃이 많이 피었네요.
아산쪽으로 어제 꽃구경 갔다가 하룻밤 자고 오늘 왔어요.
사진정리 해야 하는데…. ㅋㅋ
참나무.
07/04/2016 at 18:24
아산다녀오셨군요-이번 봄 잘 보내고계시네요
전시 기간이 길면 오히려 미루다 놓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5월8일까지지만 요즘가면 봄꽃도 볼 수 있어서
뭐 꽃 지면 잎이 또 반기겠지만서도
…
점심은 근처 50년 전통 ‘유림면’ 에서 먹었네요
덕수궁 정문 옆 할머니국수집도 있었지만
참 습관이 무섭지요
화창한 날이라 좀 많이 걸었지만 아침 기분이 내내 가시질 않아 하루종일 갈아앉은 날이었네요…;;
이제 정신 차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