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리움에 갈 기회가 생겨 약속시간 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저녁 외출 좀체로 않는데 신경많이 쓴 저녁 준비 미리 해 두고…
전시장 내부에서 보이는 외경, 문자 보고싶어 관계자들께 미리 양해를 구했다
특강은 5시 시작인데 언제 마칠 지 알 수 없고 다과와 저녁 식사까지 제공,
전시장 관람은 그 이후라 귀가시간 늦지않게…
로비에 인접한 전시장 들어서자마자 세상에나 …
자작나무가 보이는 창 오른쪽으로 엘 아나추이 작품이 걸려있었다.
리움 가기 좋아해서 전시 바뀔 때마다 다니려고 애 많이 쓴 편인데
새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래나? 일단은 너무 반가웠다.
고백하자면 바라캇 서울 -엘 아나추이展 세 번 다녀올 만큼 관심이 많은 전시였다.
세 번째는 일부러 들렀다. 도대체 한국에서 작품이 팔렸을지
팔렸으면 어떤 작품이 얼마에? 까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해서였다.
작품들 볼 때부터 내 머리 속에는 아프리카 여행할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 일자리와 먹을 것 부탁한다”
찢어진 볼박스를 들고 거리에 서 있던 사람들…
대형 타피스트리는 괜히 건방져보이고 겁이나 묻지못했고
푸른 판화만 콕 찝어 팔렸냐 물었더니 ‘아직’ 이고 3천만원 정도라 했다.
–11월 24일 전시 마지막 날까진 부디 팔렸으면~~
간 김에 옆 건물 ‘바라캇 콜렉션’들도 자세히 봤다
아프리카 엔틱과 목각들이 의외로 많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자작 나무…얼마만인지
초청한 분께 고마움을 금치못했다
사진으론 희미하지만 창 윗쪽으로
칼더 붉은 조각도 보인다
Damien Hirst-Nothing to Fear
어라? ‘두려워할 것 없다’ 도 있네
그 옆으로 나비들도 걸려있고
약들이 이리 많지만 사람들은 언젠가는 죽는다
역으로 메시지를 강조한 작품이라 하던…
예전에 다녀왔노라 괴발개발 했을텐데…
그 때도 엘 아나추이 작품들이 걸려있었을까?
그 때는 잘 몰라 그냥 스쳤을까?
Gabriel Orozco (1962-)
- Desert Samples
- 2010 Mixed media 400 x 400 cm
신디 셔먼 작품들과 가브리엔 오로즈코
사막..담으며 다른 코너로 가봤다.
신미경 비누로 만든 도자기들…
이 작품들도 예전에 본 기억이 있었고?
Shin Meekyoung (1967-)
Translation series 2007-2010
Soap, pigment, varnish, mirrored steel, fragrance, wooden crate
한시간 이상 계속된 현대미술 특강도 알찼고 강의 후가 딱 저녁시간이라
주최측에서 마련한 뷔페차림도 예사롭지않았다.
작품 관람 할 때는사진 촬영 금하였다. ㅡ이미 많이 담았는데…
리움 사이트 정리가 잘 되어 웬만하면 도촬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분위기 정도는 담고싶은데, 어쩐담
고미술 전시장은 4층부터 계단내려오며
대강 훑었다.
이수경 ‘달의 이면’(좌), ‘백자 호’(국보 309호)(우)
출처: 리움을 찾는 이유 <– 10. 9, 2014
고미술 전시장에서 알게된다
리움 상설관 예전 그대로라 모두 본 사실을…
허기사 아들이 영어의 몸인데 무슨 기분으로 새로운 기획전을 추진하고싶겠는지
리움이 다시 예전처럼 활성화 되길 바라며 귀한 콜렉션들 눈에 담고 있는데
마침 일행의 도착 카톡이 와서 내려갔다.
강의와 식사…본 행사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찾아 본 작품
초대해 준 좋은 분께 소개하려고…
El Anatsui (b. 1944)
- They Saw Us Through Puffs of Smoke
- 2011
- Found aluminum and copper wire
393.7�373.4cm
2017. 11.13
엘 아나추이 作 ‘그들은 피어오르는 연기너머로 우리를 보았다’
P.S:
10년이 언제 훌쩍 흘러갔을까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지금 전시 중인 이중섭 미술상 : 황인기 수상기념展
가기 전 생각없이 프레스센터 서울 갤러리 먼저 들렀다.
사실은 시청앞에서 엘리베이터 빨리 못찾고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왔더니
곧바로 시청앞 광장이었다. 시청앞 광장은 언제 시위대 없어질까…혀 한 번 차고…
그 방향으로 나온 김에 들렀는데 아무리 찾아도 갤러리가 안보였다.
할 수 없이 데스크 안내 아저씨께 물었더니
“서울갤러리 없어진 지 10년인데요”
도즈흐 믿지못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었다.
“? 얼마 전에 전시 본 기억이 있는데요?”
ㅡ김영갑 사진전?
“아닙니다 오래 전에 없어졌어요”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집에와서 김영갑 전시 찾아보니 거짓말 처럼 2005년도 일이었다.
왜 착각을 했을까…이상하게 얼마 전에 본 기억이 나서
다시 검색창에 김영갑 올려봤더니 아라아트센터. 충무아트홀에서도
10주기 김영갑 전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좀은 위안이 되기도 했다만
10년 세월이 후딱 지나가버리다니…
다녀온 곳이 참고 삼아 올려둬야하는데 오래 전 포스팅을
찾아보면 엉망진창이라 조금씩 수정하는 일도 예삿일이 아니다.
리움 특강 남은 이야기 만으로도 포스팅 대여섯 개는 해도 될 테고
조선일보 미술관 다녀온 얘기…
오세영 시인:작가와의 시간
6.70년대 문단 비화들도 많은데
정신차려 올려봐야지, 이 다음 나를 위하여…
수선호이
14/11/2017 at 20:32
참나무님.사진이신거지요?
확대했는데 우주 속에 계신 느낌이 들어서
순간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웠습니다..ㅋ
올려주신 작품이 꼭 지구에 떨어진 운석같아 보여서요^^;
지구별에서 만나서 참 감사하지요
내내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날씨가 차가운데 따뜻한 차 많이 드셔요..
저녁에 단호박마차 마셨는데 좋더라고요 흐~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hhwfy49Dww
>>주만 바라볼찌라/제니퍼 전
참나무.
15/11/2017 at 14:35
엘 아니추이 작품이 운석처럼 보였어요?
사실은 병뚜껑인데,
멀리서 보면 마치 부드러운 섬유같지요
.
우리집에도 별별 차 종류는 많지만
단호박 마차는 아직 맛을 못봤네요
언제나 진심담긴 축원 고마워요~~
데레사
15/11/2017 at 07:58
십년세월이 어제같이 느꺼질 때가 많아요.
그만큼 세월이 빨리가는가 봐요.
저녁외출 저도 잘 안합니다.
참나무님덕에 많은 공부해요.
참나무.
15/11/2017 at 14:42
…서울갤러리 자주 간 기억이 있어서
나도 몰래 자연스럽게 들어가봤는데…
글쎄 10년 전이었다니…
김영갑10주기 본 기억과 겹쳐서 그랬을 것이다
위로는 했지만 정말 놀랬답니다
.
날씨 많이 추워졌데요
산책나가실 때 옷 따숩게 입고 나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