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은금년3월의수능시험을치른후에여름방학동안에는인턴봉사활동을하느라한국을다녀왔고,7월부터2년과정의대입종합학원을주1~2회에다니기시작하면서생활패턴이상당히바뀌었다.수능시험을치르자마자대입학원시험을치르고바로수험준비에들어간셈이니지나고보니여유로운시간을그리가지지못한듯하여아쉽게느껴진다.

11학년부터이공계열,상경계열,어문계열,예,체능계열로구분되어과목수는현격하게줄어들었지만교과과정난이도가갑자기가파르게어려워진다는주변인도학부모들의경험담처럼,이곳11~12학년과정내용이초급대학교수준이라고하는말이정말그런것같다.

밤늦도록공부한다는또래의국내학생들과비교하면-인도학교의널널한것처럼보이는공부방식에비교하면-수험생이맞나싶기도하지만,그런한편으로11학년은대외적인시험부담이상대적으로적기때문에개인관심사에따라서올림피아드등에시간투자를할수있는여유를부릴수있는마지막기회이기도하다.

수학올림피아드시험은6개문항이영어와힌디로출제되며,제한시간은3시간이다.

큰아들은6개문제중에서2개는확실히맞았으며한문제는풀긴했는데제대로풀었는지모르겠다고하고2문제는반정도푼것같다고하면서작년에비해서꽤어렵다고고개를저었었다.통상적으로2개문항을맞추면무난히1차관문을통과한다고하기에,작년처럼등수에는들어서년말IIT교수가주관하는닷새세미나에참가하여수학에목마른갈증을풀수는있겠구나싶었었다.

큰아들은2차시험인INMO(IndianNationalMathOlympiad)관문을통과하여4주짜리캠프에참석하고픈꿈을가지고있는데,요행히성적상으로등내에들더라도현실적으로는국적문제때문에번외의시험을치러야할상황이다.

더군다나1차시험에서좋은성적을냈다고하더라도2차시험을잘치른다는보장도없기에예측하기가무척힘들다.

수학올림피아드에서좋은성적을낸다고해서원하는대학교에입학한다는연관성또한상대적이다.이곳인도는올림피아드에서상위성적을냈다하더라도전적으로개인의명예이며대학입학시가산점이없다.

이러한여건속에서이제11학년막바지에이르게되었는데,그간다니던학원에서두달마다치르는중간시험결과를보니중상위권수준이다.그간알아본바에따르면,이학원에서상위10~20%내에들어야IIT델리캠퍼스입학에안정권이라할수있을것같다.

올림피아드와인도공과대학(IIT)의입학시험을비교해본다면,올림피아드는장시간문제를붙들고생각을거듭하면서창의적인마인드로풀어나가는데반해서대입시험은상대적으로짧은시간내에정확하게빠르게문제를푸는스킬을요한다.틀린문제는감점이있기에정확도를높여야한다.

작년이무렵에는수능시험준비하느라크게고심하지않았는데,이제12학년이목전에다가오니새삼대학입학준비에다시한번고민하지않을수없다.큰아들은순수수학을전공하고싶다고하는데,어떤대학에입학하는것이가장나은방법인지조만간카운셀링을받아야할것같다.인도에서대학을들어간다면어느대학이좋을지,국내대학은어떠한지아니면미국등제3국으로유학을가야하는것인지…

수학만으로본다면뱅갈로르나챈나이의단과대학이더좋다고들하고,입학준비도인도공과대학에비해서는조금용이할것같기도하다.

인도공과대학에는큰아들이전공하고자하는’정수론(NumberTheory)’의훌륭한교수님이계셔서좋겠는데,워낙입학경쟁이치열하고아무리준비를많이한다고해도장담할수없는상황이다.여찌껏주변에뛰어나다는자녀를가진인도가정중에서인도공과대학에입학한사례를본적이없기때문이다.

큰아들의기쁜소식을전하다보니,혹시자기자식자랑한다고험담하는분이계시지않을까우려되지만어려운여건에서열심히공부해서델리에서대한민국이름을떨친큰아들에게축하의박수를쳐주시면큰힘이되겠다.

오늘부터이곳에서는인도의가장큰명절인디왈리Diwali연휴가시작되었는데,대학입시준비에여념이없는모든학생들이아무쪼록좋은결실을맺기를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