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이집안일로약20일간서울에다녀왔다.17대대통령취임날서울에는큰눈도내렸으니대한민국이상서로운일들만가득하길기대해본다.

실용을내건신정부가주창하는것중에서-특히자녀를둔학부모입장에서보면-단연화제가되는것은"영어몰입교육"이아닐까싶다.영어교육때문에인도에오는조기유학생이나가족분들이늘어나는추세를본다면새삼스런일이아닐수도있겠다.그만큼국내의영어공교육이심각한상황에이르렀다는반증이기도하다.

우연히도인도하면빼놓을수없는것중의하나가영어공용어환경이다.그러하기에국내신문에서인도,필리핀등지를벤치마킹하자는컬럼도낯설지않다.

요즘들어서공교롭게도인도매스컴에서도자기네들의이중언어,삼중언어교육에관한기사들이제법눈에띈다.

인도인들은영국식민지하에있었던관계로우리보다영어몰입교육을진작에시작했고우수한영어구사력을갖춘인력들이글로벌시장에서맹위를떨치고있기에큰문제가없을줄알았는데,이들도우리가모르는고민을하고있다는점이주목된다.

다음은영어에관한세미나기사와일간지컬럼을요약하여정리한것이다:

1)"English,IndiaandGlobalization"세미나요약(mailtoday에서가져옴)

우리는영어의중요성을부정할수없는시대에살고있다.그러나영어가모국어를희생하면서까지도입되어서는안될것이다.영어는어디까지나모국어와파트너쉽을맺으면서발전해야할것이다.영어에대한수요가넘쳐난다고해서학부모와학교가나서서학생들에게(강제적으로)영어를주입시킨다면자라나는청소년들은모국어를제대로숙달하지도못하고영어또한제대로교육받지못하는결과를초래할것이다.왜냐하면청소년들은태어난고장에서사용되는고유언어즉모국어를구사하면서성장해야하기때문이다.

영어가인도의경제발전,특히IT비즈니스아웃소싱분야에서혁혁한공을세운것은사실이다.이는중국이나다른아시아국가들보다영어를더잘하기때문이다.그러나인도와같이다문화다인종다언어(16개표준어,27개spoken언어)국가에서는로컬언어(지방어)에대한존경심을갖출필요가있다.

영어를로컬어와의파트너쉽관계로발전시키지못한다면영어저변확대를저해하게될것이다.영어와로컬어간에서로주도권을놓고마찰을벌이게되면영어는식민지시절에습득된언어라는믿음을강조할까우려된다.

또다른관점에서보자면,영어는일반대중들이사용하는보편적언어로급속히확산되고있다.과학,수학,기술계분야의모든고급서적들이영어로출판되는게현실이다.상대방과소통하는수단으로써영어를배우자는분위기가설득력을얻고있다.그와동시에영어수요가커질수록로컬어는반비례하여그기반이축소된다.

한편다중언어를가르치는환경이자라나는아이들에게문제가되는가라는질문에대해서는인도자체가다중언어환경이기에영어를추가로가르치는것이아무런문제가없다는게주된의견들이다.영어를제2국어로삼는것이왜중요한가는영어정복이세계로나가는열쇠가되기때문이다.

2)"Leapintoabilingualworld"일간지컬럼요약(timesofindia에서가져옴)

인간의진화과정을살펴보면점차적이고연속적인계단식발전이아니라점프에의한급속한변화로발전되어왔다는주장이있다.언어의경우에도이를적용할수있는데,인도에서의영어진화방식은휴대폰에비견될수있다.

유선전화없이바로휴대폰으로한단계뛰어넘는것처럼,인도에서는영어가엘리트계층에서일반대중으로(급속도로증가하는인도중산층의제2언어)확산되고있다.기능상으로보자면로컬어구사를유선전화도없던상태로보고,표준어인힌디어구사는유선전화를갖춘상태라고말할수있다.

영어는전적으로직업과연계된스킬이다.영어는셰익스피어와같은문화적인측면보다는Bollywood,FM라디오,SMS,광고매체등힝글리쉬Hinglish대중문화쪽에더가깝다.물론영어와토착어를섞어쓰는관습은세대를이어져내려오고있다.과거에는영어가하층계급에서선망하는언어였다면작금에는상류층의유행어fashionableidiom가되었다.

가난한계층의부모들이자신을희생해가면서자녀들을영어로가르치는사립학교로보낸다.초반엔이들학생들이적응하는데어려움을겪지만대부분학생들은종국에는새로운세상으로도약하게된다.영어습득을기반으로더나은직장을가질수있기때문이다.이들이영어를잘습득하게되는배경을보자면기본적으로이중언어토양에서커왔기때문이다.

같은논리로인도는힌디어를가르치는시스템을50년간병행하여운영하고있지만,힌디어교육을통해서그간성취한것이있다면취업수준정도이다.힌디어는인도를대표하는언어가될수없다고하는데,힌디어는19세기경파워투쟁의산물이었기때문이다.

20세기에접어들어서영어가엘리트그룹의언어로등장했다.영국으로부터독립후,힌디어를국가표준어로정착시키고자했으나실패로끝났다.그럼에도불구하고여전히사람들간에소통하는데잘쓰이지않는유선전화와같이인위적이고혼이없는힌디어를가르치고있다.힌디어나로컬어교육시스템을개혁하지못한다면,유선전화와똑같은운명에처할것이다.

힝글리쉬Hinglish에대항하는대신에학교에서는표준영어와로컬어를가르쳐야할것이다.연구조사에따르면,10세전에이중언어를배우면평생동안(사회적)잇점이따른다고한다.

문제는영어교사가부족한사실이다.이문제를타개하기위해서교육벤처가나서고있는데,컴퓨터로학습할수있는속성교육과정을개발하여교사양성에나서야한다.학생들이컴퓨터와대화를나누면서잘못된부분을교정해준다.교사들은중재자역할을교습받는다.컴퓨터한대값이100불하는세상이니가능한일이다.이벤처회사는600개의주요학교에서60만명의농어촌학생들을대상으로월250~300루피(7000원)정도의학비를받으며이중언어교육을시킬목표를가지고있다고한다.재정을지원하는금융회사가학비와컴퓨터비용을융자해줄것이라고한다.

이런것들이정부가나서서추진해야할일이아니겠는가?중국정부는이미시작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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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지방색이강하여주정부마다자체적인언어교육시스템을운영하고있다.특히태생적으로다언어국가이기에,지방의경우힌디어대신로컬어(지방어)를우선해서가르치고있는환경을보면우리보다무척복잡한상황임을알수있다.이곳델리근교사립학교의경우에도영어몰입교육을시행하는곳도있고힌디어로몰입수업을하는학교도있다고하니그기준이란게참으로모호하다.

예를들면,펀잡주에서태어난인도인의경우집에서는펀잡어와힌디를쓰고영어는유치원에들어간후부터배우기시작한다.영어를본격적으로배우는기회는영어몰입교육을하는학교에다닐때부터이다.그러나여전히집에서는펀잡어와힌디로를쓰고영어는회사에서일할때나지방사람들과대화할때만쓴다.인구의태반을차지하는전형적인중산층가족의영어사용현실이다.

인도인들이영어를받아들이기가용이한배경에는영어를제외하고서도어려서부터이중언어를구사하는환경에서커왔다는사실을간과해서는안될것이다.지방색이강한관계로영어는지역간소통과글로벌시대의경제적인잇점을살리는실용적인영어임을강조하고자기네들의정체성을지켜가기위해서는모국어를같이키워야한다는방향으로나가고자한다는점을읽을수있다.

우리가영어를배우고자하는배경은순수하게경제성에촛점을두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영어를엘리트의전유물이라고말하기에는어폐가있지만사회적분위기가그렇게몰고가고있고국민들도이에동참하고있는것같다.우리는단일민족,단일어환경이기에이중언어가서툴수밖에없는현실이다.그러다보니영어를제대로배우기위해서모국어인한글을잊어버려도개의치않는절박한심정으로접근하는것같다.

영어도제대로배우면서우리말도더불어잘지켜나가야할터인데,당장에는국민개개인들에게그짐을떠넘기는것같아서안타깝다.정부가여하히장단기정책을펼쳐서시행착오를줄이면서,국민모두영어도잘하면서우리말도발전,계승시켜갈수있는지혜를모아주길간절히빈다.

<참고>삼중언어정책:로컬어(지방어)제1언어/영어제2언어/힌디어제3언어순으로NCF(국가커리큘럼계획위원회)에서제창한언어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