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 2
아침 식사하러 나가는 길에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시원하니 어제의 더위를 날려 버렸다. 8시 반까지 호텔에서 대기, 계속 비가 와서 오늘 여정이 어쩔까 걱정을 했는데 일단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
베트남에서 유명한 건설재벌인 빈폴그룹이 하롱베이에 리죠트를  만들고 있다.
분재가 부의 상징으로 심지어 분재를 먼저 옮기고 나서 집을 짓는 경우도 있다 한다.
하롱베이는 3000개의 섬이 옹기종기 모여있다고 하는데
1) 없는 것 세가지,
– 파도, 하롱베이의 수천개의 섬들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기에
– 갈매기가 없다, 전쟁때 먹을 것이 없어서 모두 잡아먹어 버려서 그랬다는 설아닌 설이… 사실 독수리나 매가 넘 많아서 없다는 설이 정석인 것 같다.
– 바다 비린내나 짠내가 안난다 석회석 성분때문에 중화된다는 것
2) 유명한 것 세가지
– 석회석이 많아서 시멘트 생산이 많다
– 진주양식이 잘되서 진주가 많다. 좋은 것은 일본 미키모토사가 가져가고 현지서는 주로 못난이 진주가 대세.
– 반달곰이 많다. ( 웅장요리 :오른쪽 곰 발바닥요리) 거의 3만마리가 서식한다고 한다.
오랫만에 오는 가뭄속의 단비라 현지인들은 좋겠지만 관광온 우리는 호텔에서 8시반까지 죽치고 있으려니 그렇다… 3층에 짐(운동시설)이 있다하여 내려가보니 에어콘도 안되어 있고 몇가지 운동시설만 있다. 로비의 선물 파는 곳을 들렀더니 일본 관광객들이 진주와 파시미나 숄의 가격을 묻는 등 인도에서도 많이 보던 것들이다.하롱베이 선착장까지 와서 베트남 원단 커피를 즐기면서 대기중… 베트남 커피 참 맛있다.
연유를 밑에 깔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넣고 얼음을 넣어 녹여 먹는다… 특이한 진한 커피향이 혀를 맴돈다.

비가 계속 와서 대기하다가 10시반경 출항을하다. 그런데 10여분 지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
와우, 그 자체! 말문이 막힌다.

그 중 직각의 띳똡 섬이 기억에 남는다. 미스터 띳똡은 유리 가가린의 스승으로 소련에서 유명한 인물이자 베트남으로 무기 수출을 도와주어 베트남의 모든 화폐의 주인공인 건국의 아버지, 호치민으로부터 그 직각의 섬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주겠다는 언약을 받았고 호치민 사후 다음 대통령이 건국아버지의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거의 3시가 지나서 가이드가 사온 생선과 회로 푸짐하니 점심을 먹었다. 식사후 다른 사람들은 옵션으로 스피드보트 타고 구경하는 여정을 떠나고 나는 못가시는 어머니와 배안에서 노래방 삼매경~ 선장이 기다리는 동안 배를 운항하면서 주변 구경도 시켜주어서 금상첨화의 시간을 갖다. 도와준 사람들에게 팁을 주니 나중에 향나무로 만든 효도운동기구들과 실크 스카프를 저렴하게 주고 덤도 주었다.^^

전망대가 있는 곳은 모래사장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약 48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 도달한 전망대에서 주변 풍광을 관람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요건 또 나만 했네… 어머니는 해변에서 사진 찍고 같이 여행하는 분들과 담소나누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번에 마사지 샵으로 고고.
ㅎ ㅎㅎ, 남자들은 여자마사지사가 여자들은 남자 마사지사가 마사지를 2시간이나 하는데 내 옆자리의 어머니가 넘 좋아하시는 모습에 같이 갔던 모든 사람들이 다 즐거워했다. 울 형준 또래의 아이들이 열심히 마사지 하는 모습에 참 안됐다는 생각을 하다…

저녁은 한식부페라고 근사한 호텔로 데려갔지만 음식이 정말 별로였다. 낮에 먹은 점심이 넘 거하고 잘먹어서인지… 정말 시장이 반찬이다. 멋진 하루였다. 다음에 가족들과 같이 꼭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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