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夫婦의 33년 同行記/1

우리부부는1981년2월21일에눈이많이오는날인천에서결혼식을올리고이제까지33년을동고동락을하면서살아왔다.어제는응접실에서손주랑놀고있는나에게아내가21일이무슨날이냐고묻기에한참을생각하다가"아우리결혼기념일이다."라고깨달았으며,그리고33주년이되는것을기억하여아내에게답을하여주었다.

우리부부의33년을회상하여보면서,그동안아내에게신세(빚)를지고산이야기를적어보고자한다.

결혼초기에많은고생을하였다.내가직장생활을한지얼마되지않아서봉급도얼마되지를않았고,그리고고향의아버님은오랜동안병환중이어서집에손을내밀처지가못되었고오히려돈을보내드려야하는형편에서아이둘을낳아키우느라고생이심하였다.지금도큰애임신하였을때에지금은그흔한귤을먹고싶었는데돈이없어서못사먹었다는푸념을가끔할때에는미안하고내가참으로무능한남편이었고아빠이었음을새삼느끼고는하였다.그런이유로인하여아이둘을키우면서백일상돌상을제대로한번차려주지못하고지나버렸다.

또다른빚은아내가아이둘을제왕절개수술을통하여낳고,그리고나중에도큰수술을세번이나더하여서몸이아주쇠약하였졌다.지금은지병(고혈압,당뇨,갑상선저하증등)으로인하여나와같이석달마다병원에가서검사를하고약을지어와복용하면서지내고있다.그런몸을가지고지금은손주를돌보느라여념이없다.남편되는사람으로서또하나의무척미안한일이다.

그리고아내가아이들육아와교육,살림을전담하여서나는그냥직장에충실하면서살았고,그결과로서대과없이작년2월에33년의직장생활을정년의이름으로끝마칠수있었다.참으로아내에게이점에대하여진심으로감사하게생각한다.더욱감사한것은가난한장남에게시집와서집안각종대소사(부모님의돌아가심과두동생들의여의살이,기타집안경조사챙기기등)를치루어내면서아이둘에대한육아와교육에대한것은참으로지극정성이었다.아이둘모두13개월간모유를수유하였으며,아이들이학교다니때에는도시락을정성을다하여싸서보내고,아이들이중학교에다닐때에학원에가면눈이오나추우나5년을한결같이저녁늦게꼭마중을나가서아이들을데려오고,또간식을챙겨주고하였다.그리고아이둘이고등학교를섬으로가서학교를다녀서4년동안그애들뒷바라지하느라고생을많이하였다.특히지금은다리가놓였지만그때만하여도다리가없어서매번배를타고왕복을하였고,배에서내려서버스를타고가서학교입구에서내려서2Km는걸어들어가야갈수있었음에도불구하고참으로열심히다니면서아이들을뒷바라지를하였다.아이들이년년으로대학에진학하여서도참으로잘돌보아서키워내었다.그아이들이그덕분에큰병치레를하지않고,대학을졸업하고이제는둘다2011년에결혼하여분가하여살고있고,그결과선물로서외손주를우리집에서20개월째키우고있으며,오는6월에는친손주도출산한다고하니기쁜일이아닐수없다.이것이다아내의희생과정성으로이루어낸우리가족사이다.

우리부부가살아오면서가장갈등을겪었던점은이제는다지나간이야기이지만돌아가신어머님과의원만하지못하였던고부간의사이와,시골의동생네계시다가어머님의마지막1년동안의우리집에오셔서치매와류마치스로누워서계실때의병간호하는것이참으로어려웠다.그때는요양병원등이없었고,어른용기저귀등도제대로없어서참으로어려운시기이었다.

또하나의감사할것은내가입이짧고입맛이무척까다로운편인데도그것을잘맞추어주어서당뇨병등가족력의병을빼고는비교적건강하게살아오고있음을고백한다.그리고아내의알뜰살뜰살림덕분에애들을둘다결혼시키는데별무리없이치루어내었다.

우리는같은고향이어서그런지정서적으로는대가족(아내는9남매의8째이고,나는아버님형제분이7남매이시고,3남매의장남이다.)사이에서자라서그런지무척보수적이고,음식의간이서로같으며,지향하는사고,즉현실에맞추어살고분수껏살아간다는것에대하여서는의견이일치이다.이제까지아내는조금도남한테해를끼치거나주위분들에게신세를지지않고자력으로살아왔음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우리부부의약속은자식들이나주위분들에게폐를끼치지않고살아가며,우리힘닿는데까지아이들과손주들을돌보아가면서살아갈것이다.

33년동안살아가면서아내와같이순수한해외여행을제대로못하였는데,그러나미서부에일이있어서2008년에네식구가한열흘간다녀온것은참으로뜻깊은여행이었다.미국의서부중심도시SF와그주변명소를돌아보았으며,LasVegas와콜로라도강을막아서세워진후버댐,GrandCaynonSouthRim등을구경한것은참으로인상적인여행이었다.특히라스베가스에서자동차를렌트하여아들과교대로운전하여하루에그랜드캐년을구경하고왕복한것은짜릿한경험이었다.

금문교

Stanford대학의조각상

StanfordUniv.의예배당모습

그랜드캐년모습

남남이만나서한가정을이루고30여년(강산이세번바뀌고,손주세대가새롭게태어나는시간임)을살아가노라면별별일이생기고,그리고시간이지나가면그상처가치유되고하면서살아가는것이다.부부간에,자식들과의크고작은갈등이없을수는없다.그러나그것을극복하는것은가족간의신뢰(믿음)와사랑이라고본다.특히부모는자식들에대한무한책임의식과정성그리고희생을통하여키워내야한다고본다.그것이부부로서,부모로서의권리이자의무라고생각한다.

아무런장점이없는나(나는성격이천성적으로급하고,말이많으며,화를잘내고,일을대충하는성격이며,그러나약속시간은정확히지키고,길눈이밝으며,아내는성격이느긋하며,일을무척꼼꼼하게하며,말이없는편이지만,약속시간에대한관념이부족하고,아주길치이다.)에게시집을와서33년을살아준아내에게감사와찬사를보낸다.

이제남은여생동안우리부부가건강을유지하면서,가까운공원과산에서산책하면서,그리고주위분들에감사를전하며살아가기를기원하여본다.

오늘저녁식사는딸이퇴근하면손주를맡기고둘이근처의단골식당에서맛있는비빔밥이나먹어야겠다.이것이우리같은필부필녀의또하루의일상이되는것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