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기행9/김장하기

벌써11월중순이지나가고있다.예전같으면시골에서추수가마무리되면,김장,초가지붕하기를하는요즈음일것이다.우리집도올겨울용김장을하기위하여시골로지난토요일에출발하여어제돌아왔다.

아내의4번째인화학적치료가내일로다가와서그사이에맑은공기도쏘일겸,그리고여자형제들만나서이야기꽃을피우면서마음을추수리려고김장을핑계삼아시골에내려간것이다.가는날이장날이라고시장에가서김장용부재료들을사려고가니마침5일장(5일과10일에장이선다)이서서사람들이분주하게다니면서흥정하고하는것을보았다.우리의시장이란매5일마다돌아가면서서고,사람들은그곳에모여서물건을흥정하고,촌노들은막걸리한잔하는것이일상적인시장의모습일것이다.요즈음김장철이되어서인지,배추,무우,갓,대파,쪽파,새우젖등의젖갈류,생새우,굴등이싱싱하게좌판에깔려있었다.우리도생새우,굴,무우,갓,쪽파를사가지고시골집으로향하였다.시골집에도착하여서는우선한일은8월중순에모종을사다심은배추가제대로자라서김장용으로되었는지확인하는일이었다.밭에가보니,50개정도를이식하였는데,30여개가김장용으로잘자라서수확을기다리고있었다.내가그동안에다니면서모종을하고,물을주고,약을뿌리고하여수확을한것이올해김장을하게된배추이었다.그다음은미리전화로예약하여놓은붕어를사오는일이었다.대호만호수가에있는어부에집에가서손바닥만한붕어를사다가잘손질하여주고서는요리를하라고아내에게주었다.붕어찜은손질하기도어렵지만오래동안조리를해야제맛을내는아주어려운요리중의하나이다.그러나그맛은참으로먹어본사람만이아는진미이다.

밭에가서배추와쪽파를따다가안마당에놓으니같이간처형,처제가소금물에절이었다.배추는4쪽을내어서소금물에배추줄기사이사이에소금을넣고서는약8-10시간절이었다.한밤중에처형과아내가일어나서는배추가골고루절으라고뒤집어서해놓고,아침에3번을물에씻어서채반에놓았다가물이빠지기를기다리어서,일요일오후에여자형제셋이서양념을버무리어놓은것을배추사이사이에넣어서겨울에먹을배추김치가완성이되었다.각자집에서가지고간김장용통에넣어서각집이필요한만큼을집으로가지고갔다.요사이는맞벌이부부가많고,식구가적고,서구화된식사탓에김치와김장에대한수요가줄어서각집에서는배추를아주적게하는경향이보편화된요즈음의풍속도이다.우리집도아이들이분가하여나가서는김장(배추김치,무우김치,갓김치등)을더욱적게하였다.올해도우리집과애들두집에조금줄양만큼만하였다.아직못한총각김치와동치미는내일(사실배추김치용양념이많이남아서집으로가지고왔다.우리나라음식이경험과눈대중으로하기때문에간과맛이각집마다다르다.그리고재료도천차만별로들어가고그양이정확하지않다.)아파트에들어오는좌판에서사서담그려고한다.그러면올겨울도훈훈하게지낼수있을것이다.

배추를절이는모습

배추김치용양념만드는모습

김장하는안마당모습

마당가의은행나무모습

여자형제들이김장을하는동안대전동서와둘이는밭을정리하였다.고추대를뽑고,지주대도뽑아서잘보관하고,비닐도걷고,그리고밭에난잡초를걷어서고추대와같이불을놓아태웠다.그리고서는집주위를청소하였다(시골집에가는팀들은각각집안내외를깨끗이청소하기가습관화되었다.먹다남은음식은꼭제집으로가져가기,재활용품도가져오기,음식물쓰레기는나무옆에버리기,이는새들이먹이가되기를바라면서한다),그리고안마당에있는각종화초와나무들을보온작업을하였다.

시골에간김에옆집에사는댁(처제동창임)에서쌀,현미찹쌀,찹쌀,수수,들깨들을사서차에싣고왔다.그러면올겨울차비도다한셈이다.

아내가아프기시작하면서,더자주시골에내려갔다.이번시골행도김장한다는구실로시골냄새를맞으면서내일의4차인마지막화학치료를대비하기위한아주정겨운초겨울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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