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6주년 기념일에 쓰는 편지

우리 부부는 1976년에 처음 만나고, 장기간 뜸을 드리다가 1981년 2월 21일 토요일 눈이 많이 내린날에 仁川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제 36년이 지나가는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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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에 다른 사람들의 별로 다르지 않게 우리부부도 삶을 이어 왔고, 이제는 남매를 잘 키워서 結婚시키어서 분가 시키고, 손주들도 태어나서 외손주는 우리가 키워 보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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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장으로서 한직장을 33년동안 다니다가 停年 退職을 하고서 이제는 집안에서 칩거하면서 3식이가 되었다.

아내는 아이들을 키우고, 敎育시키고, 살림을 도맏아 하였다. 그리고 아이 둘을 한해에 결혼을 시키고 나니, 손주들이 태어나고, 그애들을 돌보다가 덜컥 가슴에 종양이 발견되어서 수술을 하고, 이차 치료를 마치고서는 지금은 평온한 일상속에서 정기적으로 檢診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다.

나는 아내에게 참으로 많은 빚을 지고 살아 왔다. 특히 아내의 몇번에 걸친 수술과 회복, 특히 지난번의 가슴종양제거 수술에 대한 애처러움은 말할수가 없었다. 다만 미안할뿐이고, 잘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지나가고 있다. 정말로 歲月을 낚는 심정으로 잘 지나가서 아내가 정신적인 고통으로 벗어 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지내고 있는 요즈음에, 오늘이 결혼 36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우리부부는 心身이 健康하게 살아 가도록 노력하자.

慾心은 비우고,

感謝의 마음은 채우고,

行動은 謙遜으로 하자.

자식들이나 주위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말고 살아 가자.

씀씀이 아껴 쓰자. 그리고 내 분수에 맞게 살자.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아이들과 카톡으로 대화하자. 싱가포르에 사는 딸네가 3월에는 휴가차 온다니 개구장이 손주가 벌써부터 보고 싶어진다.

오늘 결혼 기념일 여행을 강원도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숲으로 다녀 오려고 하였으나 너무 추워서 포기하고, 둘이 나가서 맛있는 짜장면이나 사 먹을려고 계획을 변경하였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이들이 쌓이면 한달이 가고, 그러면 봄이오고, 다시 추운 계절이 순환되면서 다시 한살을 먹고 하는 삶이 반복되겠지요.

다시 한번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2월 21일 at 11:01 오전

    축하합니다.
    아내분을 많이 생각하셔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두분 건강히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2. 김 수남

    2017년 2월 21일 at 1:32 오후

    네,그러시군요.선생님의 결혼 36주년 기념일 맞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사모님께서 속히 건강을 또 잘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사모님께 고마운 마음과 미안하신 마음을 담은 이 글을 사모님께 보여 드리시면 너무 좋아하시겠어요.
    날이 따뜻해지면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도 다녀오시고 주변에 경치 좋은 곳으로 자주 나들이 하실 건강이 두 분 모두에게 항상 계시길 기도합니다.

    저희 부부도 올 봄이면 벌써 결혼 28주년이 됨이 너무도 감사합니다.많은 식구들 먹여 살리느라 늘 수고 많은 남편한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모님께서도 선생님께 많이 감사해 하실거에요.

    결혼 50주년!
    14년 뒤 맞으실
    금혼식은 더욱 기쁘고 행복하신 가운데
    뜻있게 맞으실 수 있게 두 분 모두 영육이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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