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계절은 절기상으로 霜降이 지나가고 晩秋의 날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주에도 시골에 가서 이것 저것의 일(보일러 기름을 넣고, 가스통도 교체하고, 감을 따고, 고구마도 얻고, 들깨도 베어서 털고, 배추와무에 물도 주고)을 하고서는 올라 왔다.
아내가 시골에서 따온 감을 깍아서 실에 꿰매서 베란다에 달아 놓았다.
이번 旅程에서도 쌀(쌀값이 작년보다 상당히 많이 올랐다.),고구마를 사오고, 호박, 감, 늦맺음풋고추, 고구마(덤으로 얻은 것), 지하생수를 싣고 올라 왔다.
오자 마자 친구를 불러서 호박, 고구마, 감을 주었다. 그리고서는 어제 카페에서 만나서 세월가는 이야기로 시간을 때우고 집으로 돌아 왔다.
저녁 식사는 아내와 같이 고구마 찐것 1개반으로 하였다. 우리집의 저녁 식사는 아주 간단히 그리고 일찍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서는 지켜 나가고 있다. 그 이유는 나와 아내가 같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등의 持病을 달고 살아서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게 유지하려는 목적이기도 하지만, 저녁을 맘껏 배불리 먹는다는 것은 비만의 주범이고 위장등에 부담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저녁 식사는 적게 그리고 일찍 끝내고서는 바로 양치질을 한다. 그 이유는 더 이상의 군것질을 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며칠전에 친구를 만나러 부천중앙공원을 지나다 보니 국화꽃들도 피고 늦은 장미도 피어 있고, 어느 노인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연을 날리고 있고, 그 옆에는 어느 여인이 앉아서 누구를 기다리는 모습이 엿보였다.
공원 중앙에 새롭게 문을 연 매점(카페와 편의점)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커피값이 궁금하여서였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한잔에 2,500-원이었다. 공원내에서 파는 커피값치고 좀 비싼 느낌이었지만, 仁川大公園도 마찬가지이었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커피점은 커피한잔에 1,000-원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그 바로 붙어 있는 커피점은 1,500-원이다. 왜이렇게 커피값이 천차만별인지 모르겠다. 그 이유는 커피원두가 좋아서, 좋은 위치에 있어서 임대료가 비싸서, 인건비가 높아서일까를 생각하여 보았다.
이런 것들이 17년의 소용돌이 속에서 歲月이 흐르는 사이의 우리같은 백수, 民草들의 하잘것 없는 晩秋의 상념들이 아닐까 한다.
데레사
2017년 10월 25일 at 7:54 오전
맞아요. 커피값이 천차만별입니다.
감 깎느라 고생하셨겠어요. 일일히 손으로
깎았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 풍성함이 또
뿌듯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