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남자(10) 악취가 진동할 때 코 간수법

여름이절정입니다.꽃무늬수영복팬티도입고싶고,파스너를내려가슴을드러나게하고도싶습니다.그러나서울하늘은검은먹구름입니다.온갖스캔들의악취로신문펼치기가두렵습니다.

따져보면내안에도천사와악마는양쪽어깨에차례로내려앉습니다.안돼,하지마,라는죽비의내려침이들리다가,괜찮아,남들도다하는데,라는유혹의속삭임이귓바퀴를간질입니다.신뢰와사랑이핵을이루는가정도,가장발달된형태의조직체라는민주국가도마찬가지입니다.사랑과배반은손바닥뒤집듯합니다.

정치·재벌·언론의검은유착,스파이들의불법도청,그들을수사하는검·경의매수와부패같은일은미국에서도프랑스에서도이탈리아에서도너무많이일어나고있습니다.정교한법정스릴러로세계적톱스타작가의반열에오른존그리샴의톱니바퀴(북@북스)를권해드립니다.

이책은CIA국장인테디메이너드가아론레이크라는상원의원을대통령으로만들기위해광분의책략을꾸미고온갖검은협잡을진행하는이야기입니다.무기제조업체를배불리기위해군사비를증액하는책략,북한·중동·동유럽에서언제어떻게전쟁상황이발발할지모른다는식의여론조성하기,그리고여기에고도로계산된TV광고를동원하는이야기가펼쳐집니다.

아울러테디는수백명의전·현직정치가들의더러운추문에대한파일들을보유하고있습니다.그들을수렁에빠뜨리는것은너무나쉬운일입니다.1차폭탄은여자,2차폭탄은돈입니다.두가지유혹을견뎌내는사람은아예워싱턴에오지도않았습니다.

그리샴은이때필요한막대한자금을외국정부로부터거둬들이는것으로묘사하고있고,

한국정부가관심을보여500만달러정도는손쉽게제공하는것으로설정하고있습니다.한국독자들을자극합니다.

이소설의진짜주인공은트럼블교도소의감방에갇힌몇명의죄수들입니다.전직법률가출신인이들은동성애잡지를통해교도소밖에있는사람들의돈을갈취합니다.우선광고를냅니다.20대초반의백인독신남성이펜팔을원하는40대혹은50대의친절하고자상한남성을찾습니다.이잡지광고에응답편지가도착하면,그중돈이있을것같은인물들과몇차례더찐한편지를주고받은다음,당신이동성애자라는것을폭로하겠다고협박해서돈을뜯어냅니다.

이들에게우연찮게차기대통령후보인아론레이크가걸려듭니다.결국그리샴은국가라는조직이,아니가장완벽하게크로스체크가된다는미국이라는국가조차도얼마나불완전한조직체인가,라고묻고있습니다.

서울,지금.두산안기부스캔들의관전법은무엇입니까.형제의난()입니까,비자금조성문제입니까?도청이문제입니까,정·경·언유착이문제입니까?폭로와부인(否認)과가처분신청을난사(亂射)하는이때도대체누구말을믿어야좋을지요.코를어디다두어야그나마한줌맑은공기를들이킬수있을런지요.

그리샴의최신작브로커(북@북스)도함께읽으십시오.재선의여지가없는대통령의사면이어떤음모와반대급부로휩싸여있는지적나라하게드러나있습니다.그리고이런교훈도줍니다.어떤경우에도,단한사람도믿지마라,살고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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