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문전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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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문전박대.

며칠 내리던 비 그치고 저 멀리까지도 선명하게 보이는 청명한 날씨다.

야외 나들이 가기가 딱 좋은 날이다. 해도 구름속에 있고, 우리는 “오늘 어디 좀 가 볼래?” 요즈음 나도 많이 나아져서 한 시간 정도는 걸을 수 있다. “그래 그러자.”고 하면서 예나 다름없이 식빵 한 조각과 사과 한개 토마토 한 개를 잘라서 두유와 아침 식사를 하고 좀 있다가 보니 아내 폰이 드드륵 거린다.

이놈들 또 호출이구나 하면서 들여다보더니 며느리 전화다. “어머니 머 하세요?” “아무것도 안 한다.” “좀 오셔서 아기 좀 봐주세요.” 한다 “어 그러마, 몇 시쯤.” “열 시반 까지요.” 하여서 아내는 아들네 집에 갔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스스럼 없이 상황을 물어보고 오라고 하고 아내도 자기 일이 있어도 뒤로 마루고 협조해준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모두들 껄끄러운 사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런 것 없고 참 기특하다.

그 모든 것이 그렇게 된 것이 지난달 말 두돌이 지난 막내 손자 때문에 그리 되었고 온 가족이 말썽 없이 기특하게 잘 지나고 우리를 즐겁게만 해 주는 아이가 너무 귀엽게 여기며 지난다.

때로는 ‘아 이것이 행복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며칠 전 어머니 와주세요 하여 아내가 갔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거실에서 놀던 아이가 맨발로 현관으로 쫓아 내려와서 두 손바닥을 펴서 할머니 나가라는 행동하더니 거실에서 빨래를 개던 어미에게 달려가서 칭얼대면서 어미의 목을 꼭 끌어안는다.

그러더니 또 할머니를 들어오지 말라는 똑 같은 행동을 두번 했다고 한다.

처음 있었던 일이라 어미도 아내도 얘가 왜 이러지 하며 좀 당황스러웠는데 그 다음부터 어미가 방에 가면 방으로 욕실에 가면 욕실로 졸 졸따라 다니며 요즈음 신조어 껌딱지가 되었다고한다 그제서야 아하 그거였었구나, 할머니가 오면 엄마가 외출하니 아이가 그걸 알아 차리고 혼자 잘 놀던 아이가 어미를 밀착하며 따라 다니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틀 후 나도 본지가 며칠 되어 아내 따라 갔는데 현관에 할머니가 들어서니 또 그렇게 민다. 그러더니 나를 보고는 들어간다.

나는 “하부지 왔어 이리와.” 하고 안아주었더니 지가 좋아하는 장난감 자동차를 타이어와 문짝이 다 비틀어 진 것을 가지고 와서 나에게 준다.

그것은 원상대로 해 달라는 것이다 갈때마다 그런 것을 원상대로 고쳐놓으면 바로 비틀고 또 내가 비틀어놓으면 원상태로 할려고 궁리도하며 우리는 함께 놀았다.ㅎ

이제는 쉬운 말도 제법하고 어린이 집에서 배운 것 tv를보면서 서투른 몸짓으로 따라하고 장난감들 조립 하는 것 궁리해서 조립도하며 혼자 잘 논다.

그러다가 오후1시쯤 이면 슬그머니 방에가서 자버리기도 한다.

12시가 지나면 자야 하는 시간이다. 방에 가서 2시간정도 자고는 자박자박 소리가나서 돌아보면새액 웃으며 나오는 것 보면 너무 귀엽다.

함께 놀다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아 끌고 냉장고 앞에가서 안으라고 한다 번쩍들어서 안아주면 냉장고 문을 열라고 하면서 치 치 한다 아직도 치즈는 치치다 포포하면 포도처럼 생긴 불루배리이다 지가 좋아하는 먹을 것 초코렛은 어디 쥬스있는 곳 위치를 도무 알고있다 세상모든 할아버지 할머니 어느 누가 손자손녀가 이쁘지 않는이 있겠나만 나도 그렇다.

문전박대도 할줄 알게 정신이 커가는 손자 보러 오늘 또 갈 것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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